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사소한일로 다투는중이에요.

영양제. 조회수 : 2,901
작성일 : 2012-12-02 11:35:28

결혼한지 20년인데 매일 이런일로 싸우네요.

우리 아직 신혼인가봐요.

제가 늘 영양제를 가져다 줘요. 한번도 지손으로 먹은적이 없다니까요.

제 손으로 영양제를 늘 가져다주는데 늘 물과 영양제 이렇게 주죠.

그러다가 삼부커스 알약을 샀어요.

주면서 포도맛이야. 맛있네. 라고 그냥 알약만 주었어요.

물은 주지 않았구요.

하지만 씹어먹어. 라고 고지해주지 않은게 사단이네요.

알약을 포도맛이고 맛있다고 말했는데도 그냥 계속 삼켰대요.

지금 알약이 목에 붙었다며 난리네요.

왜 씹어먹으라고 말 안했냐고 해요.

제가 알약 주면서 포도맛. 맛있다. 라고 말했지만

그냥 삼키는데 포도맛이고 맛있는게 뭔 상관있나 했다네요.

그러면서 제 옆에서서 저를 계속 원망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같이 같은 시간대에 늘 주고 있는데 아이들은 물이 없으니씹어먹어요?

하고 같이 오물오물 말하면서 먹었는데도

자기는 전혀 듣지 못했대요.

그리고 자신은 자기에게 한 말이 아니면 가족끼리 옆에서 뭔말을 해도 잘 안들린대요.

 

애들은 아빠가 왜 저러나 하고 보고 있고..

 

어제도 마트에서 제가 배고프다고 그랬어요. 저녁시간에 괜히 나왔다 배고프다. 이러면서 늘 사는 빵을 샀어요.

그랬더니 배고픈가보다 막 퍼담네? 이러면서 너무 혐오스런 눈으로 보는거에요.

그리고 평소 가는 냉장코너나 이런덴 전혀 가지 않고 생필품 코너에서 살것만 사고 가자. 이런식.

그리고 저녁 먹을 시간이라 아이들이 기대하고 있는데도

자긴 돈 없다고 큰소리 내면서 기대하고 있던 먹을것을 사주지 않는거에요.

우리가 계속 배고프다 이러고 다녔지만

남들이 보기에 혐오스런 체중이면 말을 안해요. 큰애도 175에 55고 작은애도 160에 40..저도 165에 47이에요.

다들 비쩍 말랐고..  혐오스러울만큼 배고프다면서 카트에 담은것도 없어요. 

작은 아이가 빵을 좋아해서 늘 담는 모닝롤을 한봉지 담았을뿐인데도

보통때면 늘 제가 계산중에 본인이 나가서 식당가에서 아이스크림도 사고 이거저거 주전부리 거리를 사거나 밥을

먹자거나 그러는데

배고프다 말하고 빵한봉지 넣었다고 주전부리 거리도 절대 안하고

계속 화를 내는거에요.

그리고 어젯밤 내내 말을 안했어요.

제가 배고파서 빵 넣으면 안되냐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아라. 고 딱 한마디 했을뿐인데

카트를 밀다 말고 딱 세우고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길을 막고..

그사람이 제일 거구에요. 저희집에서  ㅜㅜ

무서워서 아무말 못했는데 그 뒤부터 심정이 틀려서 저랬는데

아침까지 저러네요.

왜 사소한것으로 저러는걸까요.

전 특히 마트가서 먹는것으로 저럴때 너무 싫어요.

고친줄 알았더니 또 그러네요.

우리집 식구 먹는것 그리 밝히지 않아요. 배고플때만 먹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항상 저런식으로 배고플때 좀 맛있어보이는걸 탐하는듯하면

바로 혐오스러운 눈빛과 말을 던져요.

전 그게 참 견딜수 없네요.

 

본인이 제일 뚱뚱하면서.

 

IP : 1.241.xxx.2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넓은 마음으로
    '12.12.2 11:42 AM (114.200.xxx.253)

    이해 하시고 너그러운 시선으로 예쁘게 봐주세요.
    약이 목에 걸려 본 사람은 그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말씀하실 때에는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있었나봅니다.
    소통의 문제가 크시겠지만 소소하게 많이 그러고 살아요. ㅌㄷㅌㄷ

  • 2. ..
    '12.12.2 11:42 AM (1.241.xxx.27)

    40후반이에요. 벌써 저러나보네요.. 근데 어릴때부터 서서히 저러더니 결혼 15년 넘기면서는 더 심해지고 요즘은 더 볼수가 없어요.
    제가 몸이 아파서 잘 보살피지 못했더니 더 저러는것 같아요.

  • 3. ,,,
    '12.12.2 11:48 AM (112.168.xxx.77)

    갱년기 증상이 아니고 원래 성격이 저런거 아네요?
    이분이 15년을 참고 사셨다는데 뭘 이해 하라는 건가요?
    그냥 태생이 이기적인 분 같아요 자기만 알고..저런 사람 스타일이 집에서는 왕처럼 군림 하지만 밖에서는 비굴하고 약해지는 타입이죠
    거기다 님이 자신한테 두려움을 느낀다는걸 본능적으로 아니 더 그러는 걸겁니다.

  • 4. ..
    '12.12.2 12:03 PM (1.241.xxx.27)

    원글인데 이부분은 집고 넘어갈께요. 왕처럼 군림하지는 않아요. 다만 먹을것을 탐하는 행동이나 사소하게 자기를 돌보지 않는다는 느낌을 못참는것 같아요.
    왜 먹을것을 좋아하는 행동에 저렇게 반응하는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가족이 모두 말랐는데도.. 전 원래 마른체형이구요.

  • 5. 그런데
    '12.12.2 12:24 PM (1.241.xxx.27)

    자꾸 변명하게 되는거 같네요. 그런데 그는 꼭 마트를 본인이 따라가고 싶어해요. 시장 혼자 봣다고 하는말을 세상에서 제일 서운해해요. 하지만 따라가서는 먹는거 탐하는 행동에 저런 행동을 보이구요.

  • 6. ...
    '12.12.2 12:25 PM (175.194.xxx.96)

    뭣때문에 심사가 뒤틀렸는지(남편분) 모르겠지만
    저 같으면 영양제 안챙겨 줍니다
    애도 아니고 영양제 정도는 자기가 알아서 챙겨 먹여야죠
    자꾸 챙겨줘 버릇하면 더 안해요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고 더 이상 신경쓰지 마세요
    먹을거 담는것도 눈치 보지 마시고 당당하게 행동하세요
    원글님이 자꾸 눈치 보니까 더 하시는듯 해요

  • 7. 하지만
    '12.12.2 1:08 PM (121.147.xxx.224)

    부인이 남편을 칭할 때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배우자를 '지가' 라고 하는 사람말은 일단 좀 접고 듣게 돼요.
    영양제는,, 어른들 먹는 약은 대부분 물과 함께 삼키는 알약이니까 그러기 쉽지 않을까요?
    마트에서의 일은 두 분 화법의 차이인거 같아요, 원글님은 기분 나쁘고 남편분은 왜 그게 나쁜식인지 모르고.
    그러면 감정 싸움밖에 더 나나요. 딱히 누구 잘못이라고 하기가 힘든 부분이네요.

  • 8. 그냥
    '12.12.2 1:15 PM (14.63.xxx.123)

    인터넷으로 장보세요,,, 더 싸다고 하시구요...저도 장보러 다니면서 종종 다퉈서 인터넷으로 대부분 주문하고 직접 보고 골라야 하는 품목들만 가서 사네요...간섭 안 받고 편하고 좋아요... 더 싸기도 하구요...

  • 9. 올리브
    '12.12.2 1:22 PM (211.246.xxx.47)

    냉장고 검사, 살림검사하는 남편 아니면 장 봐놓으세요.
    우리 친구들도 그래요.
    남편이 너무 많은걸 알면 다쳐요.
    우리 신비주의를 고수합니다.
    남편에게는 어제코스코장 수십만원 봤어도 오늘가자면 갑니다. 단지 크게 살게 없는거죠.
    먹는것 혐오스러워한다면 미리 그런 상황 피할수 있도록 하는게 맞고요. 이방법은 아내가 생각해내야죠. 솔직한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꼼수도 쓸줄알아야 다툼도 줄어듭니다.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 10. 다른 건 모르겠고
    '12.12.2 1:42 PM (222.106.xxx.90)

    일단 남편이 너무나 전형적인, 이기적인 한국 남자인 것은 뻔히 눈에 보이구요.
    자기한테 딱 말하는 거 아니면 모른다....... 이거, 나는 내 일에만 관심 있고 딴 건 몰라. 이거구요.
    따라서 옆 사람이 배고프다고 하건 어디가 아프다고 하건 별 관심도 없고, 자기한테 직접 한 소리 아니니까 못 들었다고 할 텐데, 그렇다고 해서 직접 말한다고 공감하고 돌보는 타입이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내지는 배고프면 먹어, 아프면 병원 가, 이 타입이죠. 역시나 결론적으로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이기적 타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기적이라고 비난하자는 게 아니라....... 남편분이 자기가 그런 상태라는 걸 아셔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한 대로 나중에 다 받게 된다는 것도. 주변 사람들은 내가 주변에 한 만큼 내게 돌려 줄 거예요. 배려로 식구들을 대한다면 식구들도 그 분을 배려하게 되겠지요.

    어쨌든간에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꽤나 마른 편인 식구들이 뭘 먹는 걸 그리 혐오하듯 보는 거, 그러면서 자기는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걸 챙기는 모습을 봐서는........... 식구들에게 자기 모습을 투시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원래, 자기의 본능적 모습을 속으로 혐오하는 사람이, 남의 본능적 모습을 가장 못 봐 줘 합니다. 왜, 내가 싫어하는 남의 모습이 사실은 내 안에 있는 모습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 중에서도 강하게 표출되는 게 저는, 자기가 용납 못 하는/ 또는 부끄럽게 여기는/ 또는 부모로부터 비난받아 온, 본능적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냥 식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식탐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남이 식탐 부리는 꼴을 못 봐 줘요. 엄청 싫어하고 비난하죠.
    누가 봐도 혐오스러울 만큼 식탐이 있거나 쩝쩝대고 더럽게 먹거나 자기 입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면 주변 사람들이 그냥 그 사람을 싫어할 수 있겠지만요.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억눌린/ 또는 부끄러운 욕구를 남들이 좀 보이면 그걸 그렇게 못 봐 줘 하는 거죠.

    긴 이야기를 들은 건 아니라서 남편분이 성장할 때의 모습까지는 전 모르겠지만요. 아마도 시어머니나 시집 식구들이 남편이 먹는 걸 가지고 뭐라고 하며 키운/ 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게 아니라면, 남편이 자신의 체격이나 식탐에 대해 어쨌든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게 합리적이고 자기 반성적인 성격이 아니다 보니........ 사실은 자기 합리화만 잘 하는 성격이다 보니, 자기는 그래도 괜찮고 자기 주변의 마른 식구들이 그러는 꼴을 오히려 못 봐 주는 거죠.

    좀 어른스럽게 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의 체격도 괜찮으니 맛있는 거 잘 먹고 많이 맛있게 먹고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는 것도 괜찮겠구요. 저런 심리, 상당히 비뚤어지고 병든 심리거든요. 참 못됐고 주변 사람 입장에서 괴롭기는 한데, 어떻게 보면 좀 안됐기도 하죠. 그 삐딱한 자기를 데리고 살려니 자기는 얼마나 괴롭겠어요.
    당신 마음 속의 화살이 엉뚱하게 식구들을 향하는데, 우리는 억울하니까 우리한테 그러지 말고, 우리 모두 맛있는 거 잘 먹고 잘 살자고 긍정적으로 달래고 교화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드는 그런 분이네요.

  • 11. 윗분
    '12.12.2 1:50 PM (1.241.xxx.27)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그리고 지. 라고 한건 화가 나서 한말이에요. 화가나면 그에 대해 존칭을 생략하게 됩니다.
    그런 곁가지만 보고 저를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윗분 정말 그래요.
    남편은 어머니가 그랬던것도 아닌데 혼자 산 세월이 길고 또 먹는걸로 혼난적이 많아요. 상한걸 먹거나 이런걸로. 그래서 신김치등 신걸 전혀 먹지 않고 조금 먹으면 바로 뱉어내던지 합니다.
    신김치를 넣은 할머니의 김밥을 너무 맛있다고 먹는걸 보면서 본인은 상한 음식이라 못먹겠다고 합니다.
    먹는것에 대한 식탐을 너무나 싫어하고 가족들 모두에게 그것에대해 혐오를 표시를 잘 내는걸 봐선
    님이 말씀하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어제 그 일은 반성하는것처럼 보이네요. 지금 아침부터 혼자 나가서 계속 식구들 간식거리를 사다나르고 있어요.
    아닌걸 알면서 식구들이 그런 사람이 아닌걸 알면서 자꾸 그런 행동을 보이게 되나봐요.
    참 재미있네요. 심리적인걸 적어놓으신게 맞으니까요.

  • 12. jhj
    '12.12.2 9:27 PM (180.65.xxx.101)

    장점이 많은 남편일지라도 때로는 진짜 보기싫을때가 생기더군요. 상대방도 마찬가지겠죠?

  • 13. jhj
    '12.12.2 9:30 PM (180.65.xxx.101)

    다들 그러고 살아요에 공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148 제가 네살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가요? 8 어려워요 2012/12/02 3,632
185147 그것이 알고싶다 소재로 박근혜5촌.. 5 ㅡ.ㅡ 2012/12/02 1,819
185146 스키강습 문의 9 궁금이 2012/12/02 1,449
185145 지난 오년은 충분히 길었다 정권교체 2012/12/02 1,145
185144 정말 사소한일로 다투는중이에요. 13 영양제. 2012/12/02 2,901
185143 어제 40대화장법보고 프라이머샀아요 10 바보씨 2012/12/02 7,729
185142 여론조사 전화 성실 응답들 하시나요? 1 한마디 2012/12/02 1,033
185141 용인, 영통 근처 생이스트 구할 곳 없을까요? (온라인 말구요... 3 냠냠..빵 2012/12/02 1,113
185140 울 남편은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믿음직스럽지 않은 남편 .. 9 누굴믿냐 2012/12/02 3,180
185139 문재인 후보의 시민참여형유세_춥다 문 열어 2 참맛 2012/12/02 1,386
185138 ‘26년’ 개봉 3일만에 54만 돌파,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 21 샬랄라 2012/12/02 3,185
185137 위내시경시술 고맙습니다^.. 2012/12/02 1,223
185136 이 시국에 죄송하지만..루이비통 질문드려요(다미에 에보라vs 루.. 3 꼭투표합시다.. 2012/12/02 2,335
185135 이혼하고 아프니 돈을 아낄수가 없어요 조언해주세요 5 2012/12/02 3,630
185134 영어단어공부..지금 맞게 하고 있는 걸까요? 답답하네요 6 예비중등 2012/12/02 1,888
185133 고3 수험생 우리딸이 쓴 시 소감 좀 부탁드려요. 10 아마 2012/12/02 1,764
185132 혹시 대마도 가보신분 계신가요? 5 ... 2012/12/02 1,728
185131 [문재인 기자회견] 검찰개혁 관련 전문 7 검찰개혁 2012/12/02 1,233
185130 술안먹으니 살2키로가 쭉 빠지네요 7 금주 2012/12/02 1,761
185129 김밥집 우엉을 국산으로 쓴다면요? 22 우엉고민 2012/12/02 4,061
185128 방금 문재인 후보 기자회견 내용 6 문재인 기자.. 2012/12/02 2,278
185127 '뉴데일리 일베 기관지 자임하더니 선관위 '철퇴' 7 참맛 2012/12/02 1,283
185126 패딩 조언이 필요해요~~~ 8 패딩 이요 2012/12/02 2,345
185125 문재인 후보, 배우자 오늘 일정-참여는 힘이 세다 18 오늘 일정 2012/12/02 2,703
185124 윗집아이가 매일 우는데, 지금도 우네요. 5 윗집아이 2012/12/02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