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번이나 관련글을 올려서 좀 죄송스럽지만..
한번만 더 도움 부탁드려요
외숙모께선 지난주 화요일에 췌장암 수술받으셨어요..
전이가 많이 된 상태고.. 방사선치료를 피해갈 수 없게 됐네요
지금은 강남 삼성병원에 입원중이시고 다음주엔 퇴원할것 같아요
일단 본가에 내려가셨다가
12월 말 다시 올라오셔서 방사선치료 시작한다고 들었어요 (40회 해야 한대요)
제가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부분은요
저는 신림동 원룸에서 혼자 자취중인데요
원룸 단칸방에 침대랑 가전 가구 몇개 있으니.. 바닥에 덩치 작은 여자 2명 겨우 누워요
알아보니 병원근처 단기원룸은 월 100만 수준인거 같고..
거기에 공과금 관리비 따로 내야되는거죠?
방사선 치료받는 환자가 대중교통(지하철 + 마을버스나 셔틀) 이용하는건 현실적으로 힘들지요??
제 집으로 오시면 병원은 택시타고 다니셔야 하는데 왕복 하면 못해도 25,000 ~ 30,000 원 수준이에요
(남부순환로가 의외로 교통상황이 원활치가 못하더라구요 평일 낮에 타봤는데)
만약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외삼촌은 내려가시고 대학생인 딸이 올라와서 보살필 계획이에요
지금은 외삼촌이 간호하시느라 생업을 접고 계신 상태거든요
사촌동생이 올라와서 보살핀다면 제 방에 여자 셋은 조금 비좁긴 해도 여름도 아니고 괜찮을거에요
전 직장 다니느라 사실 도움은 거의 못돼요.
지금도 4일에 한번씩 쉬는날만 수건이랑 외삼촌 갈아입으시는 옷 세탁 정도나 해드리고 수다나 떨다와요
음식 날라다드리는건 ... 저도 햇반 먹는 처지라 엄두도 못내구요.
방사선 통원치료 얘기 들었을때만 해도 근처 단기원룸 얻으셔야겠구나 여긴 좀 비싸다
단순하게 이렇게만 말씀드리고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요
병원 나와서 엄마랑 통화하다가
제집이나 다른 (병원이랑) 한시간 거리의 친척댁으로 가서 통원할까 하는 말씀을 하셨다는 얘길 전해듣고
잠 못자고 고민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치료는 장기전이니까...
임대료 부담도 있으니 1차로는 사촌집이나 제집
2차로는 병원근처 단기원룸 생각해보셨나봐요
단기원룸 임대료나 기타 생활비 공과금이나
제집에서 택시로 병원 다니는거나 결국 들어가는 비용은 비슷할거 같아요
그래서 저 불편한걸 떠나서 환자만 생각했을때요
제 집으로 오시게 해도 괜찮을까요?
병원근처 방 얻어서 딸이랑 단둘이 치료 오가시며 낯선 곳에서 더 외롭고 힘들고 무서우실텐데
별 도움 안돼도 재잘재잘 같이 수다도 떨어주고 그래야 좀 힘이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요
근데 사실 아픈 사람 입장에선 또 좀 조용히 쉬고 싶은 시간이 더 필요하시기도 하고..
딸이랑 오붓한 시간도 더 보내고 싶으실것도 같고... 그래서 고민이네요.
방사선치료를 받고 택시를 이용해 30분씩 차타고 이동해도 몸에 크게 무리 없을까요?
전 다른거 다 떠나서 외숙모가 젤 편하고 몸에 무리없는 동선에 맞춰서 의논드리고 싶거든요
그리고 병원 입원부터 지금까지 20여일동안 거의 드신것도 없으셨는데
며칠전부터 식사를 하세요 죽이 나오는데 정말 소량이더라구요
근데 그걸 잘 못드세요.. 음식간도 그렇고... 니글거리고 느끼하대요
빈혈증상도 나타나고 이틀에 한번 약 처방도 받으신대요.. 근데도 오전내내 너무 고생하셨대요.
간식으로 나오는 다른 죽도 거의 못드세요
내일 백화점 가서 반찬 좀 사가볼까 싶은데 어떤게 좋을까요?
수술한지 얼마 안된데다 당 조절 못하셔서 설탕도 안된다시고.. 뭘 드려야 할지..
아래지역분이시라... 좀 맵고 짜게 자극적으로 드시던 입맛이어서 더 그러신건지..
일단 뭘 좀 드셔야 기운이 나실텐데.. 잘 못드시니
오래 앉아있으면 엉덩이 아프고 그렇다고 누우면 기력이 없어서 그런지 까무룩 잠들어버려요
저희 둘째 외숙모가 좀 피부도 하얗고 곱고 아담하니 예쁘세요
마르지도 않고 그냥 딱 보기 좋은 정도. 날씬과 통통의 경곈데 정말 딱 보기 좋았어요
손이랑 팔은 주사땜에 멍투성이고
손발 할거 없이 새하얗더라구요..
20여일새 너무 마르셔서 볼때마다 맘이 너무 짠해요
잠을 좀 못잤더니 글에 두서가 좀 없네요...
작은거라도 도움될만한 정보 공유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