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동서 당뇨 쇼크로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쓰러졌다가 한달만에 회복한 중증 당뇨병 환자.
물론 둘째 시동생은 알고 결혼했고, 시댁에서는 결혼후에 알았구요.
임신한 1년내내 입덧이 심해서 병원에서 입원하다시피하다가 애는 무사히 낳았어요.
친정에서 지내다가 동서네 친정엄마가 식당에 나가야 생활이 되는지라 시동생이 주는 돈으로는 생활을 못하겠다고 시댁으로 왔어요.
함께 살면서 어지간히 부딪혔나 봐요.
성격이 낙천적이라 편하게 늦잠자고, 시어머니가 차려주는 밥먹고 지내다가 응급실에 한번씩 실려가는 일이 생기자
칠순넘은 시아버님이 폭발하셔서 시동생보고 데리고 나가라고...
그 와중에도 시어머니보고 둘째 낳고 싶다고 동서가 철없는 소리를했더니 시어머니가 몸도 성치않은데, 낳은애나 잘 키우라고 신신당부했대요.
회사 기숙사에 있던 시동생은 급하게 방구한다고 고생하는데, 그런 소리가 나오냐고.
그 와중에 임신해서 지금 임신 7개월차.
시아버님에게 전화와서 회사 쫓겨나게 생겨다고 하소연했대요.
친정에 있는 동서는 장모가 애낳으면 시댁에 다 데리고 가랬다고 그러고.
우리 신랑보고는 동서가 둘째를 너무 가지고 싶어해서 계획중이라고 그래놓고는
시부모님에게는 어쩌다가 애가 생겼다고 거짓말까지. 아오~ 정말 무개념부부
시댁에 집을 뚝딱뚝딱 증축, 수리한 보람이 있네요.
거기 가서 이제 오손도손 살면 되겠네요.
낳기만 하면 부모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