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철수 후보 사퇴로 멘붕, 법륜스님의 치유법은? -출처:오늘의 유머

바닐라스카이 조회수 : 1,894
작성일 : 2012-11-29 11:09:42

어제 김미화의 여러분을 들으니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기전에 법륜스님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하더군요. 

법륜스님을 멘토로 삼고 있다고 하던데요. 

그 법륜스님이 어제 했던 강연도 함 보셔요. 


-----------------------------------------

대구에서 열린 이번 강연에서는 얼마 전 안철수 후보 사퇴의 여파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갑작스런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터라 이 질문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법륜스님의 치유법은 과연 무엇일까? 강연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앞서 10개 정도의 문답이 오고 갔고 법륜스님의 답변은 명쾌했다. 즉문즉설이 다 끝나가는 무렵이었는데, 너무나 답답했던지 수차례 질문 기회를 엿보던 50대 여성 한 분이 드디어 질문 기회를 잡았다.

 

“정치에 별로 관심 없었는데,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면서 친구들한테도 열렬히 정치에 대해 얘기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사퇴를 한다며 기자회견 하는 걸 봤어요. 최근에 받은 가장 큰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안 후보를 지지했었던 건 기존과는 다른 참신함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투표도 하러 가기가 싫어요. TV 보는 것도 재미없어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배신당한 기분이에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것 같고요. 마음이 불편해요.”

 

질문이 아니라 답답한 심정에 대한 토로였다. 질문자는 이제는 투표도 하러 가기도 싫다며 기운이 빠져 있었다. 법륜스님은 멘붕 상태로 망연자실해 있는 질문자에게 오히려 되물었다.

 

“자기는 안철수라는 사람이 ‘진짜 훌륭한 사람이구나’, ‘저 정도면 국가를 정말 잘 운영하겠다’ 이런 열렬한 마음으로 그 사람을 속속들히 다 알고 지지했어요? 아니면 이 놈도 싫고 저 놈도 싫고 그런데 뭔가 새로운 사람이 하나 나오니까 이건 좀 괜찮지 않나 해서 지지했어요?”

 

예상치 못한 질문이 되돌아오자 잠시 당황하는 듯 하다가 질문자가 대답했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답답한 마음에 지지했지요. 그런데 지지하다보니까 좋아지게 된 거예요. 지난번에 후보 단일화 토론 했을 때 보니까 한 사람은 진보 극단이었고 안철수 후보는 중도 온건이라서 더 좋았어요” 

 

한 후보는 진보 극단이라고 대답하자, 법륜스님은 다시 질문을 바꿔 물었다. 문답은 주거니 받거니 계속 이어졌다.

 

“사고가 좀 극단적이어야 끝까지 싸워요? 합리적이여야 끝까지 싸워요?” 

 

“싸우는 사람은 극단적인 사람들이죠. 중도 온건은 싸움을 잘 안하죠.”  

 

“이쪽 극단과 저쪽 극단이 다 싫죠? 그래서 중도 온건이 좋다고 하셨는데, 만약 각각 따로 갔으면 모르겠지만 두 사람이 같이 가기로 합의를 했잖아요. 그런데 합의가 잘 안 되었죠. 그럼 누가 양보할 것 같아요?” 

 

“강한 사람이 이기죠. 약한 사람은 양보하죠.” 

 

“약한 사람이 양보했는데 실망할 게 뭐 있어요? 그럼 끝까지 싸워서 피투성이가 되면 자기는 또 그 후보를 욕할 거잖아요. 물론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이겼으면 좋겠죠. 그런데 다른 쪽을 지지하는 사람도 이겼으면 좋겠다는데 어떡해요? 모든 사람이 이길 수가 없어요. 마음은 이해가 되요. 그런데 어떡할거요?”

 

상황이 이렇게 흘러오게 된 것을 우선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 문답을 통해 교감되어 가고 있었다. 질문자가 조금 이해가 미진하다고 느꼈던지 법륜스님은 역사적 사례를 들어가며 더욱 쉽게 설명을 풀어갔다.  

 

“과거 역사를 한번 둘러보세요. 동학혁명 실패했죠. 그래서 그런 건 안했으면 좋았겠어요? 아니죠. 3.1운동도 실패했죠. 그러면 안 했으면 좋았겠어요? 아니죠. 4.19도 실패했죠. 그러면 안 했으면 좋았겠어요? 아니죠.  
 그것이 시대적 요구라면 비록 그것이 실패했다 하더라도 크게 보면 역사를 진보시킨 거예요. 만약 3.1운동이 없었다면 우리가 식민지 시대에 자랑할 것이 뭐가 있었겠어요? 우리가 오늘날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4.19를 비롯해서 수없는 민주화 과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를 어떻게 이루었겠어요? 80년 광주항쟁의 그 피흘림도 당시엔 실패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 보면 시기가 조금 늦었을 뿐이지 결국엔 7년 늦어서 직선제 개헌을 통과하고 결국은 민주주의로 진화해 오지 않았습니까.”

 

사건 하나만 놓고 보면 실패라고 여겨지지만 크게 보면 변화의 토양을 만들어 온 과정이었음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 뜻을 이해했는지 질문자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러면서 법륜스님은 이미 충분히 많은 일들을 해내었음을 강조했다.

 

“국민적 요구에 의해서 정치 혁신과 정권 교체라는 새로운 변화가 올라왔죠. 비록 현실에서 성공을 못했다 하더라도 이런 기운은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잖아요.
 새누리당에서도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는 이런 것은 안철수 현상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겠죠. 민주통합당이 완전히 쓰러져 있다가 다시 일어난 것도 다 안철수 현상 덕분이죠. 정치 혁신이라는 것도 아직 하지는 않았지만 화두로 떠오른 거잖아요. 원하는 만큼 성공을 못했지만 그러나 그런 현상이 한국사회의 변화에 큰 역할을 했다.”

 

더 구체적인 성과의 사례로 촛불 집회와 비교해 주었다. 
 
“촛불집회와 비교해보면 성과가 많았죠. 촛불 집회는 구심점이 없어서 그냥 꺼졌지만 이건 그래도 구심점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지만 마무리가 잘 안 되었죠. 촛불 집회 때도 우리가 얼마나 허전했어요. 그러나 2년 후에 지자체 선거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늘 역사는 이렇게 실패한 것 같지만 또 지나놓고 보면 성공이에요. 미국에서도 월가를 점령하라고 해서 지금도 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우리가 더 성공적이죠. 일본에는 이런 답답한 것이 오사카 유신이라고 극우적으로 일어났잖아요. 극우적이라는 것은 인류의 진보에 안 맞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이러한 변화는 상당히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겁니다.”

 

질문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법륜스님은 이번 단일화 과정의 한계에 대해서도 짚어 주었다.

 

“개인의 역량도 부족했지만 국민의 요구도 계속 뒷받침이 안 되어주었어요. 만약에 50% 60% 지지를 얻었으면 혼자서 계속 갈 수 있었잖아요. 1,2,3등이 있으면 대부분 2,3등이 힘을 합하잖아요. 거기서 현실 벽을 못 넘어 간 거죠. 국민들은 이놈도 싫고 저놈도 싫은데 그 둘 중에 하나랑 합한다고 하니까 또 실망을 한 거죠. 이런 저런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에요.”

 

왜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지 못했는지 조목조목 설명이 되어졌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강조했다.

 

“이렇게 스스로 평가해 보세요. 동학혁명도 실패했지만 역사를 진보시켰고, 3.1운동도 실패했지만 역사를 진보시켰고, 4.19도 실패했지만 역사를 진보시켜왔다. 이번 일도 ‘대한민국이 나아가는데 있어서 내가 나름대로 지지를 해서 중요한 기여를 했다’ 이렇게 만족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청중석에서도 공감대가 생겼는지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질문자는 아직 한 가지 미심쩍은 게 남았다며 한 번 더 질문을 했다.

 

“투표하기 싫은 이 마음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청중들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법륜스님도 크게 웃으며 끝가지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

 

“현실 세계에서는 항상 4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첫째 최선의 선택, 둘째 차선의 선택, 셋째 차악의 선택, 넷째 최악의 선택이에요. 최선의 선택이면 물을 것도 없죠. 최선의 선택이 안 되면 차선도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도 대부분 차선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차선도 안 되면 대부분은 포기를 하죠. 그러나 최악을 막기 위해서는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되요. 더 나쁜 것을 막기 위해서는 덜 나쁜 것을 선택해야 되는 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이에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차선이 아니면 차악이라도 선택할 거냐? 안 그러면 포기할거냐? 
 그런데 대한민국 헌법에는 주권자가 누구로 되어 있어요? 국민으로 되어 있어요. 국민이 권리를 포기하면 소수자의 의도대로 역사가 움직이게 되죠. 그러니까 다수 국민은 국가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자기가 생각하는 정당한 투표행위를 하는 게 좋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답변이 가슴에 와 닿았는지 질문자도 환하게 웃으며 큰 소리로 “감사합니다” 했다.

 

자신이 지지하던 후보가 사퇴하여 상처입은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이미 충분히 이뤄낸 성과가 있는 것이고, 비록 내키진 않더라도 최악을 막기 위해 정당한 투표행사를 해야 한다는 명쾌한 답변이었다.

 

아마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질문자와 비슷한 충격에 휩싸여 있을 것이다. 법륜스님의 답변은 이런 분들에게 작은 위안과 힘이 될 것 같다. 기대에는 못 미쳤을지 몰라도 이미 역사적 진보를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한 것이다. 또, 최악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당한 투표행위를 해야 한다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제 지난 아픔을 훌훌 털고 다시 일어서야 할 이유는 분명히 있는 것이다.

 

 

IP : 211.217.xxx.11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9 11:15 AM (203.249.xxx.25)

    ㅜㅜ 읽는데 눈물이 났어요.

    법륜스님..............정말 훌륭하시네용.........놀랐어요.

  • 2. 아...
    '12.11.29 11:17 AM (218.146.xxx.80)

    어쩜 이렇게 단순한 표현이 설득력은 최고인지?
    잘 읽고 공감 왕창하면서 저 역시 치유받게 되었어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3. 원글님
    '12.11.29 11:18 AM (125.188.xxx.1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 4. ...
    '12.11.29 11:19 AM (121.136.xxx.28)

    저는 처음부터 문후보 지지자였고
    안철수씨와 합의점을 못찾을때는 울컥울컥 화가 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안철수시 사퇴 하신다고 했을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워서 저도 기운이 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두 후보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 어느분도 상처받지 않기를 바랬나봐요..

    이 글 읽는데 저도 눈물이 흐를것 같아요..

    맞아요 지난 촛불 들고 물대포 맞던 그 광장에서..우리는 실패했지만...실패는 실패가 아니었네요..
    맞아요...

  • 5. 정말 좋은 글이네요.
    '12.11.29 11:19 AM (203.142.xxx.88)

    단순하게 단일화 후보라면 누구라도 좋다던 저마저도 읽고 무릎을 탁 칩니다.

  • 6. ㅈㄷㄹㅈㄷㄹ
    '12.11.29 11:27 AM (118.223.xxx.91)

    법륜스님 정말 명쾌하네요. 너무 멋있으세요 !! 사고가 너무 논리+ 합리적이면서도 치유가되고..

  • 7. 어머나
    '12.11.29 11:27 AM (59.4.xxx.131)

    저 법륜스님 책도 읽어본 적 없고 강연 동영상 한번도 본 적 없는데...

    한마디,한마디가 마음을 가슴 저 밑바닥까지 울립니다.이 정도의 분이실 줄 생각 못했어요.
    2008년 촛불 때 많이 절망했었고 기운빠졌었는데 이제서야 위로받는 기분..눈물나요.

  • 8.
    '12.11.29 11:32 AM (210.206.xxx.37)

    전 문후보지지자라 최선의 선택이지만 안철수후보도 좋아하고 존경하기때문에 담에는 콘크리트 지지자가 될거라 다짐하고 ㅋㅋㅋ안철수후보님 지지자분들 마음의 허탈함과 상실감이 빨리 힐링되길 바라며 정권교체 힘냅시다!!

  • 9. 저도
    '12.11.29 11:36 AM (218.51.xxx.99)

    저 맨날 즉문즉설 유투브로 듣고 마음공부하고있는데 고민스럽고 어려운문제에 해답을 주시더군요
    역사가 그런거래요 지름길이 없다고 아프고 힘들어서 이런일은 없었으면 더 좋았지않겠냐 왜이런일이 생긴거냐 잘되지도못했는데 이렇게들생각하지만 그것이 결국 필연적으로 일어나야했던것이고 비켜가서는 발전이 있을수없었기에 겪어야하는것이라고
    유럽도 시민혁명 일어났을때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죽어갔습니까 하지만 그결과로 오늘날
    가장바람직한 민주주의국가들을 이루었고
    우리나라는 시민혁명 자체가 없었기에 아직도 민주주의가 확고하게 정립되지못한거고

  • 10. ㅠ.ㅠ
    '12.11.29 11:56 AM (39.112.xxx.208)

    감동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건 총도 칼도 아닌거 같아요.

  • 11. BRBB
    '12.11.29 11:56 AM (222.117.xxx.34)

    역시 스님~~~
    저도 스님의 즉문즉설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역시 현자세요...
    알기쉽게 명확하게....

  • 12. 정말
    '12.11.29 12:19 PM (211.36.xxx.65) - 삭제된댓글

    명쾌하네요

  • 13. 정말로
    '12.11.29 1:29 PM (218.55.xxx.116)

    많이 배워갑니다.

  • 14. 유레카~~~~
    '12.11.29 2:34 PM (220.121.xxx.183)

    이글,많은분들이 보셨으면~^&^

  • 15. ...
    '12.11.29 8:18 PM (203.226.xxx.19)

    저는 촛불이 명박의 4대강은 못막았지만 그외 의료민영화나 공기업민영화 등등 명박정부의 반서민정책들을 늦추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우리 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051 노무현재단에서 6 후리지아향기.. 2012/11/29 1,088
184050 19금) 성욕이 갑지기 없어졌어요... 15 고민상담 2012/11/29 8,484
184049 노트2랑 뉴아이패드랑 데이터링 하는 방법 2 데이터링이 .. 2012/11/29 1,193
184048 학교 꼭 보내야 하나요? 27 ... 2012/11/29 3,275
184047 뉴스킨 라이프팩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좀.. 1 ㅇㅇ 2012/11/29 1,201
184046 후보들 중 문재인만 밝힌 재외국민 정책들 2 참맛 2012/11/29 953
184045 변액연금은 닥치고 해약이 정답인가요? 6 바부 2012/11/29 2,295
184044 이넘의 옷...이넘의 털...어휴~~해결방법 없을까요~~ㅠㅠ 2 내가 토끼다.. 2012/11/29 1,449
184043 지하철에 노약좌석 제도 보완이 필요합니다 ㅡ 만삭 임산부 위해 20 글이 뒤로 .. 2012/11/29 1,753
184042 유아영어 제일 처음은 뭘로 시작하면 좋을까요? 6 영어 2012/11/29 1,510
184041 코트 소재 혼용률이 스노피 2012/11/29 476
184040 더할 수 없는 감동이네요!! 감동 2012/11/29 948
184039 천주교 신자인 유권자들(아닌 분들도 환영) 읽어보세요. 4 천주교 2012/11/29 991
184038 박근혜-문재인 후보, 29일(목) 일정 2 세우실 2012/11/29 1,247
184037 안철수 후보 사퇴로 멘붕, 법륜스님의 치유법은? -출처:오늘의 .. 14 바닐라스카이.. 2012/11/29 1,894
184036 말로만 서민(?)부엌용 식칼은 100만원짜리쓰는 문재인 96 가키가키 2012/11/29 14,806
184035 진짜 답답하네요..좀 알고 하든가 말든가... 1 답답.. 2012/11/29 641
184034 작은 조기 손질할때 내장은 빼야하나요 4 ^^ 2012/11/29 4,211
184033 변호사가 법무사 핑계대다 개망신.. 5 빵터짐.. 2012/11/29 2,018
184032 신의 폐인님들.. 신의는 대체 몇회부터 재미있어지는거예요?? 17 ㅠㅠ 2012/11/29 1,898
184031 진짜 이번 대선 누가 되는지 좀 알려주세요. 18 ..... 2012/11/29 1,390
184030 혹시 여드름 흉터때문에 피부과 가본적 있으세요? 1 널보게될줄 2012/11/29 1,101
184029 초보운전자들 뒷유리에 붙이고 다니는... 40 초보 2012/11/29 4,515
184028 대학생 아이들이 쓸 책상 추천해주세요~ 1 .. 2012/11/29 875
184027 게스트하우스 어때요? 7 딸과의 여행.. 2012/11/29 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