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역대 대선 중에 가장 안타까운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87년, 92년, 07년 대선 때는 누가 이길 지 거의 아는 선거였기 때문에 결과에 그리 절망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박빙으로 흐르다가 우리가 지게 되면.. 그 후유증이 엄청날 거라 봅니다.
그만큼 위기의식이 큰 선거이고, 결코 쉽지 않은 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주변의 대부분은 박그네를 찍겠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특이하죠?
그러나 박그네 지지율을 보면 분명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지지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님들 주변에는 어디 숨어있는지 없다고들 하시지만..
제 주변 사람들의 특징을 말씀드린다면..
박그네가 대통령되는 것에 대해 거의 흥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5년 전 이명박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당시 이명박은 한나라당 후보니까 찍어주긴 했지만
보수들은 사실 그리 맘에 들어하지 않았었어요.
그러나 박그네에 대한 보수들의 마음은 완전히 다릅니다.
2002년 대선 때의 노사모 못지 않은 열정들이 있어요.
이들은 박그네가 대통령되는 것을 보는 것이 꿈만 같다고 할 정도로 우리가 보기엔 정신상태가 전혀 다른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이 정도의 열정을 갖고 선거일만 기다리고 있는 이들을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이기려면 이들 보다 2배의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거의 미친 듯이 각자 선거운동을 해야 하고
설득을 하고 전화를 돌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뜨거운 열정의 그들에게 우리가 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박그네가 45% 지지율만 나온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2002년 대선 기억 나세요? 이회창은 여론조사에서 거의 40% 대 초반이 나왔지만 실전에서는
47% 가까이 나왔습니다.
지금 박그네의 지지율 45%는 100% 투표율 기준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70% 가까이만 되도 50%를 넘게 됩니다.
물론 박그네 지지자들 중에도 기권자가 있겠지만 지금의 열정을 보면 사실 공포스럽습니다.
박그네 지지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접하지 못 하시는 것 같아서 항상 접하는 제가 한 말씀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