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 원글님도 시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지만
원글님 마음도 좀 이해는 돼요.
아들네 집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도록 현관 비밀번호까지
다 알고 있다는 거
너무 숨막히지 않나요?
그걸 동의하게 알려주셨다면 원글님네의 실수가 맞지만
내가 원하지도 않은 친절은 친절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집에 와서 그렇게 해놓고 가면
무조건 감사해야 할까.
그러기 전에 먼저 그렇게 할까 싶은데 어떠냐? 물어봐 주시면 어떨까요?
그럼 고마움이 더 앞서겠죠.
또 말이란게 그렇잖아요.
여행 다녀온건 며느리혼자 여행 다녀온게 아니라
아들도 같이 다녀왔고
며느리도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 신경쓰는데
항상 아들 아들 하면서 뭐하나도 아들만 신경쓰면
사람 마음이란게 참 그렇잖아요.
저는 시어머니가 아들한테 집착이 좀 있으셨던 분인데
결혼초에 제가 시어머니께 겪었던 그 모멸감은 말도 못해요.
그나마 지금은 나아져서 많이 좋아졌지만
지금도 아들만 보이는 어머니의 언행을 보면 정말 싫습니다.
내아들, 내 딸이 가슴으로 먼저인게 당연하지만
우리 밖에서 모르는 사람 대할때 조심하고
조금이라도 신경 쓰는데
왜 며느리한테는 늘 뭐 해서 아들줘라
이래라 저래라.
그런 말투가 당연하게 나오는지 좀 씁쓸해요.
그냥 둘다 피곤하겠다.
푹쉬고 맛있게 먹고 출근해라.
그렇게 해주시는게 안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