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의 티비 씨에프를 보고 마음이 울컥했어요. 저는 노사모는 아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많이 지지하던 사람이었고, 고인이 된 지금은 그저 짠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조금만 더 참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느냐는 이유 없는 원망도 조금 있지만요..
문재인 후보의 모습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는데, 노무현 대통령 티비 씨에프 중에 찢어진 민주당 깃발 들고 간 사람이 누구냐며 말하던 문성근 씨 연설에 눈물이 한 줄기 흐르는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요.
문재인 씨가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세련되고, 강하고, 또 노무현 대통령만큼 담대하고, 다정하게 잘 해 나갈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씨를 실패한 정부의 계승자(잘 기억이 안나네요)라고 정의내린 걸 보고 분노보다는 슬픔이 앞서는 것이, 왜 노무현 대통령 정부를 실패했다고 규정짓는지(그것도 새누리당 후보가!) 이해할 수 없어요.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 이제는 분노를 넘어 슬픔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줄창 그를 씹어대고 홀랑 벗겨먹으려는, 그리고 고인이 되어 아무도 반박하지 않는 것이 슬프고, 그래서 더더욱 문재인 씨에게 정이 가네요. 노빠 노빠 소리 정말 듣기 싫은데 저는 아무래도 노무현의 지지자로 어쩔수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