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릇~

떡만두국 조회수 : 1,746
작성일 : 2012-11-26 12:28:45

저는 결혼할때...  친정에서 받은게 없어요..

그 당시 친정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였고...

저는 직장생활을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서.. 결혼이란걸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결혼했고..

평범한 친정에서 딸 시집갈때... 그릇이며 이불이며...  엄마가 챙겨줄때...

저는 그런거 하나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제 친정이 경제적으로도 마음으로도 여유가 없었거든요..

저는 직장 생활하며... 인터넷으로 그릇도 주문하고 세탁기도 주문하고... 그랬어요  ^^

살림이란걸 살아보지 않았스니.. 당연히.. 무슨 그릇이 좋은지.. 이런건 몰랐구요..

얇고 가벼운 코렐 한세트... 그 당시 젤 저렴한 버젼으로.. 사서... 결혼 10년이 다 돼도록 쓰고있네요..

물론... 마트나.. 홈쇼핑으로... 필요한것들 조금씩..보내가면서요...

이제.. 아이들도 학교 다니고... 저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살림에 욕심이 생기며... 제 눈도 높아져서.. 조금씩 고급스럽고.. 좋은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지난 주말에는 홈쇼핑에서... 흔하지만..  조금은 비싼.. 그릇세트를 홈쇼핑으로 방송하기에...

심장이 두근거려.. 그만 지르고 말았습니다...

애 둘 교육시켜가며.. 사실.. 여유가 많은것도 아닌데..

오늘 배송온것 보니... 그릇은 예쁜데... 왜이리 죄책감 느껴지죠... ㅠ

전.. 참... 소박하게 살아온 여자인가봐요..

그릇 한세트 집에 들이는데도 이렇게 갈등해야하니까요...ㅠ

그나저나... 아이 학부모들 만나 얘기해보면.. 왜 그리 예쁘고 좋은것들은 잘도 아시는지...

전.. 이제야 눈을 떠갑니다..

살림 십년 알뜰히 한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하고 그릇 써야겠죠?

무거운 그릇 세트를 반품하자니.. 택배기사한테도 조금 미안하고...ㅋ

근데.. 카드값 결제할 걱정도 들고.....

여자들이 그릇이 좋아질때가 있는건가요?

아님 제가 없이 살아서... 이런가요?

그릇 두 박스 와있는 상자보며... 어째야할지.. 몰라..

어디 말할데도 없고..  넉두리 해봅니다...

IP : 124.50.xxx.5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마나
    '12.11.26 12:35 PM (112.171.xxx.126)

    고가의 제품인지 모르겠지만 10년 만에 구입하신 그릇이니 마구마구 애용하세요.
    그래야 그릇들도 신 나죠^ ^

  • 2. ,,
    '12.11.26 12:44 PM (72.213.xxx.130)

    십년차라면 앞으로도 집에 손님 올때 쓸 일이 많을 거에요. 두고 쓰세요. ^^
    전 7년차이지만 아직 그릇 지름신은 안 와서 다행;;;; 마지막 사치가 그릇이라는 소리도 있답니다. ㅋ

  • 3. ..
    '12.11.26 12:47 PM (1.225.xxx.113)

    새로 살 때도 되었습니다. *^^*

  • 4. 전 반대 ㅎ
    '12.11.26 1:04 PM (14.52.xxx.59)

    홈쇼핑그릇 대강 감 와요
    구성 너무 많은데 두박스 씩 ㅠㅠ
    반품가능하면 하시고
    82키톡 보시면서 단품으로 조금씩 마련하세요
    그 구성 다 활용 못하실것같아요
    본인 살림스타일 맞춰서 조금씩 개비하세요

  • 5. ;;;
    '12.11.26 1:04 PM (121.158.xxx.69)

    완전 동감.
    이렇게 많고 예쁜 그릇들이 있는지 이 곳 싸이트 에서 처음 보고 정말 신천지를 본듯.
    코스트코 많이 갔어도 나비모양 커피잔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곳에서 우연히 보고는 그 때 왜 안샀나 후회도 되고.
    지금은 사고 싶어도 그럴 형편도 아니고 늘 상 눈요기만 하네요.
    님 예쁜 그릇 장만하시고 행복한 요리 시간 되실꺼에요.
    죄책감 갖지 마세요. 제 몫까지 두배로 즐거워 해 주세요.

  • 6. 홈쇼핑
    '12.11.26 1:25 PM (119.194.xxx.154)

    토요일 아침 방송 모시고 사신거에요?
    저도 그거 거기서 샀어요.
    살며 모으려는 분 말씀도 맞는거 같고, 쓸데 없는 짐이다도 맞는거 같아요.
    그래도 저는 그거 한세트 산에 두고두고 뿌듯하네요.
    식구들 밥 퍼서 매일 줘요.
    이왕 사신거에요 마음 편하게 잘 쓰시길 바래요.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다...뭐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

  • 7. ㅗㅗ
    '12.11.26 1:52 PM (121.200.xxx.249)

    토닥 토닥

  • 8. ...
    '12.11.26 3:09 PM (110.14.xxx.164)

    전혀 그럴 필요없어요
    이쁜 그릇에 맛있는 음식 해서 같이 먹으면 되는거죠
    옷처럼 그릇도 가끔은 바꿔 줘야 해요
    저도 한때 그릇에 빠져서 꽤 사들였어요
    남편이나 아이도 이젠 어디가면 그릇구경하고 사오기도 합니다 ㅎㅎ

  • 9. 원글
    '12.11.26 11:43 PM (124.50.xxx.57)

    답변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그릇은.. 환불하기로 결정했어요...ㅠ
    너무 예쁘고.. 사실.. 세트라서 조금은 싼가격에 마련할수 있었지만...
    식구없는 집에.. 10인조 세트는... 아무래도 조금 무리일것도 같구요..
    12월에 줄줄이 시댁 생신이 많고... 겨울에.. 둘째아이 교복 맞춰야하고...ㅠㅠ
    그냥... 예쁜그릇.. 그때그때 사서 모을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780 떡집 아침일찍 열까요? 3 고양시민 2013/01/17 1,855
207779 다들 사용하고있는지요? (핸드폰) 5 정혜정 2013/01/17 962
207778 4인가족 김장 50 포기 하면 엄청나게 많은건가요? 13 ........ 2013/01/17 7,558
207777 저는 절대미각인 척하는 시월드가 싫어요.. 36 밥만 먹었으.. 2013/01/17 8,004
207776 호감잇으면 어떻게든 연결되나요? 1 미미 2013/01/17 1,592
207775 다른 사람의 기쁨이 자기의 기쁨이라는 딸 4 걱정이다 2013/01/17 801
207774 제가 속 좁은 행동을 했어요. 8 회사동료 2013/01/17 2,303
207773 저는 큰돈 빌려주고 푼돈받고 있어요 5 진작에 알았.. 2013/01/17 2,037
207772 저를 사랑하긴 했을까요? 5 추억 2013/01/17 1,650
207771 전세 들어오기로 한 날짜에 미납일경우 3 전세금 2013/01/17 970
207770 용인 수지지역,,가발 추천해 주세요. 2 .... 2013/01/17 1,382
207769 시댁제사요... 5 루나조아 2013/01/17 1,416
207768 너무 사람 얼굴을 뻔히 들여다보고 가까이 붙을듯이 오는 사람들은.. 2 걷기 운둥중.. 2013/01/17 1,215
207767 손목건초염 3 국화옆에서 2013/01/17 1,452
207766 눈썹문신 망했어요. 어떻게 하죠? 6 ㅠㅠ 2013/01/17 5,058
207765 tv에서 맛집 소개하는곳 가보셨어요..?? 5 빵수니 2013/01/17 1,062
207764 쿠첸 장동건밥솥 10인용 필요하신분 10 체험단가격으.. 2013/01/17 1,678
207763 최유라씨 너무 안꾸미네요 44 왜그러세요 2013/01/17 19,974
207762 미국서부 3대 캐년 다녀오신분~ 17 서부 2013/01/17 2,893
207761 여드름흉터에 이게 최고다!!하는것 있나요? 14 댓글많이부탁.. 2013/01/17 6,455
207760 퍼 어디가서 살까요? 2 까르페디엠 2013/01/17 785
207759 샤넬 아이다 2013/01/17 734
207758 숭실대 7 대학문제 2013/01/17 2,768
207757 놀랠 때 너무 크게 놀래서 주변에 민폐에요 19 .. 2013/01/17 2,907
207756 왕뜸 4 면역력높이기.. 2013/01/17 1,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