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이 강림들 하셨단 얘기들이 올라오니
전 반대로 이런 글이 올리고 싶어집니다.
1. 커피 종류
이것저것 종류도 다양하게 마셔도 보고, 원두 뽑는 기계에 핸드드립까지...
마트만 가면 커피 코너에 가서 쳐다보며 서 있는 나를 발견
사다 나르고, 쌓여 있으면서도 항상 커피만 보면 사고싶어지는 병.
그래서 결심한 것, 아마 여름쯤에 한 것 같아요.
"커피는 어떠한 종류를 불문하고 사지 않겠다"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어요. 최근에 동료에게 고마운 일 있어 스타벅스 스틱 딱 한 번 샀네요. 선물용으로.
그리고 있던 커피기계도 팔고, 커피들도 내가 마실 수 있는 분량만 남기고
소분해서 주변에 다 나눠줬어요.
무언가를 끊임없이 마시고 있는 주변 동료를 보면서 퍼뜩 생각이 들었어요.
끊임없이 전기주전자에 물을 가득 넣어 끓이고 마시고,...
우리가 쓰고 있는 물과 전기는 누가 허락한 것인가?
그냥 적게 먹고 적게 쓰자, 심지어 좋아지려던 커피 마저도!!
2. 주방용품
여기 82쿡 그릇 공동구매 계속 하는데, 다른 때 같음 어떤 조합으로 살까 고민했을텐데
이것도 결심을 해 논 덕분에 아직까지 잘 하고 있습니다. 특히 컵이나 머그잔들, 접시들. 보온병들.
있음에도 더 예쁜게 나오니까, 항상 기웃기웃, 백화점 디엠은 교과서 훑어 보듯이 정독하는 나.
"지금 가지고 있는걸로도 충분하다." "동네 잔치해도 될 정도다"
그동안 정말 많이도 사 쟁였더군요.
이제 와서 어디 처분하기도 힘들고 팔기도 힘들고, 아뭏든 싱크대에 쌓여 있는 그릇들, 냄비들이 머리 아프네요.
식구들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니 음식 많이씩 해서 먹을 일도 없고, 그때그때 간단히 해먹고 치우는게 더 좋다.
이렇게 되더군요.
아뭏든 커피와 그릇 사지 않기 이 두가지는 꼭 실천하고 싶습니다.
3. 기타 - 옷
옷장도 냉장고와 똑같더군요.
냉장고에 식재료 쟁이다 보면 어느 순간 뭐가 들어있는지 파악 못하듯이 옷장도 그러더라고요.
하긴 예전부터 전 옷장이 꽉 차면 답답해 하긴 했어요. 그래서 친구와 쇼핑 가면 ' 이 옷 들어갈 곳이 없어..'라고 내려놓으면 친구는 한심해 했어요.
그래서 옷도 많이 자주 버리기도 했네요.
근데 버리면서 아주 고가의 옷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비싸게 산 옷들 2~3년 정도만에 버리게 될 때는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군요. 죽어라고 고생해서 돈 벌어서 사고 또 버리고...
어차피 최신 초 멋쟁이도 아닌데 40대 중반 아줌마, 조금 내려놓자 싶습니다.
조금 촌스러우면 어쩌고 최신 유행옷 안입음 큰일나는 것도 아니고,
있는 옷으로 몇 년은 살아보자 하고 결심하고 옷도 안 사보기로 결심합니다.
더불어 신발도, 가방도, 당분간 ... 쉼표 할랍니다.
4. 아뭏든 이것 저것들을 잘 정리하고
있는 살림들에게 정을 주면서, 한 번이라도 더 써 주고 닦아 주면서 욕심을 줄이고
물건의 갯수를 줄이면서 살아보자 싶습니다.
5. 여러분들은 어떤 것에 이렇게 힘을 쓰면서 사시나요? 듣고 싶네요.
저 참 피곤하게 살지요? 별걸 다 결심까지 하면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