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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경남도지사 조회수 : 1,550
작성일 : 2012-11-23 11:36:28

82게시판이 대선이슈로 뜨거운 걸 보면서 남쪽땅 아줌마는 그저 이런 관심이 부럽기만 합니다.

이곳 경남...창원 ....너무도 고요합니다.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안철수로 하든, 문재인으로 하든 ... 그쪽은 상관없고

시장할머니들이 두부 팔며 앉아서

'아이구 내가 본께 얼굴이 조막만하이 불쌍해 죽것더라. 박근혜 찍어 주야지'

' 맞다!  즈그엄마, 아부지가 우째 죽었는데...불쌍치'???? 이러고 있습니다.

젊은 아이들도 민주당은 전라도정권이라 무조건 1번 찍는다는 말

지난 총선때 투표장에서 직접 들었었구요...

젊은이들이 저런말 하는 게 더 기가 막히죠.

그렇지만 경남이 그렇게 우울하기만 한 곳은 아닙니다.

마산이 전통적인 야당도시였고 창원도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메카 같은 곳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후보가 이곳 노동자들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던 곳인데...

그런데 이곳에 홍준표가 와서 도지사를 하겠답니다.

홍금도 아니고 홍길동도 아니고 홍준표가요....

이 사람 막말로 표심 잃고 아무것도 없으니 경남으로 와서 도지사 하겠답니다.

아니 경남이 무슨 쓰레기통입니까?

맞은 편에 있는 야권도 답답하긴 새누리당 열몫 더하네요.

통합민주당 후보를 못 정하고 시간을 엄청 끌다가 엊그제 경선을 통해

공민배 전 창원시장을 뽑았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공민배 후보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후봅니다.

우선 행정고시 패스하고 경남도청에서 17년간 일한 행정전문가라는 점이 홍준표와 차별화되고

청와대, 함양군수를 거쳐 무소속으로 나가서 1,2대 창원시장을 한 경력도 좋습니다.

경남고, 경희대로 이어지는 학력으로 문재인대선후보와의 오랜인연때문에

열린우리당으로 창원갑구에서 국회의원 출마해서 2번이나 낙선했습니다.

.

지난번 ebs에서 손석희의 킹메이커 방송 할 때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정치 놀음에 속아 내가 어리석은 유권자가 된 게 너무 억울해서요

공민배 이분이 한나라당의 더러운 네가티브 선거전략의 피해잡니다.

창원시장 할 때 돈을 너무 많이 받아서 재벌이 됐다더라... 뭐 그런...

그것도 구체적으로 무슨무슨 사업 하면서 얼마를 받아다더라...이런 식으로 말을 퍼뜨립니다.

앞뒤 생각해 보면 일리가 안맞는 말인데 아무 생각없이 욕을 하고, 말을 옮기고 민심이 그렇더니

좁은 창원땅에 소문이 퍼지고 도둑으로 몰려서 결국 낙선한 사람입니다.    

지금은 다압니다.

한나라당 세력을 주인으로 아는 검찰이 아무리 털어도 한 건 못올려서

할 수 없이 풀어 준 사람이란 걸... 

엊저녁 지방뉴스를 보니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자 마자

가톨릭마산교구의 원로인 허성학신부님을 모시고 권영길 무소속후보랑 단일화 의논을 하고 합의를 해냈더군요.

오늘, 내일 여론조사를 거쳐 지지율이 높은 쪽으로 단일화를 하기로 했답니다.

권영길 후보도 창원을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분이라 지명도도 있고 대권도전을 했을만큼

정치적 야망도 있었겠지만 이미 70대라 국회의원도 아니고 도지사라

행정업무를 추진하기엔 좀 늦은 감이 있어보입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에선 이병하 후보를 내세웠는데 이 분은 후보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고 아예 합의에 참석을 안했더군요.

대충 짐작해 봐도 자신이 될 거라는 생각은 본인도 하기 힘들것이고

다음 정치적 입장을 위해 경남도지사 출마라는 경력이 필요해서 양보를 안하는 걸로 보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 욕심이 참 무섭다고 느껴집니다.

어떤 사람이 경남지사가 되느냐, 대통령이 되느냐...누구를 시켜야 일을 좀 잘 할건지

이런 거 별로 생각 안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주지말자, 생각을 하지 말자 그렇게 한발 뒤에서 바라 보다가도

홍준표가 내려와서 '내가 이런 촌구석에 와서 도지사를 해 주시겠으니 

너희 촌놈들은 감지덕지 하여라!' 라는 식으로 시건방을 떠는 걸 보니 억울하고 서럽기까지 합니다.

신분증 보자는 경비 한테 '내가 니 면상 보러 온 게 아니다' ...

이게 어찌 도지사 출마 하러 왔다는 사람이 그 도민한테 할 소립니까

정말 대단한 거물 오셨습니다.

지금 이 꼴을 보고 있자니 김두관전 지사가 더 섭섭합니다.

정말 어떻게 뽑은 야권지사인데 그렇게 버려버리고 나오다니...

그래서 그렇게 경남지사직을 홍준표에게 넘겨준다면 ...울화가 확 치밉니다.

엊그제 네이버에 민주당후보 결정 기사가 뜨자마자 새누리당 알바들이

얼마나 극성인지 아무도 관심 없는 사이트에 지들끼리 공민배후보 까는 댓글 달고

추천 하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82쿡에 늘 와서 이런저런 들을 보지만 글을 잘 올리지는 못하는데

오늘은일부러 로긴을 해서 썼습니다.

다른 사이트에는 이런 글이 먹히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데

여기 와서 대선 글들을 보니 이 뜨거운 논쟁과 관심이 너무 부럽습니다.

 

여러분들 경남을 기억해 주세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경남에도 사람이 살고 있어요.

이 새머리당 바다에서 한 점 섬처럼 사람이 있습니다.

IP : 180.80.xxx.2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개의바람
    '12.11.23 11:43 AM (211.114.xxx.74)

    아이고 절절한 마음이 여기까지 와닿는군요.정말 피곤해서 다 외면하고 싶은데 노통의 말이 귓가에 맴도는 군요"정치가 썩었다고 외면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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