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알바니 십알단이니 이런 댓글보다는 진지하고 차분한 댓글을 바래요.
왜 사람들이 안철수를 불러냈을까요? 여기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예능프로에서 보여준 이미지? 성공한 사업가?
아니에요 그건 본질이 아닙니다. 국민들은 이제 좌우로 나뉘어서 각각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숨이 막혀요
새누리당의 프레임. 신자유주의와 성장지상주의입니다. 대기업 규제완화, 일제고사, 토목사업.. 프레임 자체가 고성장 효율적인 집행을 중시합니다. 민주적 의사결정이요? 그런것 별로 없습니다. 제왕적 집권과 강력한 중앙집권적 행정집행을
좋아합니다. 국민들은 지쳤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경쟁일변도의 삶이...
이와 대조적으로 민주당의 프레임. 복지국가프레임과 정의프레임. 무상급식,무상의료,기초연금보장, 국민연금보장, 대북화해..모든 정책적 프레임이 화해와 분배에 촛점이 맞추어져있습니다. 저성장 인간주의적 삶이 모토에요. 경쟁과 효율보다는 대부분의 정책이 분배와 복지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장이요? 그런 것은 없습니다. 솔직히..그냥 복지하면
내수가 살고 그럼 잘될거야 하는 낙관주의..재원은 잘 되겠지 하는 비현실주의..
안철수는 이 중간에 있는것이에요. 문재인과 안철수의 공약을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문재인은 사실상 모두 퍼주기와 재벌해체 수준에 버금가는 고강도 개혁이..안철수는 보편적 복지안에서 선별적 제한..대기업의 효율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규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은 여기에 열광하는 것이에요. 좌우 정책을 조율하고 이념에 따라 경도된 정책이 아닌 그 둘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수 있다는것. 제일 유사한 정책적 모습은 김대중 대통령입니다. 국가보안법 유지하고, 이적단체 해산시키고..대기업 규제하면서 반대로 부동산 적극 부양, 남북화해하면서 아이러니하게 공안사범은 가장 많이 구속시킨 정권.
김대중 노선과 노무현 노선은
안철수 노선과 문재인 노선으로 대비되요..
바로 중도층이 이러한 정책적 융합성에 매력을 느끼고 안철수를 지지하는 겁니다.
하지만 들어갈 공간이 없습니다. 이명박 아바타설부터..안티친노설까지...
솔직히 시대가 안철수 프레임을 원하고 융합적인 지도자를 원하는데
갈 공간이 없어요...
개인적으로 김대중 김종필 단일화처럼..솔직히 문재인이 양보하고 안철수가 대통령 먹고 친노와 친안 세력 규합하는
거대 정당개편을 해주길 바랬습니다. 새누리당 패잔병도 받고..친노도 함께하고..동교동계도 포괄하고..손학규..김두관도 포괄하고...덧셈의 정치를 하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안되네요...안철수 맞아요 대통령 할려고 나온겁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보세요..중도층이 문재인의 프레임에..매력을 느끼고...그 기반세력에 엄청난 호응을 보이는지..
안타깝지만 찻잔속의 태풍입니다.
박근혜는 정말 입에도 맞지않는 경제민주화 외치면서..봉하마을갔다가..망월동 묘역갔다가..이희호 여사 만났다가..
심지어 김대중 정부 사람들 무한 흡수하고 있습니다.
쇼라고 치부하여도 정치는 통합과 덧셈으로 승부해야 이긴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알고 있지요
단 한번도 선거에서 패배하지 못한 저력이 여기에 있습니다.
토론에서 어버버하고..아는것 없어도 힘의 원천은
적을 만들지 않고 우군을 더한다는 손자병법의 원칙을 지키는거지요..
문재인이 양보하고 제가 말한 시나리오대로 가면..
민주당은 명실상부한 중도진보 중도보수 포괄하고..힘있는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굉장히 아쉽네요...
안철수의 몽니도 ...다 이런 뜻..이런 새정치를 하고 싶어서 이러는 것입니다.
통합의 정치 덧셈의 정치를...
이제 모든것이 물건너간 시점에서..
푸념한번 올려봅니다..
덧셈의 정치..김대중이 폈던 그 정치를 야당에 기대하는것은 무리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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