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후보가 주장하는 가상대결 여론조사 문항
1. 박-문?
2. 박-안?
이 결국 범 야권 지지자의 문, 안 선호도를 묵살하고
안 지지자 중 문 할 바에야 박
문 지지자 중 안 할 바에야 박
을 선택하는 사람들에 의해 단일후보를 결정하자는 얘기이므로
역대 어느 여론조사에서도 본 적없는 기상천외한 방식이고 비 상식적인 방식이죠.
그런데, 아래 해당 글에 달린 댓글 중 박한테 이기려면 당연하지 않냐는 댓글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저한테는 문, 안 지지자의 선호도를 묵살한다는 도덕적 문제가 크게 느껴집니다만,
결과론적으로 봤을때도 왜 이게 문제가 되는지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정말 결과적으로 좋다면 도덕적 찝찝함을 참아보자는 마음으로).
이 안이 결정되면, 각 지지자들은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지요.
결국 상대방 후보를 더 혐오하는 쪽 후보가 이기겠지요.
만약 안후보가 선택되었다면
안 지지자중 문후보를 혐오하는 사람들에 의해 선택된 거겠죠.
결국 문 지지자들은 단일화 후보인 안 후보를 찍는다고 해도
아름다운 단일화가 아니라 굴욕적인 단일화가 될 것입니다.
본선투표장에 마지못해 나가거나 안 나갈 수도 있겠지요.
아름다운 단일화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을 고무시키고 투표장으로 끌어들이고
각각의 지지율의 합보다 더 큰 지지율의 결집효과를 끌어내기 위함입니다.
현재 여론조사를 역대 투표율을 대입하여 재계산해보면
절대로 단일후보가 이기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http://www.pollster.co.kr/hotIssueView.mono?ARTI_CD=1633
더욱이 위와 같은 경우 안후보가 선택되도록 일조한 지지자들은 야권지지자가 아니라
무당파이고 만일의 경우 박을 지지할수도 있는 불안정한 표입니다.
본선에서 박근혜가 본격적으로 네거티브를 펼칠 때 쉽게 변심할 수 있는 표이지요.
그러므로 위와 같은 가상대결 여론조사로 선출된 대표는 절대로 박근혜를 꺽을 수 없습니다.
저는 정말로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대통령을 원합니다,
뭔가 기발하고 독특하고 꼼수를 사용하는 똑똑한 대통령은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