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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65
작성일 : 2012-11-21 08: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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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마른 꽃자리 저수지 근처
팽이만 한 새집 한 채가
가장 가벼운 가지 끝 삼각대에서
가장 단단한 포즈로 공중부양 중인데

지난 여름 쓰다 버린 그 집의
벽지며 보를 살피는지
가지에서 가지로 수다히 오가는
작은 새 한 쌍을 따라가던 젊은 사진작가가
다시 카메라를 들이대는 너와집 한 채

등이 반 너머 접힌 노모가 밥상을 들고
 영감님을 부른다
귀가 흐린 할아버지가 쪽문을 열고
밥상 한 귀퉁이를 받아 들자 마지막 역광을 받았는가
할머니 연분홍 털스웨터 등에 꽃물이 든다
할아버지 자글 주름도 환하다

모든 풍경의 맨 처음은 저렇도록
저마다의 통로에서 발원하는 것
오래가는 사랑이란
한 줌 햇살로도 등이 뜨거워지는 것


   - 강정숙, ≪풍경의 발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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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20/2k2103a1.jpg

2012년 11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20/2k2131a1.jpg

2012년 11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21/135341189926_20121121.JPG

2012년 11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20/bbuheng201211202022200.jpg
 
 

 


최후에 웃는 자가 진짜 웃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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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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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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