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도 올렸었어요.
6살 백혈병 진단받고 현재 항암 치료중인 조카이야기요.
올케언니가 아이 치료중인데 찜질방,워터파크 데리고 다니고, 외식도 자주하고 마치 아프지 않은 아이처럼
집안도 엉망으로 생활한다구요.
올케언니의 생활패턴이 아주 오래전부터 그리 자라왔고, 또 올케의 친정어머님도 그리 생활을 하시더라구요.
그렇기에 아무리 주변에서 이야기해도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더라구요.
바람이야기가 댓글에 하두 많아서 조심스럽게 정말 아주 조심스럽게 오빠에게 물었는데 그건 절대 아니랍니다.
저도 그말은 어느정도 믿으만 해요. 바람나서 다른 남자때문이 아니고, 그냥 게으르고, 아이를 사랑하는데
그걸 제대로 야무지게 못해요.
옆에서 보면 참 답답합니다. 청소같은것도 아이때문에라도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다가 하루이틀 지나면 엉망진창 되고,
옷같은것도 백화점에서 젤로 비싼게 젤로 좋은건줄 알고 삽니다.
사람은 악하거나 나쁘지 않고 오히려 순진하고 착하고 물러터지고 그래요.
아이가 한달에 한두번 정도 일주일아님 2박3일정도 입원해서 항암치료 받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지막이다라고 했던것이 이번에 병원입원했다 퇴원해서 다시 입원했는데 3년동안 3달에 한번씩 일주일 입원해서 항암치료 받아야 한다라고 하더라구요.
3년동안이라 말도 그때가봐서 더이상 해도 되는지 안해도 되는지 검사해봐야 아는거라구요.
그동안은 밥도 잘먹고, 다른아이들과 틀리게 머리도 안빠지고 그랬어요.
그런데 요며칠동안에 머리도 많이 빠지고, 아이가 살도 빠지고, 얼굴도 반쪽에 혈색도 없고, 많이 아파보이더라구요.
식구들 모두 괜히 아이걱정한답시고 이런저런 말하면 올케언니가 상당히 싫어하는 분위기라 그냥 평소대로
아무렇지 않게 아이나 오빠네 식구를 대해주었어요.
그런데 그동안은 한달에 한두번 다니던 병원을 이제 3달에 한번정도 일주일만 가면 된다고, 아이 유치원에 보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아보고 있는데 그냥 예전에 다니던곳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순간 유치원은 아이도 많고, 내년이면 7살인데 조카도 눈치가 생겼더라구요.
저나 제 친정식구들 혹은 바깥외출해서 사람많은곳에 가면 엄마뒤에 숨고, 머리 없는거에 여자아이라 굉장히 예민합니다 그래서 두건이나 모자꼭 씌워주도 아이가 눈치를 봐요.
이런상황에 유치원을 보내겠다는 올케언니 말에 제가 그냥 집에 있는것이 더 낫지 않냐고 했더니만, 의사선생님도
보내도 된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말에 믿음이 안가요. 올 11월이면 이제 항암치료 더이상 없다했는데 그게 3년씩이나 더 길게 이어지고,
더더군다나 그때가서 다시 할지 안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면 더욱 악화가 되었다는 말 아닌가요?
언니는 자신이 아이 잘못본거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어서 자꾸만 아이상태를 숨기려고만 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아이 괜찮다면서 식구들과 외식할때도 연기자욱하는곳에도 막 데리고 오고, 여전히 찜질방도 너무 자주
다니구요.
아이가 앉아 있기도 힘들어 보이는데도 음식점 놀이방에 데리고 가서 아이들 틈에 끼어 놀라구 합니다.
그모습이 안쓰럽고, 지금의 심경이 읽혀지기도 합니다.
우리아이 다 나았고, 괜찮다는걸 보여주려는거 같아요. 자꾸 제 눈에는 그렇게만 보입니다.
그런데 그건 잘못된 길로 더 떨어지고 있는거 같아요.
지금 다른사람 눈에 보이는 모습이 중요한게 아니고, 아이 건강 지켜주는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잖아요.
며칠전에 친정에서 김장을 하는데 다음날에 아이 항암 치료 날짜가 잡혀있어서 입원을 해야 했어요.
그런 상태면 김장하는곳에 오지 말고, 아이 컨디션 잘 조절하고, 좀 쉬게 해야 하잖아요.
무슨 검사가 잡혀있는데 그게 골수검사인지 뼈에서 뭘 채취한다고 하더라구요. 마취없이 해서 아이가 그거 검사 받을때면 발버둥치고 기절하려고 까지 한다던데 오지 말라고 그리 말했는데도 아이 데리고 왔더라구요.
올케언니는 김장하고, 오빠랑 아이랑은 또 찜질방 보내고요.
낼 입원인데 뭐하러 오냐고, 그냥 둘이서 쉬지 그러냐해도 올케언니가 아이 괜찮다하더라구요.
오해하실까봐 이야기 하는데 우리친정식구들 누구하나 올케언니 혹여나 맘 아플까봐 아무도 아이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 안했어요. 그냥 다들 고생한다 괜찮다 이정도면 천만다행이다 너무나들 다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고
가급적이면 조카가 아픈아이라는거 내색안하려고 합니다.
결국 저녁때되니 아이가 기운이 너무 없어서 일어나지 못하더라구요.
동생네 가족까지 모두 모여 아이들도 많았고, 정신도 없는 상태였어요. 그런상태로 다음날 새벽에 바로 병원들어가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저는 도전히 저렇게 행동하는 언니를 이해 할수 없더라구요.
오빠한테 살짝 따로 이야기 했더니만 올케언니가 고집부리고, 오빠도 언니에게 뭐라 해도 듣지 않나봐요.
6살인데 지금부터 3년동안 3개월에 한번씩 일주일정도 입원해서 항암치료하는 상태가 과연 괜찮은 정도인가요?
오빠도 괜찮다고 고비는 넘긴거라고 유치원보내도 되고, 겨울에는 스키장도 갈거라고 하던데,
그런상태인거 맞나요?? 3년이면 학교들어갔을때인데, 학교빠지고 치료받고, 머리도 계속 없을텐데 저는 너무 안쓰럽습니다. 그리고 제 친정부모님은 오빠네 말 듣고는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계세요.
저나 동생들은 아니다, 아이 아픈거 남에게 들어내고 싶지 않아서 자꾸만 상태가 나빠지는데 괜찮다라고 하는거다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제 조카상태가 과연 찜질방 자주다니고, 유치원 다니고 해도 되는 상태 맞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