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름 전문직"이란...

..사? 조회수 : 4,886
작성일 : 2012-11-20 10:57:42

여기서 며칠 전에 이 단어에 대한 논란이 있었잖아요? 왠지 제가 좀 찔리더라구요.

제가 스스로  "나름 전문직"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제 직업은 일단 공식적으로 **사입니다. 사람 만나면 이 명함을 줍니다.

이 직업을 얻기 위해 유학도 다녀오고, 전문대학원도 나오고... 오랜 세월을 공부하여 마침내

직업적 성공과 화려한 결혼을 할 것이라는 부모님의 기대가 이루어지려는 바로 그 순간 저는

개천용도 아닌 개천 뱀 정도되는 남자와 깊이 사랑하여 결혼해서 같이 개천에서 살기 시작했어요.

애 둘 낳고, 애들이 애기 때는 악을 써가며 애와 애 짐을 몇 시간 거리의 할머니 댁으로 옮겨가며

일을 했어요.

그 때는 돈도 좀 벌었고, 커리어 우먼이었죠.

그런데 애들이 유치원에 들어가자 일을 점차 줄였어요.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 일을 하려면 다른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께 몇시간 운전하고 가서 애를 맏기고, 다시 몇시간 운전하고 서울가서 일하고,

1~2주 일하고 나면 파김치가 되는데 또 장거리 운전하고 가서 애들 바로 데려와 다시 아줌마로 돌아가는

그런 생활을 7~8년 하니 몸도 지치고, 무엇보다 애들을 제가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그래서 일을 대폭 줄이고 아이들 유치원 빼먹이고 들로 산으로 놀러 다니고, 간식 해먹이고, 남편 도시락

싸주며 7~8년을 살았어요.

일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지만 그냥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였는데 나이가 먹으니 점점 총기도

떨어지고, 인맥도 부실해졌고, 무엇보다 커리어 우먼들을 만나면 예전에는 제가 주도했었는데 이제는

뭔가 동떨어진 분위기를 느껴요.

이제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고, 저도 나이가 많으니 더 이상 늦기 전에 다시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지금

발버둥을 치고 있거든요.

이런 저같은 사람이 "나름 전문직" 아닐까요? ^^

한 때는 잘 나가는 전문직이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지금은 그렇게 잘 나가지는 못해 돈을 많이 못 벌고,

능력도 조금 퇴보한 그런 여성들이요. 이런 여성들 꽤 많아요.

그러니까 완전 전업주부는 아닌데 현재는 전문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왜냐하면 전문직 하면 정장 빼입고 일하며

소득도 높은 사람을 상상하는데 내가 입고 일했던 정장은 이제 유행이 지나갔고, 소득도 아주 적고, 그러나

다시 과거의 활발했던 직업세계를 다시 찾기 위해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아줌마들이 "나름 전문직" 군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IP : 211.177.xxx.32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양사 간호사
    '12.11.20 11:00 AM (203.247.xxx.210)

    글쎄요......

  • 2. ...
    '12.11.20 11:02 AM (119.194.xxx.66)

    전문대학원이라니 변호사신것 같은데..당연히 전문직이죠

  • 3. ..
    '12.11.20 11:04 AM (211.253.xxx.235)

    **사라고 적으면 간호사, 영양사, 건축사도 포함인데
    그게 전문직인가요???

  • 4. 전문직의 정의를 잘 모르는 분이네요
    '12.11.20 11:05 AM (119.192.xxx.57)

    그러면서 왜 전문직이란 단어에 집착을 하나요?

  • 5. ..
    '12.11.20 11:06 AM (211.253.xxx.235)

    통역사도 '사'자 붙는데..

  • 6.
    '12.11.20 11:07 AM (211.219.xxx.62)

    미국변호사 하려면 유학 다녀오죠. 그런데 미국변호사가 우리나라 시골에서 할만한 일은 없고, 저도 궁금하네요. 어떤 XX사인지..

  • 7. 뭐지
    '12.11.20 11:08 AM (175.223.xxx.249)

    직업을 안 밝히고 이러시면....--;
    그리고 님도 전문직어닌데 개천드립도 좀...

  • 8. ..
    '12.11.20 11:09 AM (211.253.xxx.235)

    아..미용사도 있는데요.

  • 9. ....
    '12.11.20 11:10 AM (203.226.xxx.211)

    글로만 봐서는
    전혀요

  • 10. ...
    '12.11.20 11:11 AM (203.226.xxx.44)

    전문직타이틀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돈 벌려고 기술과 노동력을 파는것이죠. 그냥 뭘 팔든 돈 많이 버는순서인 세상 같아요.

  • 11. ...
    '12.11.20 11:12 AM (119.194.xxx.66)

    전문대학원 + 직업적 성공 + 화려한 결혼을 다 품을 수 있는 전문직이라면 변호사가 아닐까 했어요
    전문대학원된지 칠팔년이 안되었으니 아니겠구나 ;;

  • 12. ...
    '12.11.20 11:12 AM (119.64.xxx.151)

    그건 원글님 생각일 뿐...

  • 13. 나름 전문직
    '12.11.20 11:15 AM (211.224.xxx.193)

    이라는 사람중에 전문직 못봤음. 무슨 미용산데도 전문직이라 하던데요. 그게 그 말 순수한 뜻데로 전문적인일..누구나 다 하는 사무직이 아닌 그 모든 일을 전문직이라 확대 해석하는 분들도 다수 있어요. 하지만 사회통념상 전문직이란 의사,변호사,검사,판사,변리사 뭐 이런거 아니겠어요? 최고학력에 고임금 자기 사무실 낼 수 있고 누구나 선망하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직업 그리고 되기만 하면 신분상승되는 직업이 전문직입니다

  • 14. 포장일 뿐
    '12.11.20 11:17 AM (72.213.xxx.130)

    그건 원글님 생각일 뿐... 222

  • 15. 글쓴대로라면
    '12.11.20 11:18 AM (223.62.xxx.41)

    부업하는 전업주부에 가까울듯
    부업이 좀 고액인 수준에서..

    그냥 직업 이름 까면 안돼요?
    ㅇㅇ사가 얼마나 많은데요.
    차력사
    정비사
    머털도사

  • 16. 전문직은 스스로 알아요 나름 이런 구질한 표현 안쓰고
    '12.11.20 11:18 AM (119.192.xxx.57)

    나름 어쩌고 하는 표현 자체가 전문직 아닌 것 스스로 아는 거에요. 게다가 글보니 자격지심과 본인처지에 대한 한탄이 가득하네요. 괜한 정확한 정의도 모르는 전문직에 대한 집착 버리고 본인 상황을 받아 들이세요.

  • 17. ..
    '12.11.20 11:24 AM (123.141.xxx.151)

    전문직이란 게 전문성을 갖춘 일을 다 일컫는 게 아니에요 사회통념상으로는...
    그렇게 따지면 의사 판사 변호사보다
    아주 어릴때부터 갈고 닦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운동선수나 악기연주자들이 더 전문적이죠
    악기 연주자들은 유치원때부터 시작해서 박사 학위 두 개 받는 사람도 흔하던데 전문직이라고 안 하잖아요
    국가에서 공인하는 증으로 자기 사업 개원할 수 있는 직업이 전문직입니다
    전문적인 일을 하는 직업이 전문직이 아니구요

  • 18. ㅎㅎ
    '12.11.20 11:25 AM (14.46.xxx.50)

    머털도사...ㅋㅋ /

  • 19. 원글
    '12.11.20 11:27 AM (211.177.xxx.32)

    제가 괜히 또 논란거리를 만든 것 같네요 ㅠㅠ
    괜히 직업이 뭘까?... 하는 의혹만 증폭시킨 것 같구요.
    제 직업은 통역사 겸 대학 강사예요.
    미미하게나마 하던 일이 완전히 끊긴 시점은 약 2년 전이구요.

    여기 오시는 분들은 정말 예리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자격지심과 신세한탄이 심하거든요.

    어제 오랜만에 잊고 지냈던 제 명함을 우연히 보고 아마 제가 마음이 우울해졌었나 봐요.
    다시 박차고 일어나려고 지금 안간힘을 쓰는데 힘드네요 ㅠㅠ
    어쨌든 괜히 이런 쓸데 없는 글 올려 죄송합니다 ^^

  • 20. ㅇㅇ
    '12.11.20 11:33 AM (211.237.xxx.204)

    전문직은 자신의 라이센스로 단독 사무실을 낼수 있는 직업이 전문직입니다.
    그리고 그 직종에 반드시 그 라이센스가 있어야 하는 직업이지요.
    나머지는 나름전문직..
    의사나 변호사 법무사 건축사 약사등은 자신의 라이센스로 사무실을 낼수 있지요..

  • 21. Aa
    '12.11.20 11:36 AM (211.246.xxx.77)

    전문적인 일 한다고 전문직이면
    김연아 박태환도 전문직이게요?
    의사 판사 변호사 검사 회계사 변리사 약사
    이거 말고 전문직이 또 있나요?

    미용사는 기술직이구요
    기술직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언어의 의미에 대한 정의가 정확했으면 해요
    혼동을 피할 수 있게요

    전문직이라는 용어의 정의와는 별개로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주변에 통역사분 계신데
    공부량이 거의 고시급이던데요
    좋은 직업 가지신 거 맞아요^^

  • 22.
    '12.11.20 11:45 AM (121.88.xxx.239)

    딴지는 아닌데요..

    미용사, 조리사도 라이센스로 자기 가게를 낼수 있는데..

    전문직하고 뭔 차이일까요? 진심 궁금해서요.

  • 23. ...
    '12.11.20 11:51 AM (119.64.xxx.151)

    은행에 가면 대출 심사 기준에 전문직이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그야말로 전문직이지요...
    담보 이딴 거 필요없이 면허증 하나만으로 마이너스 몇 천 저금리로 쓸 수 있는 그런 사람들...

  • 24. 전문직 아님
    '12.11.20 12:00 PM (114.177.xxx.91)

    통역사가 전문직이면 간호사도 미용사도 중개사도 전문직..

    걍 한때 잘나갔던 인텔리 직딩일 뿐
    어깨에 힘 빼세요^^

  • 25. 전문직이란
    '12.11.20 12:25 PM (203.226.xxx.198)

    라이센스로 개업가능 + 사고 발생시 법적책임 유무. 이게 진정한 전문직이죠. 법적책임을 진다는것때문에 전문직일수밖에 없는 거죠. 대체로 이 범주에 드는 직업군이 은행에서 별도 조사없이 면허증 하나로 수천만원 대출해주는 직업군과 일치하죠.

  • 26. 으잉
    '12.11.20 12:43 PM (147.6.xxx.21)

    간호사 미용사 중개사가 통역사 하고 같은 범주라니...

    국제회의 동시통역 들어보시면 같은 범주에 놓으시긴 어려울텐데...

    통역사도 라이센스로 개업 가능해요. 사실 라이센스 자체가 없이 대학원 졸업장이 통역사 라이센스라 (어느대학원 나왔냐가 그래서 중요함..) 웹사이트 개설하고 오피스텔에 사무실 차려서 외주 받아서 하는 일 할 수 있어요.

    원글님, 저도 외대 통역대학원 나온 통역사인데, 너무 자괴감 들어하지 마시구요.
    대학원 게시판이나 대학원 센터 게시판 잘 찾아보시면 요즘도 꾸준히 채용공고 뜨고 있거든요.
    작은 벌이라도 시작하시면 적어도 커리어우먼으로 자괴감은 안드실 거에요.

    나름 전문직... 저도 제 자신을 게시판에서 표현할때 이렇게 묘사하긴 했지만
    공인중개사 하고 같은 위치에 까지 놓일줄이야. ㅎㅎㅎ
    어깨에 힘빼고 자시고가 아니라, 통역이 얼마나 전문적인 일이고 자부심 느낄만한 일인데요.

  • 27. ...
    '12.11.20 1:00 PM (123.141.xxx.151)

    전문직은 전문성 여부가 아니라 자격 문제 아닌가요
    주변에 외대 통대 나오신 분이 계셔서 그게 얼마나 토할 정도로 힘든 공부인지는 알지만
    통역대학원 졸업 안 한 사람이 통역사 해도 법적으로 아무 제재를 가할 근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의사나 약사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은 라이센스 없이 영업하면 불법입니다
    통역사 정말 어려운 직업이고 저도 부러워하는 직업인데
    전문직 군에 들어가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통역사가 저 전문직들보다 되기 쉽다는 얘기가 아니라
    분류상 그렇다는 거예요

  • 28.
    '12.11.20 1:09 PM (117.53.xxx.131)

    통역사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뽑던데.
    간부급도 아니구요. 페이도 그닥.
    남자들도 별로 안하고.
    보통 사회적으로 선망받는 전문직 레벨은 아닌듯 해요.
    자녀교육이나 그런건 좋겠지만요.

  • 29.
    '12.11.20 1:30 PM (171.161.xxx.54)

    그리고 통역사가 되기 위해 무슨 유학도 다녀오고 전문대학원도 나오고 오랜 세월 공부하여...
    이건 좀 과장이네요.

    그냥 대학원 2년 아닌가요? 솔직히 우리가 무슨 논문을 쓰는것도 아니고
    학부 졸업 전에 잠깐 학원 좀 다녀주고 스터디 좀 해보고 하면 되는 것을...
    공무원 시험처럼 과목이 여러개 있는 것도 아니고 영어 한국어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원래 영어 할줄 알던 사람들은 어려운 과정 아니예요.
    물론 영어가 안됐는데 영어부터 배웠다면 그 노력 자체는 치하할 만한 일이지만
    솔직히 과장이 큰거 같고 영어를 할줄 안다면 왠만한 대학졸업자는 누구나 밟을수 있는 과정인데 그걸 통해서 너무 큰걸 기대하신거 같네요.

    저는 대기업 공채로 사회생활 시작하기에는 학부 전공도 불리했고 준비도 안되어 있었고
    그나마 영어를 할 줄 아니까 그중에 대학원 2년 다녀서 거의 준자격증처럼 일을 구할수 있는 통대가 좋은 옵션이었기 때문에 선택했는데요.
    거의 저 같거나 아니면 조직생활은 성격상 싫고 해서 진로를 통역사로 정한 사람이 많아요.
    통대를 가서 입신양명해보리라, 이런 사람도 없었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건 굉장히 잘못 생각하는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늘.
    후배 남자애 중에 자기 전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초봉이 3백이 안되는데 통대는 5백이니까 통대를 갔다고 하는 애가 있어서 제가 얘기해줬어요. 아니 그런데 네가 조직생활이 싫고 프리하게 살고 싶어서 통대간거면 몰라도 너가 전공을 살렸으면 초봉은 3백 안돼도 10년만 지나면 통역사보다 훨씬 커리어도 있고 올라가면 책임과 권한도 늘어가고 돈도 잘 벌건데 통역사... 몇십년이 돼도 똑같이 5-6백이라고. 몇십년이 지나도 그냥 통역하고 번역하는 거라고 이런걸 Dead-end job이라고 하는거라고 말해줬어요.

  • 30. ...
    '12.11.20 1:36 PM (110.70.xxx.212)

    이런 식으로 따지면 일반 사무직 아닌 건 다 전문직이에요
    보석감정사, 병아리감별사 등등은 왜 전문직이 아니죠?
    저는 물리학과 나오고 유학가 석사 따고 한국에서 과학전문지 기자 하는데
    저도 전문직인가? 아뇨 그냥 월급쟁이에요
    님은 프리랜서구요
    직업의 난이도와 전문직 여부는 전혀 관계 없어요

  • 31. ........
    '12.11.20 1:44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나름 전문직은 엄밀히 말하면 전문직은 아니잖아요.
    내 판단으로 내 직업은 전문성이 필요한 직업이므로 내 나름대로는 전문직이라 생각한다 라는 게 나름 전문직이예요.
    하지만, 누군가가 나름전문직은 전문직이 아니다라고 한들, 크게 상관없어해야 하는 게 또 나름전문직인 것 같아요.
    내 직업은 통역사다~ 라고 하시면 되요. 나는 나름 전문직이다~ 보다 훨 낫지 않을까요?

  • 32. 국제회의 통역사
    '12.11.20 2:06 PM (126.210.xxx.136)

    별거 아니에요.
    제가 그 통역사거든요 ㅎㅎ

    그리고 통대 졸업장 = 라이센스
    절대 아닙니다

    자부심.. 저도 있지만
    그거랑 이거랑은 다른 문제입니다

  • 33. 저 위에
    '12.11.20 3:24 PM (147.6.xxx.21)

    동시통역사 별거 아니라는 분
    영어 한국어 두개 하면 별일 아니라는 분

    실력이 별로 없는 통역사인가봐요.
    저는 제가 통역할 때 보면 이건 거의 신의 경지이다 싶던데..
    이렇게 어려운 한국말을 이렇게 남들이 잘 알아듣도록 영어로 잘 풀어내다니.. 하면서요.

    통역사는 언어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에요.
    최대한 소스 언어에 담긴 논지를 짧은 시간에 (동시에) 분석해서 의미 전달이 명확하게 되도록 타겟 언어로 바꿔서 전달하는 건데, 그게 어떻게 쉽고 별일 아닌 건가요.

    솔직히 여기서 통역사 별로니까 전문직 아니다 하시는 분들,
    실력없고 안좋은 대학원 나오신 분들 같아요.
    삼류 대학원 나와서 본인이 페이도 낮고 일도 적으니 별거 아니네, 아무나 할 수 있네 하시겠지만
    좋은 처우 받고 높은 페이로 고품질 통역 제공하는 저로써는 이해할 수 없네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자기 직업을 폄하하는 건지...

    원글님도 잘 생각해 보세요, 본인의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취급을 받고 본인 스스로 나름 전문직이었네 하면서 위안삼는건 아닌지.. 프리랜서의 세계에는 실력 하나면 끝입니다. 잘하면 일이 들어오고 못하면 안들어와요.

  • 34.
    '12.11.20 4:21 PM (171.161.xxx.54)

    외대 통대 나왔습니다.
    실력... 글쎄요. 동시반은 아니었지만 이걸로 밥벌어먹고 인하우스에서 코디네이터로 승진(?) 했어요.
    페이, 나쁘지 않고 처우, 괜찮아요. 만족해요.

    그러나 통역 번역은 여전히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렵죠. 제대로 하는거 어려운데
    그건 왠만큼 지적 능력 요하는 직업이면 다 나름의 어려움이 있는 법이고
    소스 언어의 논지를 파악하고 타겟 언어로 전달하는데 그치는게 신의 경지(?)라면
    그 논지를 창출한 사람들이라든지 소스 언어의 논지를 파악하고 타겟 언어로 그를 논파할 수도 있는 능력이 있는 협상가, 애널리스트, 교수, IR매니저, 언론인, 뱅커들은 신의 경지를 뛰어넘은 자들인가요?

    고품질 통역사라고 해도 기업 입장에서는 그냥 통역사예요.
    업무흐름을 좀 알거나 머리가 좀 돌아가거나 하는 차이는 있을수 있지만,
    통역사는 그냥 통역사일 뿐이예요.
    지금 내가 이 업계에서 irreplaceable하다고 생각해도 기업 입장에서는 걔가 없으니 좀 아쉽네... 하고 다른 사람을 빨리 트레이닝시키면 되겠지 하는 정도지요.
    돈을 버는 부문이 아니라 돈을 쓰는 백오피스고 거기서도 행정, 관리 같은 부문이 아니예요.
    그러니까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요. 그 사람 하나 없어도 벌 돈은 다 버니까요.
    좀 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는 건 있겠지만요. 많이 양보해도 나비효과인 거지 통역사 하나 때문에 뭐가 엄청 달라지고 그런건 못 봤어요.

    그리고 "제가 통역할 때 보면 이건 거의 신의 경지이다" 싶으신 거, 그냥 자뻑일 가능성이 커요. subject matter에 조예가 있다고 자화자찬하더니 조금만 복잡한 컨셉 들어가면 나름대로, 자의적으로, 임의대로 해석해서 자기만의 (잘못된) 논리를 만들어서 통번역 해서 사람 기함시키는 사람들 너무 많은데 그거보단 차라리 워드투워드로 정직하게 하는 사람이 나아요. 잘못 아는거보다는 모르는게 낫다고 하죠...

  • 35. 아니요
    '12.11.20 11:56 PM (203.226.xxx.44)

    폄하하시는 거 같지 않아요.
    냉철하신데요....스스로에 관련해서 이리 냉철하시다니 여유있고 멋진 분이신 것 같아요.

  • 36. ㅋㅋ
    '12.11.21 8:06 AM (115.143.xxx.100)

    좀 웃기다. 모르는 사람들은 통역사 번역사 멋잇다...이러는데, 막상 자기가 통역 번역한다는 사람들끼리 서로 자기네 전문직 아니라고 물어뜯네. 진짜 전문직이 아니란걸 자기들은 아니까 자괴감 느끼나보네 ㅋㅋ 뭐 전문직과 사무직과 기술직을 1/3 씩 걸치는 일이긴 하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7880 미국 주식 추천해주세요. 내란수괴퇴치.. 16:06:43 1
1667879 강아지가 아주 무른 변을 보는데 어디가 이상한걸까요? 설사는 아니.. 16:05:54 12
1667878 김용현 측 "계엄, 한덕수에 사전 보고"‥총리.. ... 16:05:53 75
1667877 진학사에서 ... 16:02:59 46
1667876 을지다 의대, 강원대 의대 어디가 높아요? 3 ㅇㅇ 16:01:54 162
1667875 노후는 자식이 4 자식 15:59:38 435
1667874 집 어려워져서 이사해보신적있나요? 3 ... 15:59:35 221
1667873 매불쇼 지금 이승환 나왔어요!!!!!!! 2 여러분 15:58:55 387
1667872 중국의 경제침략이 무섭네요 2 ,,,, 15:58:12 241
1667871 김용태 신부님 설교 뒷부분이 더큰감동 2 김대건신부후.. 15:55:57 390
1667870 함익병 아들 결혼 몰랐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3 .. 15:53:50 738
1667869 고향사랑기부 하시고 답례품 세액공제받으세요.(*이득) ..... 15:53:33 125
1667868 이번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범 내려올 예정이라네요 7 ... 15:52:17 907
1667867 당일 강원도 이래라 저래라 해주세요. 2 플럼스카페 15:50:00 204
1667866 올해 종교계 촌철살인 상 김용태 신부님 3 시원 15:49:47 319
1667865 오랫만에 백화점 갔다 그냥 왔어요. 3 15:49:45 941
1667864 무효, 기권하려면 뭐하러 국회까지 가냐고요.. 2 무효 15:49:34 518
1667863 (전화추합)애타게 기다리고있어요.저도 기도부탁드려도 될까요? 10 흰수국 15:48:38 197
1667862 과거상처운운 남탓하는 인생. 그거 본인탓. 1 ... 15:45:24 269
1667861 홍준표 "조기 대선 치러질경우 '출마'하겠다".. 25 ... 15:43:35 1,092
1667860 한덕수도 계엄령 보고 받았었다는대요? 8 .. 15:40:57 989
1667859 마이너스통장 이자율 얼마정도 내고 계신가요? 7 15:39:41 467
1667858 12/23(월) 풀영상| 헌재 "윤석열 탄핵 서류 송달.. ../.. 15:39:33 591
1667857 울화가 치밀고 7 일이 손에 .. 15:39:21 503
1667856 잔소리해도 맨날 학원 늦는 중등 아들 4 못살겠네요 15:38:17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