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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없는 50대분들 어떻게 사시나요?

딩크족 조회수 : 9,338
작성일 : 2012-11-20 08:10:30
아직 아이 없는 30대 부부인데요..양가 어르신들은 모두 아이 낳으라고 성화십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20대에 아이를 낳아 기르셨고, 삼십대 중반인 저희 나이가 늦은 나이라고 
조급하게 생각하십니다..그리고 아이는 자기 밥숟가락은 물고 태어난다는 것까지도요..(이 말은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이네요)
한편 저희는 하우스푸어로서 둘 다의 수입에 비해 대출이 많아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고,
아이가 나오면 아이 키우는데도 돈이 많이 많이 들고, 커가면서도 엄청난 교육비며..
남자아이면 또 집까지 마련해줘야 하잖아요..ㅠㅠ 집을 마련해주지 않았을땐,
그 아이들도 우리처럼 팍팍하게 살아야 할 것이 보이고...
그래서 딱히 아이에 대한 생각도 양가 부모님에 비해 간절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딩크족이 된다면,,,,하고 생각해봤는데..
40대까지는 어느정도 상상이 되는데..
50대의 우리 부부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제가 자랄때도 그렇고 50대 아이없는 부부의 롤모델이 없네요..ㅠㅠ
혹시나 병이나 사고로 상대방을 먼저;; 보내는 일이 생긴다면 아주 많이 외로울듯 싶구요..
저희 시어머님 삶을 보더라도 남편 일찍 보내구 남겨진 아이보는 낙으로 살아왔네 싶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티비조차도 아이를 뒤늦게 입양하거나, 항상 아이들 많은 부부들 얘기만 나오잖아요..
간혹 비춰지는 모습은 홀로 사는 나이 많으신 분들은 굉장히 외롭고 늙고 초라해보여요..

그래도 사회가 자식에게 의지하거나 짐이 안되는 방향으로 흘러들어가곤 있지만...
하늘아래 내 피붙이가 있다는건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흐뭇함과 든든함..이런게 있을거 같아요..
그래도 내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해주지 않을까? 싶은 사람은 아무래도 자식아니겠어요...
에휴 어떻게 사는게 정답인지 모르겠네요...
벌이도 빤하고 자식 낳고 살며 걱정을 달고 사느냐...30-40대에 누릴거 누리고, 50대 이상의 삶을 어떻게 사느냐..
아직은 현실적인 여건에 맞춰 후자쪽에 마음이 더 가고 있지만 고민되네요...
홀로 사는 50대 이후의 삶은 어떤가요? 주변 분들은 50대에 어떤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해요..
IP : 58.140.xxx.23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20 8:18 AM (211.237.xxx.204)

    죽으면 끝이지 무슨 누가 슬퍼해주고 말고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저는 병원에 오래 근무해서 천태마상의 죽음을 오랫동안 많이 봐왔고..
    저희 친정아버지도 몇달 전에 돌아가셨어요..
    죽는 순간 다 소용없고 부질없는것입니다..

    저 직장 상사분중에 50대신데 (남자분) 아이가 없으세요. 그냥 대충 짐작하기로는
    불임이신듯 (왜냐면 아이를 너무 너무 예뻐하시거든요 ㅎㅎ 입원한아이도 그렇고
    병원에 내원한 아이들도 진심으로 예뻐서 어쩔줄 몰라하십니다.)

    결론은 사모님과 아이없이 지내시는데 뭐 사모님과 사이 엄청 좋으시던데요 ㅎㅎ
    매일 토요일 근무시간 끝나는 오후에 사모님이 병원에 오시면 두분이 나란히 등산복차림으로
    산에 가십니다.
    늘 손잡고 다니시고... 말씀하시기로는 부인이 세상에서 젤 예쁘대요~

    그리고요.. 저도 40대 초반이지만 아이는 고딩이에요. 외동딸이고요.
    근데 아이가 있는지 없는지도 헷갈릴정도로 걔 얼굴 보기가 하늘에 별따깁니다..
    늘 새벽까지 과외하고 오고 주말에도 아침에 과외가면 밤 늦게나 돌아오고
    집에 있을때도 방에서 공부하느라 코빼기도 못봅니다. 기껏 밥먹을때나 얼굴 보려나;;

    품안의 자식이지 뭐 부모한테 도움되는건 별로 없을거에요. 요즘세상에 앞으론 더더군다나..

  • 2. .....
    '12.11.20 8:29 AM (116.37.xxx.204)

    이십대 자식 있어서 이런 맘일까요?
    저는 겷혼도 아이도 절대 권할 생각없어요.
    명절에도 꼭 집에 와야 된다 생각도 없는 사람이고요.
    아이 인생 외국이든 달나라든 어디서 살게될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게 해주고 싶어요. 솔직히 자식없으면 부담이 훨씬 없지요..
    오십대 부부 아이 있어도 이미 없는것과 같아요.
    돈 들때만 자식있음을 실감합니다.
    아이 없었으면 이렇게 절약하는 삶도 아닐거예요. 어지간히 버는 집인데도 자식 앞날을 위해 많이 아낍니다.

  • 3. 자식
    '12.11.20 8:32 AM (175.209.xxx.72)

    제 주변에 자식없는 50대 부부 있습니다. 사이가 좋아서 늘 붙어다닙니다. 남편 사업이 잘 안되어 경제적으론 좀 어렵지만 자식이 없으니 돈 들어갈 데가 별로 없어서 그냥 괜찮은 것 같아요. 주말엔 전국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주중에도 둘이 마트 다니면서 식재료 사다가 요리하고.. 결국 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그런데 이런 경우는 많진 않으리라 봅니다.사이가 안좋을 경우에는 어렵지요. 자식있고 없고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할 순 없고 다 장단점이 있지요. 자식이 없을 경우 늘 젊은 시절 그 마음 그 대로 사는 것 같아요. 좋기도 하지만 철이 안든다고 할까.. 사람은 경험한 만큼 철이 든다고 생각되거든요. 반면 자식낳아 키우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구요. 결국 선택? 혹은 운명?

  • 4. 개를 기르세요
    '12.11.20 8:33 AM (49.176.xxx.50)

    개가 자식의 반분은 넘치게 합니다.
    오히려 욕심많은 자식보단 개들이 나아요.

  • 5. .....
    '12.11.20 8:41 AM (203.205.xxx.107)

    위의 분이 말씀하신 부부가 나인가 할 정도로 제가 비슷하게 사는 사람인데요,
    가끔 주위 사람들 땜에 스트레스 받는 건 사실이예요.
    당사자 들은 괜찮은데 알아서 하는 지나친 배려가 오히려 아! 내가 불쌍한 사람인가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자식한테 받는 즐거움이 너무 커서 우리같은 사람들 무슨 재미로 사나 한데요.
    그런데 저는 그 재미를 아예 몰라서 그런지 막 후회스럽고 그렇지는 않구요, 인생에는 또 다른 즐거움이 너무나 많구요,
    상대적으로 부부 사이도 좋구요.
    아무래도 조금 덜 치열하게 (?) 살아서 인지 아니면 우리 둘 뿐이라는 것 때문인지 다른 부부보다 서로 많이 배려하는 편이예요.
    여기까진 좋은점 이구요.
    가끔 친구들 그것도 친한 친구, 한참 아이 자랑하다가 쳐다보면서 정색하면서 '미안해'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듣다가 이목 집중되고 졸지에 불쌍한 사람되는 경우 종종있어요.
    그런 날은 역시 남 하는건 하고 살아야 하나 하고 좀 씁쓸합니다.
    아직은 나이 탓인지 세상 탓인지 뭐 본인들이 생각하는거 만큼 부럽지는 않구요.
    자식없어 다행이다 가끔 생각하기도 하구요.
    다양성을 존중 받을수 있는 세상 올까요 ?

  • 6. ..
    '12.11.20 8:52 AM (121.160.xxx.196)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하잖아요. 잇몸, 틀니, 임플란트까지.
    자식 안키우는 재미, 의지할것은 개가 들어섰네요.
    부부 둘 사이의 취미도 되고요.

    결혼만 시키면 자식 독립시키라고 난리인데 50넘어 자식이 열인 가정인들
    그림자나 부모밑에 남아 있을까요?

  • 7. ...
    '12.11.20 8:55 AM (175.231.xxx.180)

    아이가 있고 없는거랑 외롭고 쓸쓸함은 별개의 문제같아요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본인의 성향이 주변상황에 휘둘 리지않고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독립적인 성향이라면 아이가굳이 없어도 즐기며 살수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국엔 자의반 타의반 아이낳고 사는게 일반적이긴 하죠
    그런데 점점 출산과 양육의 문제가 간단치않은 상황들이 되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다보니
    이젠 자식의 유무보다는 내 삶의질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것도 사실이구요
    이 또한 선택의 문제이기때문에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요즘들어서는 오히려 홀가분해 보이기도하고 경제적 시간적 여유로움이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 8. ,,,
    '12.11.20 8:56 AM (122.36.xxx.75)

    윗님 ㅋㅋ 잇몸,틀니,임플란트 ㅎㅎㅎ
    자식없어서 외로운것보다, 자식있는데도 외로운게 더 크다하더군요
    자식있는삶에 중점을 두고 생각해보시마시고
    자식없는삶에 중점을 두고 생각해보세요

  • 9. 아이와 상관없이
    '12.11.20 9:02 AM (14.52.xxx.74)

    자신의 삶에 기준을 두세요.
    지금을 아이를 가지려고 한들 바로 생긴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마치 바로 생길 아일 안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임신도 그리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당신의 인생 기준을 남한테 맞추지 마세요.
    롤모델이 없으면 만들면 되는 거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생각하면 그리 밀고 나가면 됩니다.
    아님
    나중에 후회가 생길것 같으면 1면 임신을 시도해보고 그때도 아이가 없다면

    그땐 진정 둘만의 생활을 하시면 되죠.

    남들 보기에도 또 자신에게도 아이를 만들기 위한 어느 정도의 노력을 했으니까 후회는 없을 거구요.

  • 10.
    '12.11.20 9:11 AM (58.240.xxx.250)

    그냥 흐르는대로 두세요,
    전 개신교인이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이라는 거 믿습니다.

    전 절대 아이 낳지 않고 살려고 했고, 결혼 전 남편 동의 단단히 받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가능성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저에게 왔어요.

    아이가 주는 기쁨, 충만함...이런 건 잠깐잠깐이에요.
    힘든 부분이 얼마나 많은데요. 특히, 정신적으로...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렇게 힘들기에 전 아이 낳기 잘 했다 생각합니다.
    빚갚는 기분이랄까요?

    그렇다고 그런 걸 아이를 낳아 봐야 어른이 되네...이런 말과 결부시키고 싶진 않아요.
    본능만으로 자식 기르면서 어른입네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이 봐서요.

    그렇게 마음이 힘들면서까지 굳이 자식을 님 미래를 위해 둘 필요는 없는 듯 싶어요.
    인연이 된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오고요,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더군다나 자식이 님 미래의 어떤 부분을 채워주리란 기대는 정말 금물입니다.^^

  • 11. ㄴㄴㄴ
    '12.11.20 9:15 AM (114.201.xxx.75)

    제 얘긴줄............문득문득 자다가 신랑이 언젠가 나보다 먼저 죽으면 어떻게 살까 소름끼치긴해요.

  • 12. 글쎄요
    '12.11.20 9:20 AM (116.124.xxx.26)

    전 어렸을적 부터 결혼하면 아이를 많~이 낳고 싶었던 사람이라 댓글님들 글이 공감이 덜 가네요.
    혼자, 또는 남편과 둘이 평생 행복할수만 있다면..아이없다한들 뭔 대수겠어요.
    그렇지만 이 세상에 님의 핏줄을 타고 태어난 아이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 지켜보는 즐거움도 못지않을 텐데요. 저는 아들 둘에서 그쳤지만 내가 한 일 중에 세상에서 제일 잘한일 같아요. 그 아이들이 우리한테 효도를 할지 못할지...그건 관심밖입니다. 이러면서 세상이 이어지는 것이겠죠. 나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나의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자체만으로도 전 너무 행복해요. 아이들 독립하고나면 이젠 우리 부부 둘 세계일주하며 신나게 살거에요. 저축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물론 아이밑으로 돈도 많이 들고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많겠지만 사는게 다 그렇게 지지고볶고 사는거 아닌가요. 40대라면 둘만의 행복을 유지해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30대라시니 전 진지하게 이 우주안에 어떤 녀석이 될지 모르지만 아이 하나쯤 선물해 달라고 하고 싶네요.

  • 13. ^^
    '12.11.20 9:20 AM (61.102.xxx.19)

    원글님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아이 낳으셔야 할거에요.
    40대 초반 딩크족인 우리 부부는 또 주변의 딩크인 친구들 보면
    그렇게 멀리 내다보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살지 않습니다.
    우리는 현재에 충실하고 현재를 즐기면서 살고 있어요.
    물론 자식이 없으니 노후는 대비 해야겠지요.
    하지만 뭐 투자할 자식이 없으니 그만큼은 조금 남들보다 넉넉함도 있습니다.
    그냥 나이들면서 20대 보다 30대가 더 하루가 빠르고 일년이 빠르고
    또 30대 보다 40대의 하루와 일년이 빠르니 그렇게 그렇게 나이 들어가고 살아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우린 아무런 불안함도 미련도 없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지금 생각에 만족하며 살고 있어요.
    주변에 60대 인데 아이가 없으신 지인분이 계신데요. 아주 잘 살고 계십니다.
    물론 아직 두분다 건강하셔서 그렇겠지요. 사업 잘 되셔서 돈 많이 버시니까 불쌍한 아이들에게 도움도 많이 주세요. 얼굴이 천사처럼 빛나시더군요. 저도 그분들처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노후가 된다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냥 그것으로 족해요.
    갈등이 있다는건 딩크가 되기 힘드시다는 걸꺼에요. 그냥 아이 낳으세요. 또 낳으면 낳는대로 살아 집니다.

  • 14. 딩크
    '12.11.20 9:22 AM (14.35.xxx.165)

    딩크 좋지요. 자식을 낳음으로써 내가 뭘 얻게되고 내 외로움을 덜어주고 그런 거 허상이지요.
    근데요, 원글님은 하나 정도 낳는 게 좋으실 듯.. 글에서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냥 경제적인 부분에 겁을 먹고 차일피일 미루신 분 같아요.
    오십대에 애 없는 삶이 상상이 안 된다?
    상상이 안 되는 게 아니라 두려운 마음이 그렇게 표현된 것은 아닌지요.
    사십대까지는 임신 가능성이 있으니 선택의 문제로 남지만, 오십대가 되면 사실상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리니 두려울 수 있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종족 번식의 욕구는 무시 못할 본능이에요. 그 고생을 하면서도 내 새끼 웃는 얼굴 자는 얼굴 보면 오만 시름이 싹 사라지지요. 인간이라는 동물이 그렇게 프로그래밍 된 걸요.
    하나만 낳아 키우는 건 그리 큰 부담 아닐 거에요. 또 돈이라는 게 없다가 있을 수도 있고 그런데 부부가 건강하고 일자리 있으면 하나 정도는 그리 큰 희생 없어요.
    자신만의 뜻이 있어서라면 모를까, 단지 돈 때문에 한 명도 안 낳겠다는 건 좀 무모하달까요.

  • 15. ㅇㅇㅇ
    '12.11.20 9:25 AM (114.201.xxx.75)

    윗님 돈때문에 한명도 안낳겠다는거 무모한게 아니고..정말 절실해서 그래요. 부모도움없이 전세대출 수천만원 갚으려면 지금 아이 가져선 끊임없이 하우스푸어로 살아야하고 그 가난을 아이에게까지 물려줄수 밖에 없다면 전 너무 슬플거 같거든요...돈이 다가 아니다 하지만,,, 이 자본주의 시대에서 돈없이 아이키우는게 오롯하게 행복일수만 없어보여요..동행보세요. 극단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돈이.....아이키우는 최우선이다고 생각하면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 16. ...
    '12.11.20 9:48 AM (108.27.xxx.138)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거네요.
    아이 낳아서 뒷치닥거리에 결혼까지 시킬 돈 걱정 때문에 낳기는 싫은데
    늙어서 외로울까 걱정되니 자식이 있으면 좋겠다.
    님 마음을 들여다 보고 결정하세요. 누가 뭐라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 17. 그런데
    '12.11.20 10:01 AM (221.151.xxx.183)

    정작 댓글들 중에
    50대 딩크족이 쓴 글은 없쟎아요.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조언들은 해줄 수 있지만
    자신이 경험해보질 않았으니 누구말도 들을 것은 못 돼요.

  • 18. ..
    '12.11.20 10:07 AM (110.14.xxx.164)

    망설여지면 낳으세요
    근데 하나낳으면 하난 외롭지 않나 나 죽으면 의지할데 없고..또 이런 생각들어서 둘째 낳을까 해요
    같은 딩크라도 맘은 다르니 크게 도움 안될거에요

  • 19. ㅇㅇ
    '12.11.20 10:08 AM (211.237.xxx.204)

    위에 그런데님.. 저위에 점 다섯개님(203님)이 50대 딩크입장에서 글 쓰셨는데 왜 없다고 하시는지?..

  • 20. 근데요
    '12.11.20 10:27 AM (14.35.xxx.1)

    아이 하나면 둘이 맞벌이해서 알뜰살뜰 살면 경제적으로 님이 말씀하신만큼 힘들진 않아요. 벌기 나름이고 쓰기 나름이겠지만요 저희도 애는 하나로 끝내기로 했는데요 나이도 있고 돈도 생각보다 많이 들구요.
    그래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어요. 사람이 먹고 사는걸로만 끝나는건 아니지만 30대시면 앞으로 20년이상은 경제활동 하시잖아요. 부부 살 집이랑 노후 자금 어느 정도 모으시면 연금도 나오실거고요. 아들이라고 장가갈 때 꼭 집을 사줘야 하는 법도 없구요. 아이를 키우는거 정말 힘들긴하거든요. 근데 그만큼 행복도 큽니다. 품안에 자식이라고 하는데 아직 제 아이는 어려서 잘은 모르겠지만..그래도 여자로 태어나 한 명정도는 내새끼 낳아보는것도 의미있는것 같아요. 물론 선택은 본인이 해야하구요..책임당사자니까요.

  • 21. 한탄
    '12.11.20 11:09 AM (125.140.xxx.57)

    원글이나 댓글이나 은근히 염려스러운 글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한 20년 후엔 대한민국 국민 수가 2000만대로 떨어질 거 같아요.
    한 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났으면
    그 나라를 이어나갈 책임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이 어떻게 쉬운 길로만 갈 수 있나요?
    봉양 받고 안 받고를 떠나 이런 생각들은 상당히 염려스럽네요.

  • 22. 주변에
    '12.11.20 11:34 AM (223.62.xxx.139)

    주변에 있는데 뭐 본인이 아니니 속내는 모르지만 물어보면 아이 안낳기로 한 선택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언니는 작년에 회사 그만뒀고 남편분은 공기업 다니는데 서로뿐이라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너무 돋독해요.
    모아 놓은 재산도 꽤 되서 노후 준비는 꽤 해놓으신거 같더라구요.
    두분이서 취미 활동도 같이 하고 여행도 자주 다니시고요.
    봉사 할동도 많이 다니시고 모임도 많고 뭐 나중에 혼자되도 외롭지 않게 여기저기 많이 활동하시더라구요.

  • 23. 저는 워낙에 성격이
    '12.11.20 1:15 PM (147.6.xxx.21)

    좋게 말해 독립적 나쁘게 말해 개인주의적이라서..

    결혼전에 친정집에서 분가해서 살 때도 남들은 걱정하지만 저는 솔직히 편하고 행복했구요,
    지금 신혼인데 솔직히 아이 없어도 저는 크게 상관없어요.
    내 유전자를 꼭 남겨야한다는 그런 사명감도 없고요.
    애를(특히 아들을) 꼭 낳아서 시부모님 비위를 맞춰야겠다는 강박도 없고요.

    나중에 외롭다고요..? 인생은 어차피 외로운 거에요.
    남편 있고 자식 있어도 외롭다는 글 솔찮게 올라오잖아요.
    또 자식 어느정도 크면 그때는 내 품안에서 벗어나 날아가게 둬야죠.
    그때되면 자식이 내 외로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에요.

    노년에 외롭지 않으려면 저는 제 '일'을 늙어서 까지 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고
    일과 관련되서건 친분으로건 친한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 놓으려고요.
    가족들한테는 물론 잘해야 할테고.. 친정 시댁 모두다요.
    남편한테 제일 잘해야 겠죠...

    이러다가 애기가 생기면 결국 낳긴 하겠지만 지금 제 마음은 그래요.
    내 외로움 때문에 자식을 낳는다는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 같아요.
    나 혼자서도 충만한 느낌을 갖고 사는게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고요.

    내 일, 내 삶이 있다면 자식에 그렇게 목매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 24. 주말마다
    '12.11.20 2:00 PM (125.152.xxx.57)

    가까운 아동보육시설 가세요.(제 주변 50대 딩크부부)
    평일엔 각자 일로 아주 바쁘시고 -전문직 부부-
    주말엔 아동보육시설에 들러서 아이들 간식가져가서 나눠먹고 장기 후원하는 아이들 숙제도 좀 챙기고 외출도 같이 하고 여행도 가끔 같이 다니고 그러십니다.
    그분들은 각자 해외 출장도 많고 일이 많아 집에 애완동물도 키우기 힘들다고 싫어 하세요.
    어디 다니려면 신경쓰이고 마음아프다고 정주면 힘들다고...
    정원 좋아하시는데 식물도 안 키우십니다.출장갈때마다 물주는것도 정말 신경쓰인다고.,,나중에 은퇴 한 후에나 생각해보겠다고.
    그 분들은 자신들의 성향을 잘 알고 혼자 잘 지내는 분들이예요. 부부가 각자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요.
    그러니 아이가 없어도 잘 지내시죠.젊을 때부터 소신있는 딩크.
    그렇게 살 자신 없으면 애당초 딩크 생각을 마세요.

  • 25. ㅇㅇㅇ
    '12.11.20 5:25 PM (121.130.xxx.7)

    남편 직장 상사가 50대 딩큰데
    맞벌이하고 자식 없으니 돈도 많이 모은 거 같아요.
    주말농장도 재미삼아 하시더군요.
    외롭거나 허전할 수도 있겠지만 홀가분하고 자유로워보여요.

  • 26. 전 40대
    '12.11.20 9:11 PM (203.229.xxx.141)

    남편은 50대 딩크예요. 제가 볼땐 아이 없는 중년 딩크족은 딱 두분류 인것 같아요. 부부 사이가 아주 좋거나 아님 각자 방해하지 않고 각자 자기 삶을 살거나. 저흰 다행히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쪽인데요.. 자식이 없다보니 결혼할 때 부터 지금껏 쭉 그냥 우리 둘 밖에 없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해서인지 서로 많이 애틋합니다.
    가끔 애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그건 그냥 애 있는 부부들이 애 없이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처럼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궁금증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나중에 혼자 남겨지는 경우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히 있습니다. 그건 애가 있고 없고를 떠나 배우자가 내 옆에 없다는걸 생각할 때 느끼는 똑같은 감정일거예요.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금처럼 사랑하며 살다가 다른 세상 갈 때 같은 날 가게 해 달라고 소원합니다.
    친구들은 제 팔자가 상팔자라고들 합니다. 자식 키우기가 쉽지 않고 돈도 많이 드는게 사실이니까요. 저흰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라 돈에 별로 구애를 받고 살진 않지만 자식이 있었다면 조금 달라졌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자식이 주는 기쁨이 크다면 감내해야할 수고와 고통도 따르기 마련이겠죠. 저흰 그 기쁨을 포기했으니 거기에 따라오는 고통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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