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 때문에 아침부터 속 터집니다

휴~ 조회수 : 2,210
작성일 : 2012-11-18 10:59:05

중2딸입니다

늘 학원을 가야하거나 학교를 갈때 시간을 못 지켜서 제가 참 속이 터지는 아이입니다

오늘도 제가 10시에 가야하는 딸 사실 일찍 일어나 일찍 깨웠으면 좋았겠지만, 8시반에 저도 일어났고 아이도 그때

깨웠습니다

그리고 9시반에 나가야하는데 한시간동안 한 것이라고는 세수하고 머리 빚고 옷입고 가방챙기고

그게 다입니다

1시간동안 한 일이요

이게 1시간 동안 할 일이 맞나요?

중2면 원래 다들 이렇게 느리나요?

결국 나가야 될 9시 30분에도 밥도 먹으러 안나와서 참다가 잔소리 합니다

너 정말 해도 너무 한다고

늘 그렇게 느린 아이 결국 지각할까 제가 데려다 주고 했는데

이것은 아니다 싶어서 안 데려다 주고 늦던 말던 알아서 가거라 해도 결국 학원수업시작시간에 집을 나서는 아이

결국은 참다못해 잔소리 후 제가 데려다 줍니다

늘 그러지 말자

늦던 말던 고생해 봐야지 싶다가도 수업 시작시간에야 나가는 딸을 보면 결국은 제가 차키 들고 데려다 주게 되고요

그러면서 딸 아이 버릇 내가 잘못 들였다 자책도 많이 됩니다

남편한테 이런 고민 말하니 아마 엄마인 내가 안 데려다 줘도 아이는 그 시간에 나갈꺼고 지각을 할 것이다

울 딸은 그런 아이이다 아빠인 나도 속이 터지지만 어쩌냐?

 안 되는 걸~ 그냥  해 줘라~

 

 

그런데 이제는 제가 안 되겠어요

아이에게 점점 소리 높여 잔소리 하는 저도 보기 싫고

어떤 현명한 방법이 있다면 해결을 하고 싶어요

늘 제 맘 속에 데려다 주느냐 그냥 내비두느냐 고민하고

데려다 주면서도 아이를 망치는구나

안 데려다 주면 제 맘이 찜찜해서 내가 너무 심했나 자책하는 것도 그만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어쩌면 작은 문제로 부딪히는 저를 보면서

나는 참 훌륭한 엄마 되기는 틀리구나

어떤 원칙도 없이 내 감정에만 움직이는구나

지금 제 맘속에는 내일부터 깨우지도 않고 지각을 하던 말던 내버려둔다는 미움 섞인 격한 감정만 있는데

아마 나는 말만 그러고 또 지키지 못하고 깨우고 화내는 악순환만 있겠구나

어찌 하면 될까? 현명한 방법은 뭘까?

이렇게 여기에 도움을 구해봅니다

IP : 121.168.xxx.1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18 11:04 AM (211.237.xxx.204)

    늦게가도 불이익이 없으므로 세월아 네월아인거죠;;
    저희 딸은 다른 면으로 제 속을 뒤집는데..
    지가 알아서 때맞춰 일어나고 챙기고 나가고 시간 지키고 이건 잘하는데
    방 어질래는건 정말 못말립니다.
    치우라고 하면 그냥 내버려두라는데 자기가 알아서 한답니다 에효..
    그냥 저도 속터져셔 제가 치워주고 마는데..
    타고나는것 같기도 하고 못고치는것 같기도 하고 ..
    생각해보면 죽어도 아침에 못일어나서 지각을 밥먹듯 하던 제 남동생도
    군대 가니 칼같이 기상했다던데 못고치는건 아니고 그냥 겁날게 없어서라고 생각해요..

  • 2. 원글~
    '12.11.18 11:12 AM (121.168.xxx.189)

    아~ 00님 저를 두번 울리십니다요 ㅋㅋㅋ
    울 딸은 그 방면으로도 탁월하십니다요
    딸아이가 어린 시절 천식이 있어서 제가 다른 방은 안 딱아도 울 아이방만은 손걸레질로 구석구석 다 딱아주는데요
    딸이 집에 오고나서 한 시간이면 방안이 초토화됩니다
    아침에 학교가고 나서 방문 열면 욕이 막 나와요 ㅠㅠ
    정말 큰 맘 먹고 내일부터 안 깨워버릴까요?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며칠만 하면 그 버릇 확 고칠 수 있을까요?

  • 3. ㅇㅇ
    '12.11.18 11:19 AM (211.237.xxx.204)

    ㅎㅎ
    저희딸은 고딩이에요..
    중학교때부터 방 어질래기 선수였고요..
    그전에도 싹수가 보이긴 했지만 중학교때부터 버라이어티하게 어질랜다는거죠.
    한마디로 자기가 아쉬울게 없어서라고 생각해요.
    일어나는것도 챙기는것도 치우는것도 ...

    각자 타고난 체질과 쥐약이 있긴 한데...
    천성적으로 정리하기 좋아하고 일찍 일어나는데
    별 문제 없는 체질도 있는듯함 (저는 어렸
    을때부터 그랬거든요. 누가 안시켜도
    제가 좋아서 일어나고 치우고 정리하고;;)

    원래 알아서 일어나고 치우고 이런걸 힘들어하지 않는 아이가 아닌한..
    뭐 늦게 일어나서 늦게 가도 별 문제 없고..
    안치워도 별 문제가 없는한 아무것도 안고쳐져요..

    그 어지럼쟁이 저희딸도 자기 친구 온다고 하면 반짝빤짝 잘 치우더군요..
    먼지까지 싹 닦아내고;;
    지 친구한테 챙피하긴 싫은거죠..

  • 4. ...
    '12.11.18 11:46 AM (175.231.xxx.180)

    저같으면 학원을 끊어버립니다
    비싼돈들여 다니는 학원, 시간이 돈인데 늦은 시간만큼
    수업시간 손해... 돈아까운줄 모르는거죠
    늦어도 아무 불이익이 없으니 애가 아쉬울게 뭐가 있나요?
    가방들고 왔다갔다 하는거 보는 부모만족이죠

  • 5. 그리고
    '12.11.18 11:55 AM (175.231.xxx.180)

    늦었다고 차태워 데려다주고 하는거 하지마세요..
    초딩도 아니고; 본인이 아쉬워 동동거려야지
    부모가 옆에서 더 안달이면 애 습관만 잘 못들이는거예요

  • 6.
    '12.11.18 12:03 PM (119.17.xxx.14)

    제 딸이 저보면 냉혈엄마라고 욕하겠지만요, 저도 애 초등 내내 늦잠자는 애 깨우는게 스트레스여서, 나중에는 말로 내일도 너 안 일어나면 안깨운다 라고 말해놓고, 정말 안깨웠어요. 그래서 지각 시켰어요. 몇번 그러고 나니, 어느 지점 부터인가 애가 혼자 일어나서 학교가요. 지금은 중 3인데, 제가 설사 자고 있어도 그냥 지 혼자 일어나서 학교가요. 방 청소는 제가 조금이라도 치워주는 적은 한달에 많으면 두번, 대신 지 방이 개판이든 말든 아무 소리 안합니다. 아이 물건 절대 안 건드리고 안 열어보고요, 들어갈때 노크하고요. 어쩌다 한번씩 지 방 청소 싹 해놓고 그러네요. 빨래감도 자기가 내놓기 전에는 안 챙겼더니, 교복 늦게 내놔서 세탁기 이미 돌려버린 날은 지가 손빨래 합니다. 그러니까 지각은 니 책임, 엄마 관할은 아니라는 태도를 초지일관~. 저도 애 늑장 부리면 화는 나는데, 대신 댓가는 지가 치르는거니까 참아요. 아마 우리딸은 엄마에게 기대하는게 별로 없을듯 ㅠㅠ.

  • 7. ...
    '12.11.18 12:28 PM (110.14.xxx.164)

    우리도 그래요 좀 일찍 ㅏ가면 될걸 꼭 10분 오분 늦게 나가요. 소리지르면 내가 알아서 한다나?
    요즘은 지쳐서 그냥 둡니다. 좀 늦 는게 낫지 서로 기분 상하는거보단요
    깨우는것도 제가 깨울땐 늦게 일어나더니,
    너 알아서 일어나서 가라 했더니 일찍 일어ㅡ나서. 샤워하고 시간 맞춰 등교하네요
    자율적으로 하게 둬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991 문재인후보 부인분은 조금 조심스럽게 가면 좋겠어요. 21 ㅇㄷㅇ 2012/11/29 3,900
184990 비트 최고의 명장면 정우성 편 이지아 2012/11/29 1,121
184989 이번 대선 솔직히 위험합니다.[펌] 9 공포 2012/11/29 2,436
184988 타임에 칼라가 엄청 넓은 160만원짜리 코트 6 Ghh 2012/11/29 3,088
184987 어항속에 물고기가 두종류 4 있어요 2012/11/29 1,308
184986 어렸을때 오빠랑 자주 싸우신분 있나요? 2 .. 2012/11/29 1,220
184985 여자 1호 완전 답답 13 ㅅㄷㅅㄷ 2012/11/29 3,713
184984 직장선후배 결혼조건이 이렇다면 어떤지요? 7 .. 2012/11/29 2,615
184983 문재인 로고송 부르는 사람들 누구인가요? ... 2012/11/29 1,238
184982 이거 제가 의심해도 되는거죠?ㅜㅜ 1 느티나무 2012/11/28 1,313
184981 박근혜 "집이 좁아서" - 동영상 12 참맛 2012/11/28 3,671
184980 제주위분들은 그분이 수첩끼고 산다는것도 모릅디다 못살아 2012/11/28 916
184979 아이가 기침을 많이 하는데 내일 학교어떻게 할가요? 3 살빼자^^ 2012/11/28 952
184978 요런 남자랑 결혼하면 어떨까요? 1 긍정의아홉수.. 2012/11/28 1,545
184977 의자 짝퉁이면 사면 안 된다? 4 ..... 2012/11/28 1,774
184976 버릇없이 굴거나 수업 제대로 안 할 때.. 9 학원에서 2012/11/28 1,503
184975 고딩딸 학교 영어샘 성희롱 발언.... 10 아오 2012/11/28 2,627
184974 20대 후반 안경테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1 ... 2012/11/28 1,491
184973 서른살만기 보험 갈아타야할까요? 2 보험 2012/11/28 895
184972 기본자켓스타일 무릎위 10센티 와인 코트 많이 못입을까요? 3 .. 2012/11/28 1,430
184971 이 두개 패딩 어떤지 봐주세요 40대 초반이에요 8 오리털 2012/11/28 3,081
184970 1학년 큰애가 거짓말을 했네요...ㅜㅜ 아이의 거짓.. 2012/11/28 1,049
184969 지금 홈쇼핑서 소프트맨 블랙박스 나오는군요..고민.. 꽃동맘 2012/11/28 1,443
184968 쌀알이 꺠져요. 먹어도 될까요? 1 궁금 2012/11/28 911
184967 드라마 찍을 때 후시녹음하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1 드라마 2012/11/28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