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에 집근처에 5평을 분양받아
난생처음 배추랑 무 청갓을 조금 심었어요...
오늘 배추묶어주러 밭에 가보니 배추 상태가 영 ..비실ㅜ
옆 고랑 넘의집 배추들은
포기도 크고, 아주 튼실 튼실...
속이 둥그렇게 차올라서 저절로 동그란 배추형태가 나더라구요
근데 우리집 배추는 크기부터 들쭉날쭉..
속이 동그랗게 제대로 찬 것처럼 보이는 배추 3~4포기 ..
이제 겨우 배추속잎들이 안으로 모일락말락 한 것들이 3~4포기
나머지들은 다들 커다란 봄동마냥 쫙 펴져서 오무릴 생각을 안해요..
혹시나 묶어주면 형태가 나오려나 싶어
끈으로 열심히 쫌매주고 왔는데
과연 이 배추들로 김장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네요..
이제라도 절임배추 주문해야 되니 조바심도 들고..
포기가 작아도 속이 노랗고 달면 좋겠는데
오늘 젤 작고 못난 놈으로 한통 가져와서 배춧극을 끓였는데
노란 속잎은 간곳없고 질긴 초록잎들만 가득..꼭 억센 봄동같은 느낌
원래 날배추 쌈장 찍어먹으면 단맛이 도는데 단맛도 별로 없고..
아직 덜 자라서 그럴까요
원래 다음주쯤 김장하려했는데
배추 동그래질때까지 좀 더 기다려볼까요...
아님 이제라도 절임배추 남아있는 곳 알아볼까요..
배추 얼기전에 뭔가 결단을 내려야하는데..고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