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몽에 대한 이야기라면 참 많은데..딸아이 일화만 적어볼게요.
딸이랑 조카가 36개월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 동생이 조카를 임신중이었을때 딸은 36개월이 안되었었죠.
어느날 책을 보던 딸이 아주 진지한 얼굴로 저를 쳐다 보더니
[엄마 이모 뱃속에도 애기가 있고 큰엄마 뱃속에도 애기가 있어요] 라고 하더군요.
그때 제 동생은 미혼이었고 형님은 유산전례가 있어서 임신을 숨기고 있던 때였습니다. (동생 속도위반으로 나중에 결혼)
좀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그래? 남자애기야 여자애기야?] 했더니
[이모 뱃속에는 철수(아들이름/딸의남동생/가명임다)가 있고 큰엄마 뱃속에는 영희(딸이름/가명)가 있어요]
라고 하는 겁니다.
아이니까 그냥 생각나는대로 얘기했겠지 해서 순서를 바꿔서 묻기도 하고 며칠뒤에 다시 물어보기도 했는데 딸의 대답은 한결 같더군요.
다음해 같은 달에 여동생은 아들을, 형님은 딸을 낳았답니다.
그리고 10여년후, 딸이 중3이 되었어요.
9월 어느날 아침에 딸이 [엄마 꿈에 남자애기 두명이 나왔는데 한명이 키가 조금 더 작았어요] 하는겁니다.
여동생중 한명이 임신중이었는데.. 회사에 오니 딩크족으로 살겠다고 하던 여직원이 임신이라네요. 여동생이랑은 예정일이 2개월정도 차이...
그리고 오늘.
여동생한테서 카톡이 왔습니다. [언니 아들이래!] 라고.
하하하..
제법 잘 맞추죠 우리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