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21109n10776
아래는....
문재인 캠프측 설명
저는 홍어입니다. 척색동물문 연골어류강 홍어목 가오리과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저의 생김새를 말씀드리면 등쪽에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고 있으며 군데군데 황색의 둥근 점이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습니다. 배쪽은 흰색입니다. 김태호 의원님 이제 제가 누군지 감이 오시나요?
그래도 혹시 잘 모르실 것 같아 좀 더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몸길이는 약 150㎝입니다. 몸은 마름모꼴로 폭이 넓으며, 머리는 작고 주둥이는 짧으나 튀어나와 있습니다. 눈도 튀어나와 있으며, 눈의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 5개 가량의 작은 가시가 나 있습니다. 꼬리의 등쪽 가운데에는 수컷은 1줄, 암컷의 경우 3줄의 날카로운 가시가 줄지어 있습니다. 수컷은 배지느러미 뒤쪽에 대롱모양의 생식기 2개가 몸 밖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가시가 나 있습니다. 제가 좀 까칠합니다.
정약전 선생은《자산어보》에서 저를 분어(擥魚)라 하였고 속명을 홍어(洪魚)라 하여 형태와 생태 및 음식으로서 나주(羅州)지방의 홍어에 대한 기호(嗜好)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상업적 가치가 높은 어종입니다. 톡 쏘는 맛이 나도록 삭혀서 막걸리를 곁들여 먹는 홍탁(洪濁)이 가장 유명하며, 전남 서남해안 지방에서는 잔치 음식에 삭힌 홍어가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이른 봄에 나는 보리싹과 홍어 내장을 넣어 ‘홍어 앳국’을 끓이기도 하며, 회, 구이, 찜, 포 등으로 먹기도 합니다. 속된 말로 인기짱입니다.
김태호 의원님! 제가 해코지를 한 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 저를 모욕하십니까? 저를 특히 호남 사람들이 좋아해서 미우신건가요? 요즘은 저를 좋아하는 영남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이제 한국 표준 음식이 되고 있습니다.
김태호 의원님처럼 저를 만만하게 보시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저 그렇게 만만한 어종이 아닙니다. 그래도 아량을 베풀어 저를 모욕한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시면, 이번 한번은 용서해 드리겠습니다. 대신 반성하시는 의미에서 앞으로 1년 동안 ‘홍어 홍보대사’를 맡아서 전국 방방곡곡 저를 알리는 일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 11월 9일
문재인 캠프 부대변인 허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