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시크하고 멋진 아들이 유일하게 챙겨보던 드라마 '신의'를 종영하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시청할때는 ' 그 무슨 재미로 보냐 '하면서 그냥 지나쳤는 데...어제 마지막회까지 보았는데요...
오늘 아침 '신의 ost' 들으며 출근하는데 어쩜 가슴이 그야말로 묵직하게 그런 감동이 가슴을 출렁이더군요. 아!!!사는 게 많이,참으로 많이 행복하다, 싶으면서요...
송지나작가가 러브스토리를 잘 못쓴다, 생각했고 별로 송지나 드라마 즐기지 않았는 데 '신의' 러브 스토리로는 정말 흠 잡을 데가 없네요. 다만 너무 많은 결투 씬이 드라마에 집중치 못하게 하더군요. 공민왕과 노국공주 이야기도 아쉬웠고 정치이야기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최영과 은수의 사랑이야기로는 흠 잡을 데가 없네요.
그리고 화면이 넘 예쁘더군요. 군더더기가 없고...김종학 감독의 명성에 알맞는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좋은 책, 뮤지컬,연극, 영화 감상 등...흔하게 접하는 드라마...몇년동안 책만 읽고 지내던 20대 후반 때, 좋은 책 재밌는 책은 마지막 부분을 남겨 놓고 잠들던 그때...그리고 지금...살면서 감동하고 행복을 느끼는 ...커다란 무엇에 있지 않고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감...어제는 사월의 보리밥집에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으며, 오늘은 신의 ost를 들으며 느꼈습니다.
전혀 관심없던 김희선, 이민호란 젊은 배우...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