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성격검사 비슷한 거 할 기회가 있어 했는데
우울증이라고, 병원 가서 꼭 상담과 치료 받으라고 권유받았어요.
스스로 아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그냥저냥 살아요.
일도 하고 살림도 하고 애 때문에 속도 끓이고.
마흔 중반인데 언젠가부터 눈물이 너무 나는 거예요.
제가 보기와 다르게 원래 잘 울긴 하는데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가령 82 댓글만 보고 혼자 눈물을 줄줄...
나이 먹으면 감정이 메마른다던데, 반대로 넘치는 경우나 있나, 싶었죠.
tv나 신문도 잘 못 볼 정도로 순간순간 울컥 눈물이 나네요.
어느날 문득, 깨달았어요.
상처가 심하면 작은 자극에도 덧나거나 고통스러운 것처럼
지금 내가 많이 아프구나, 라는.
어휴 일 정리하고 12월 쯤 병원에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