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일을 합니다.
그래서 거의 24시간 붙어있지요~
저희 친정엄마는 느닷없이 전화가 옵니다.
지금 간다~
지금 오신답니다.
뭐 다른 일보고 오시는 거기도 하고, 일부러 집에 계시다가 오시는거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항상 부탁합니다.
일하는 중에 불쑥불쑥 찾아오면 일도 제대로 못하고 불편하니까 오시기 전에 시간 괜찮은지 전화라도 주던지
평일은 피해 주말에 오시라고...
사실이지않습니까?
아무리 자영업이라해도 초등학생도 아닌 그것도 사위도 같이 있는 회사에 불쑥불쑥 엄마가 찾아오는 거 비정상 아닌가요?
자존심이 상하시는 걸까요?
자식보러 가는데 허락맞고 가야하냐며 서운해하시면서 언제나 대뜸 대뜸
"지금 간다~" 그러고 전화하십니다.
지금도 오신답니다.
6시에 끝나고 퇴근한다니까 그럼 6시까지 집으로 간다~ 하십니다.
집이 회사랑 코앞입니다..
그래서 집으로 오면 불편하니까 그냥 회사로 5시까지 오시라니까 건성건성 알았다 알았다 하십니다.
사실은 어제도 갑자기 오신다하길래 그냥 내일 점심 같이 하시자고 했는데 그게 오늘입니다.
오늘 2시에 오시라고...
시간이 임박해서 전화하니 안오신답니다.
그러더니 지금 전화와서 지금 오신답니다~
좀 있음 오실겁니다.
사실 아이가 태어난 지 2달 되어 보고싶은 마음에 오시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도 그랬고...
아무리 손녀가 보고싶다지만 이렇게 불쑥은 아니지않나요?
남편 보기 미안합니다.
저도 많이 불편합니다.
지금부터 또 일하긴 글렀습니다.
이런 전화 받고나면 짜증이 많이 나서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제가 못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