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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계속되는 거부... 나의 길은 어디일까.

... 조회수 : 31,601
작성일 : 2012-11-04 23:43:02

40대입니다. 남편과는 다섯 살 차이가 납니다.

남편은 연애때 빼놓고는 저에게 먼저 다가온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애는 생겨서 딸 하나 낳고 살고 있는데요.

그 동안 별 짓을 다해봤지만 남편에게는 그것이 마지못해 하는 숙제, 힘든 노동인 모양입니다.

외도는 발견한 적 없고 게이도 아닙니다.

십년 쯤 전에는 외간 여자와 음란한 메일을 주고 받은 적이 있어 불같이 화가 나 다그쳤더니

지가 더 화를 내고 난리를 쳐서 심각한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것만 아니면 뭐 잘못한 결혼일 것도 없어서

대부분의 리스인 부부들이 살듯이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관계를 안 할 뿐만 아니라 잠도 따로 잡니다.

같은 침대에서 같이 잠든 적은 한번도 없고

제가 먼저 자고 남편은 새벽까지 tv를 보다가

새벽에 들어와 자는 모양입니다.

키스는 커녕 뽀뽀도 언제 했는지 기억이 없지요.

얼마 전에 술을 먹고 너무 늦게 들어왔길래

이리와서 앉아보라고, 계속 이렇게 살거냐고 했더니

(저는 잠자리 문제가 아니고 술을 너무 먹는단 얘기를 한거였어요.)
제 말을 잘라먹고 알았다며 앞으로 2주에 한번 하겠다며

자기가 노력해보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 말에 미친듯이 화가 나서 분노 조절이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전에도 그런 말을 백만 번쯤 했었고 그때마다 전 희망을 품곤 했어요.

노력을 해보겠다뇨.... 이게 대학입시인가요.

제가 노력해야 되는 공부나 일같은 존재인가요...

제가 그런 소리 집어치워라. 난 포기한 지 오래됐다고 소리쳤습니다.

남편도 놀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또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지금 안방에서 코를 골고 자고 있으며

저는 주말내내 허전하고 몸 한가운데 바람이 지나가는 것 같은 기분으로

컴퓨터 앞에나 앉아 있습니다.

와인을 한 잔 마셨더니 눈물이 벌컥벌컥 나네요.

제가 지금 너무 화가 나는 건

제가 마지막으로 여자가 되었던게 언제였던지

아무리 애써도 기억나지 않아요.

그 날은 그 게 저의 마지막 잠자리였던 걸 몰랐거든요.

곧 저는 폐경이 되겠지요.

오늘같은 기분이면 진짜 아무나 확 잡고

나랑 자자고 하고 싶은 미친 생각까지 닿습니다.

아니, 그냥 나를 안아만 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냥 위로받고 싶어 이런 글을 올려요.

저 처럼 바보같이 사는 분 없겠죠.

IP : 1.235.xxx.95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11.4 11:46 PM (124.216.xxx.225)

    몸 한가운데로 바람이 지나가는 기분 이라니...가슴이 얼마나 서늘하면...ㅠ 위로를 드립니다...ㅜㅜ

  • 2.
    '12.11.4 11:49 PM (14.45.xxx.13)

    여기도 리스이신 분들 글 자주 올라옵니다.
    저는 이렇게 많은 줄 몰라서 놀라곤 합니다.
    사회 문제화 돼 가고 있는 듯해요

  • 3. ~~휴
    '12.11.4 11:51 PM (123.109.xxx.189)

    정말 남자들은 왜이리 모를까요? 부부사이에 그거

    매우 중요해요 님이 답답한거 이해합니다

    전 제가 남편을 거부하는 입장인데요

    이것도 절~~~~대 행복하지 않은데 어쩌면 좋나요?

  • 4. 포도주
    '12.11.4 11:51 PM (115.161.xxx.2)

    이혼은 정녕 불가능한가요? 남편한테는 답이 없는 데 기다린다고 그 답은 못구하지요.

  • 5. 음2
    '12.11.4 11:56 PM (166.147.xxx.32)

    위에 음님 댓글 100% 공감이에요.

    님. ㅠㅠ 제가 님마음 다 알것같네요.

  • 6. ...
    '12.11.4 11:56 PM (39.113.xxx.16)

    저랑 같은 입장이시라 그냥 위로만 보태고갑니다...

  • 7.
    '12.11.4 11:58 PM (211.246.xxx.38)

    사랑받지못하는 느낌
    저도 너무 잘아네요

  • 8. 저는
    '12.11.5 12:06 AM (223.62.xxx.161)

    님보다 한참 어린 유부녀지만..
    또, 제 옆에는 남편이 저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있지만..
    님 글이 참 공감가고 눈물나네요 ㅜㅜ
    자존심상해서 말꺼내기도 싫어요 이젠...

  • 9. 나두
    '12.11.5 12:07 AM (116.37.xxx.141)

    이런 글 올라 올때마다

    저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에 위로 받고 한편 다시금 속에서 뭔가가 끓어올라요

    제가 제일 환자는 말이 그놈의 노력 하겠다는 겁니다
    너무나 주관적이다 노력하겠다.
    내가 힘들고 고통스럽고 이런 저런 생각에 뛰어 내리고 싶은 맘 꾹꾹.... 누르고 있어도
    그 놈의 노력 중이라는 자기 합리화 하는 말.
    제가 젤 싫어하는 그 말.

    노력하지말고 제말 구체적으로 행동 지침 정하고 실천하라고 했는데.
    키스는 커녕 안아주기만 해도 감지 할텐데.
    노력하겠다네요.
    자식 낳고 사는 마누라를 알아주는 일이 , 노력해야 되는 일이라는 현실에
    화나고 슬프고.


    감정이입되서 또 열불나요
    그냥 술 기운 빌어 잘래요

  • 10. ..
    '12.11.5 12:14 AM (175.197.xxx.100)

    휴 저는 반대입장인데요
    솔직히 사랑이 식은겁니다
    상대방이 나빠서가 아니라 감흥이 없어요
    며칠씩 떨어져있어도 그립거나 만나면 설레이지도 않아요
    그리고 관심조차 별로 없어요
    살이 닿아도 무덤덤하고요
    그냥 아이키우며 살아갈뿐이죠
    남편도 저처럼 식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얼마나 편할까 생각합니다
    하기 싫은데 하는 사람도 힘들답니다

  • 11. 그 마음
    '12.11.5 12:16 AM (124.50.xxx.2)

    너무 잘 알아요...그렇게 살다가 이혼한 사람이니까요..음 님의 말이 와닿네요...그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저는 님이 술을 마시는 심정도 너무 이해가 가요...너무 허전하고 잠도 안 오고 그럴 거예요...아직 남편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으니 그러겠지만 전 달라진 남편에게 조금 노력하다 포기했어요...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거든요...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구요...남편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는 상태에서는 소심한 복수밖에 안 되지 다른 남자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거든요...저같은 성격은 너는너 나는나 이러지를 못해서 결국 이혼을 했지만 원글님은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시구 결정하세요...그런데 억지로 다가가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자칫 더 외롭고 마음의 상처가 심해지니까요...그리고 40대면 아직 젊으신데 비관적으로 생각마세요...그 나이에 맞는 남자는 언제나 있거든요...기운내세요

  • 12. 정도는 좀 약하지만...
    '12.11.5 12:25 AM (87.236.xxx.18)

    제게도 원글님이 묘사하신 심정이 너무나 와 닿네요.
    어느 날인가 제가 참다 참다 터져 버려서 '나 보고 바람이라도 피우란 말이냐?' 했더니
    '맘대로 해라.'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정말로 바람을 피웠다면 아마 살인이 났어도 열댓번은 났을 거에요.....
    저도 최근에 남편과의 잠자리 문제로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데, 방법이 없네요.
    억지로 하게 만들 수 도 없고, 그러기도 싫고.....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궁합이 정말 잘 맞고, 애정 표현이 다정스러운 그런 남자 만나
    고파요.
    밤이면 밤마다 찬바람이 뼛속에 스미는 것 같아서.............

  • 13. 나허바
    '12.11.5 12:26 AM (112.187.xxx.226) - 삭제된댓글

    삼십중반 저희 친구들
    거의 토끼처럼 살아요
    강남 사는 아이는 얼마전에 아파트까지 장만하고.. 그런데 리스예요.

  • 14. 반대입장
    '12.11.5 12:29 AM (123.109.xxx.189)

    원글님한테 반대입장에서 글쓰기 조심스러운데요

    반대입장도 괴롭고 외롭고 힘들어요 이거 정말

    노력해도 안되는거거든요 저도 남편 거부하느라 안한지

    몆년째인지 몰라요 이제 남편도 포기한거 같은데

    서로 불쌍하구 답이 없네요 저도 억지로 정말 억지로 많이 해봤지만 못할짓이네요ㅠ

  • 15. ...
    '12.11.5 12:51 AM (1.235.xxx.95)

    저도 위의 음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반대입장이신 님들
    괴롭고 외롭고 힘들다고 하시니
    진짜 더 비참하네요.
    우리 남편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
    너무 많이 요구해서 괴롭단 것도 아니고
    아예 몇년째 거부하면서 뭐가 그리 괴로우실까요...
    자존심 상하지만 전 부럽네요.

  • 16. 완전공감ㅜㅜ
    '12.11.5 1:09 AM (110.70.xxx.182)

    저는 결혼 5년차인데요
    아직아기도 없답니다ㅜㅜ
    답답합니다.저희신랑도 무슨 노동하는것처럼 힘들어하고 할생각을 안하고 한달에 한번도 할까말까하더니 아이는 당연히 안생기구요
    지금은 7~8개월정도 잠자리한적이없네요
    저도 자존심 상해서 더 이상 얘기안하는상태이구요
    정말 답답하고 한숨밖에 나오질 않아요ㅜㅜ

  • 17. ..
    '12.11.5 1:23 AM (175.197.xxx.100)

    위에 반대입장이라고 쓴 사람인데요
    먹고싶지 않은데 먹으라고 하는것과 비슷하다면 이해가 되실까요
    너무 많이 먹어서 질린음식이요
    억지로는 먹습니다.고통스럽지만요

  • 18. ...
    '12.11.5 1:25 AM (1.235.xxx.95)

    위의 점 세개님
    원글인데 지우지 마세요
    관계가 좀 뜸해서 애가 타는 분들한테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저처럼 아예 몇 년 전이 마지막이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사람한테는
    소용 없는 얘기네요.
    아무 생각도 없는 남자에게 폰섹스처럼 대화를 어떻게 하나요....
    저도 노력 많이 했답니다. 그래서 더 허하지요.

  • 19.
    '12.11.5 2:02 AM (109.23.xxx.17)

    이럴 때 그냥 각자의 길을 찾아가지 않고 고민하는건지 전 잘 모르겠네요.
    바람을 피시거나, 이혼을 하시거나. 그러시면 되잖아요.
    어차피 남편과는 잠자리를 안한다.
    그가 거부한다.
    그런데 난 정상적인 여자고, 잠자리를 안하며 사는 건 내 선택이 아니다.
    그럼 다른 방법 찾아야죠. 어떻게 그렇게 한숨만 쉬면서 사나요.
    인생을 구박하시면서들 사네요.

  • 20. ......
    '12.11.5 2:59 AM (203.142.xxx.41)

    상대방이 이렇게 죽겠다는데 내가 하기 싫다고 안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싫어그러는걸까 궁금하네요 하면 몸이 아파 죽겠는것도 아니고 한 두번씩 같이 사는 배우자 위해 해줄법도 한데요

  • 21. 저도
    '12.11.5 9:15 AM (175.193.xxx.221)

    반대입장인데요
    그렇다고 남편이 싫고 사랑하지 않아서도 아니에요
    남편이 좋아요
    다른것은 잘챙겨주기도 하고요
    힘들게 사는 남편이 불쌍하기도하고요
    근데 그건 싫어요
    남편이 그것만 하자면 너무 싫어요
    젏었을땐 그걸로 많이도 싸웠는데
    지금은 남편도 그문제로 뭔가 문제를 만들진 않은데
    여러님들 댓글을 읽으니 노력이라도 했어야 했네요
    그냥 남녀를 떠나서 그런종류의 사람들이 있나봐요

  • 22. 저역시
    '12.11.5 10:14 AM (125.177.xxx.151)

    반대입장이여요. 남편도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그건 싫어요.. 몸이 따라주질 않아요.. 아이낳기 전엔 안 그랬는데. 욕구가 어디론가 모두 빠져나간 느낌. 그렇다고 남편과의 관계가 물린것인가 하면 그게 아닌 것이 그 어떤 꽃미남과도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요.. 그냥 그런 부류가 있는 것 같아요.

  • 23. ...
    '12.11.5 11:13 AM (218.39.xxx.46)

    어제는 비몽사몽 잠들었는데 오늘 정신차리고 댓글을 보니
    이렇게 사는건 정말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반대입장이란 분들한테 묻고 싶어요.
    섹스가 싫으신건가요? 아님 스킨쉽 자체가 싫으신건가요.
    저처럼 손도 잡지 않을 정도로
    상대가 거부하는 것도 이해해야 하나요?
    저는 남편이 저랑 왜 결혼을 했는지도
    이젠 의문스러워요.
    더 이상 등신같이 살지 않아야겠단 생각이
    맨정신에 드는 건 오늘이 처음이예요.
    여기 반대입장으로 써주신 분들
    말씀이 바로 제 남편의 말이겠죠.
    상대가 싫다는데
    제가 굳이 잡아야 할만큼
    제 희생정신이 높지 않아요.
    그렇게도 하기 싫으신 분들..
    그냥 남편 놔주세요.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아시면
    반대도 힘든단 말 쉽게 못하실거예요.
    남편이 변태 색마가 아니라면요.
    사랑하지 않으면서 왜 잡고 있나요.

  • 24.
    '12.11.5 11:18 AM (59.25.xxx.110)

    이래서 속궁합이 중요한 것임.
    속궁합이 전부는 아니지만, 간과하고 결혼하면 정말 이런 상황옵니다.
    둘다 리스라면 괜찮지만, 한쪽만 리스라면 정말...어떻하라는 것인지ㅠ

  • 25. ...
    '12.11.5 11:22 AM (124.5.xxx.199)

    전 남편같은 입장인데요 정말 여자는 마음이 열려야 몸이 열리는 것 같아요 결혼하고 12년 하도 남편때문에 고생했더니 정말 하기 싫어요 그나마 나이드니까 요구하는 횟수가 줄어서 정말 좋아요 남편분도 남자지만 저같은 경우일지 모르지요 혹시 두분 사이에 신뢰를 크게 잃을 만한 일이 있었나요?

  • 26. 쭌바라기
    '12.11.5 11:32 AM (211.222.xxx.16)

    마음이 허하시겠어요
    힘내세요^^

  • 27. 그냥
    '12.11.5 12:34 PM (220.126.xxx.152)

    타고나길 에너지가 적고 귀차니즘이 강한 사람이 있는 거 같아요.
    운동을 같이 하시거나 취미생활 등
    공유할 만한 즐거움이 있으면 좀 낫지 않을까요 ?

  • 28. 저도
    '12.11.5 12:53 PM (211.234.xxx.116)

    리스인적이 있어서 가슴에 바람이 지나간다는 말이 공감이 되며 꼭 안아주고 싶어요 제가 40대 후반인데 재취업을 하게 되어 힘든 회사생활을 하게 되었는데요 느낀것이 회사생활 이렇게 힘들면 여자도하기 싫어요 만지는 것도 싫고 잠만이라도 편히 자고싶어 남편의 리스적 고민이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저는 남편에게 편지를 썼어요 말로하는것보다이성적으로 내 생각을 정리하게 되더라구요 바람의심은 금물!

  • 29. 으이그
    '12.11.5 1:34 PM (222.109.xxx.71)

    마누라가 잘해서 부부생활이 잘되는 거라면 왜 예쁘고 섹시한 마누라들이 섹스리스가 되며, 드럼통에 머리만 얹어 놓은것 같은 아줌마들이 부부생활 자랑하고 다니겠어요?

    제가 보기엔 남자들의 성적욕구 정도 차이와 성향이지, 노력하고 안하고는 아무 상관없어요.
    욕구가 남다른 사람들은 70노파도 강간하잖아요. 대상이 중요한게 아니라 행위자체가 중요한거예요.

    정말 마누라가 좋아 미쳐서 하는 분들은 예외로 할게요.

  • 30. 소란
    '12.11.5 1:58 PM (118.39.xxx.23)

    천천히 같이 할수 있는 취미생활을 해보심이..

    이런부부들 대부분 대화가 없어요..

    취미가 같으면 대화시간도 길어질거 같은데..안타깝네요~

  • 31. 아름드리어깨
    '12.11.5 3:03 PM (222.235.xxx.102)

    안하는게 본인 취향인 경우도 있으나 음란메일도 보낸적 있다하면 아예 생각이 없는것은 아닌것 같구요.

    제가 보기엔 성적 취향이 좀 다른분 같습니다(게이 말구요)

  • 32. aa
    '12.11.5 3:26 PM (110.70.xxx.41)

    이런 글에 반대 입장이란 글 꼭 올라오죠
    에휴~
    하기 싫은데 해야하는 거 물론 괴롭겠죠
    하지만 원글님 고민과는 전혀 다른 문제랍니다

    남녀가 아무리 평등하다해도 가장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성에 있어선 다릅니다
    동물의 숫컷이 암컷보다 화려한 이유가 뭐게습니까
    암컷에게 어필하기 위해섭니다
    숫컷은 열렬히 구애를 하고 암컷은 최종 선택을 하죠
    부부간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남편이 다가오지 않을 때 아내가 느끼는 감정은
    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
    날 사랑하지 않나
    이렇게 복잡합니다
    육체적인 허전함은 나중 문제구요
    솔직히 육체적 욕망에 눈이 먼 여자라면
    이런 고민 올리지도 않습니다
    그냥 바람 피겠죠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에게 정서적으로 위로 받고 싶고
    여자로서 사랑 받고 싶어서 고민하는 거죠
    이제 곧 폐경이 올텐데 여자로서 내 인생은
    펴보지도 못하고 지는구나... 이런 마음.

    남편이 너무 원해서 괴롭다는 분들은
    따로 글 쓰고 댓글 달며 서로 의논해보세요
    그 역시 엄청 힘드실 것 같네요
    내 체력의 문제인지 심리적인 문제인지
    남편이 성중독인지 파악해보시고 문제 해결하시면
    남은 인생 더 즐겁고 건강하게 사실 수 있잖아요
    넌씨눈이라 비난 하려는 게 아닙니다
    비슷해 보여도 완전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서 댓글 답니다

    집에 식량이 다 떨어져 굶고 있단 글에
    난 어제 먹다 남긴 찬밥이 너무 많은데
    먹기 싫어도 다 먹어치워야해서 괴롭다는 댓글 다는것과 같아요
    물론 후자도 괴롭죠
    하지만 전자의 고민에 대해 공감하거나
    해결책을 주는 건 아니잖아요

  • 33. 난 썩었나..
    '12.11.5 3:54 PM (211.114.xxx.233)

    왜 이런글을 보면 안전한 바람..(싱글인 남성) 또는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여기서 그거 싫어서 괴로워하는 배우자를 두어 힘든 사람들끼리 매칭되는 그런 바람을 피우면 안되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 보면...
    양 쪽이 다 싫다면 상관없지만, 부부라는 것이 섹스를 하는 것도 부부가 해야 할 일인데...나는 싫다 하고 뻣대는 것 보면 그건 배우자보고 나가서 바람피라는 것과 똑같지 않나요?
    위의 싫다 하시는 분들도 그냥 싫다만 하지 마시고..그런 경우 배우자가 바람 피우는 것에 대한 각오는 하시는 것인지?

  • 34. 이런경우...
    '12.11.5 6:12 PM (116.36.xxx.34)

    다른사람과 사랑을 한다해도 남편이 뭐라 못할꺼 같아요.
    위에 반대 입장을 가진님...남편의 어떤면때메 거부 한다고 했는데, 그렇담 그걸 표현하는 노력은 해보셨는지..
    뭔가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 노력이라도 해야는데 무조건 피하는건 일종의 직무유기 아닌가 싶어요.
    부부간에 사랑은 권리이자 의무라보는데.
    너무 많이 원한다면 것도 권리남용이지만, 기본도 못하는건 의무를 저버리는거지요.
    최대한 노력하고 안되면..
    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하는데 최소한의 노력도 안하고 입으로만 노력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책임감 없어요.
    자녀들에 대한 책임만 책임인건지.

    그리고 반대입장인 사람들..
    원글님같은 입장의 사람들이 허구헌날 그생각만하고 하자는거 아니지요.
    부부니까, 기본이라도, 그리고 여자이고 남자이니까...
    그런 끈끈한 뭔가를 나누자는거지.
    설마 일주일에 한번도 안한다고 뭐라 할꺼 아닐테고.
    한달에 한두번 그게 그렇게 지겹고 힘든건지.
    세상에 좋은것만 하고 사는거 아닌데..
    사실, 몸 힘들고 왠지 이남자한테 꾸질한 냄새나고 멋지지 않아도
    남편이 다가오면,튕기는척 받아주며 기 살려주는게 그렇게도 힘들고 거부감 가는일인건지.
    아마도...그정도 배려 해줄만큼의 애정도 없는게 문제겠지요.
    별문제 없다고 하지만, 죽일 만큼 밉지는 않지만,
    함께 사랑할만큼의 애정은 없어서 이런 결과들이 오는거 아닐까 싶네요

  • 35. 이런경우 2
    '12.11.5 8:59 PM (116.36.xxx.34)

    제가 모든 경우를 얘기 한건 아니구요..
    58.148 님 같은경우는 흔치 않고 ..암튼 죄송합니다. 너무 쉽게 얘기 해버려서.
    aa님 의견에 상당히 동감하며 글을 썼습니다.
    뭐가 더 힘드냐 이런걸 견줄때가 아니라.

  • 36. ......
    '12.11.5 9:05 PM (211.176.xxx.105)

    거부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꾸준히 상대가 거부할 때 본인 문제도 있다는 거예요

    라고 한다면

    밥 먹듯 외도하는 남편도 문제지만.. 꾸준히 남편이 외도할 때 아내 문제도 있다고 봐야 하나요?

  • 37. ....
    '12.11.5 11:57 PM (59.15.xxx.184)

    여자보구 요부가 되라는둥, 상담 받아보라는 말은 리스에 근본적인 해결이 된다고 생각 안 해요
    그렇게 해서 될 거라면 이지경까지 오지도 않았어요

    남편이 리스인 거랑

    여자가 남편을 거부하는 거랑은 비교 자체가 다르다고 봐요

    남편이 리스라는 건 할 가능성이 없는 거잖아요

    부인 건강, 특히 사십대 오십대는 , 육십대 이후는 잘 모르겠구요 , 혈행 신진대사가 전과 다르고 호르몬 조절이 바뀌는 시기라 부부생활이 도움되는 것 같아요. 속된말로 밝히는 것도 끼가 넘쳐 그런 것도 아닌 자연스레 몸이 바르게 살기 위해 원하는 자연스런 본능이라 생각되거든요

    남편을 거부한다는 것은 부인이 아예 안 하고 도망다니는 건 아니잖아요 ..

    저희 남편은 조절을 잘 못해서 망가진 케이스 같아요. 집안 내력으로요. 한때는 너무 지나쳐서 매일 하는 건 둘째치고 제 몸이 견디질 못했거든요 매일 입이 헐고 .. 그러다 지나치게 불규칙한 생활과 과식 과음 등으로 몸이 망가져서 이젠 회복 불능 같아요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에둘러 말하는 걸 저는 잘 못 알아 듣었지만
    남편은 이미 알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사실 말해주는 병원은 의사가 불친전하다는 둥 헛소리하며 안 가고
    애아빠를 넘 잘 파악해서 딱 원하는 것만 해주는 병원이랑 한의원은 좋다구 다닙니다

    저도 제가 미쳤나보다 했지만 그저 본능이더라구요 ..

    남친도 생각해봤지만 그럴만큼 신뢰도 안가고 그럴바엔 이혼하고 결혼하고 말지 ...합니다

    약과 운동으로 풀 수 있는데까지 풀어보지만 한계가 있어요

    결혼 전 엄마가 극구 반대했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이거였어요 이 부분을 어찌 예견하셨는지...

    제 친구 역시 반대하는 결혼 강행했는데 삼년 만에 그리 됬어요 역시 같은 이유로 친정아빠가 반대했었다구

    ...

    아직 아이 없거나 결혼 안하신 분들은 잘 생각해보세요

    이게 전부는 아니지만 어쩨서 몸의 언어라 하는지 새삼스럽습니다.

    특히 정신적 관계나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들은 꼭 새겨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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