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키우기 넘 힘들어요

무관심 조회수 : 932
작성일 : 2012-11-01 17:35:22

아이들 공부에 관심을 끊고 싶어요.

엄마표 하는 커뮤니티 같은데도 들어가기 싫어요.

거기 가서 글 읽다보면 저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처럼

따라와 주지 않으니 결과도 별로고, 무엇보다 제 맘이 힘들어요.

타고난 머리도 그저 그런것 같고, 뭔가 잘 하는 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공부하기 싫어하고, 생각하는 거 싫어하고, 책은 정말 흥미위주의 책만 읽으려 하고....

글씨도 엉망이고 글 내용은 더 한심하구요.

노는일 말고는 정성껏 하는게 없는거 같아요.

 

지금 큰애가 5학년인데 아이 7살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이웃 중에 공부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좀 있었어요. 저도 공부에 관심이 많았기에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죠.

특히 잠수식 영어하는데 관심이 많아서 엇비슷한 시기에 같이 시작했죠.

책도 서로 교환해서 보고 그랬어요.

지금은, 그 차이가 참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ㅜ.ㅜ

 

저는 그 이웃들을 만나고 오면 우울해져서 안만난지 함참 됐습니다.

그 이웃뿐 아니라 점점 사람들 만나는게 싫어집니다.

근데 이상하게 제가 교류하는 사람들의 아이들은 다들 공부도 잘 하고 괜찮은 아이들이네요.

제가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기소침해집니다.

아이들 얘기나 이런 답답한 맘을 털어놓을 곳이 없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여기는 동네가 작은 곳이라 한 다리 건너면 다들 아는 사람이라 어느새 말이 퍼지게 되어 있거든요.

 

게다가 둘째는 3학년인데, 고집도 세고 학교에선 장난치다가 쌤한테도 많이 혼난다고 하니

제가 그 얘기 들을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속이 상해 죽겠어요.

공부할때도 짜증 많이 내고, 공부양이 아주 작은 데도 공부 스트레스를 받아요.

난독증이 있는지 영어 단어 유난히 못외워서 10문제 시험보면 반도 못맞구요.

영어도 이제 시작해서 아주 기초적인 단어 외웁니다.

시험도 일주에 한번 보는 아주 널럴한 학원이에요.

근데 그것도 못따라가니...ㅜ.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보니 선생님한테 주로 혼나는 아이들이구요.

성격이 워낙 자기 중심적이고, 짜증을 잘 내서 친구들하고도 잘 싸우는 거 같아요.

 

얼마전엔 큰아이 친구들네와 같이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저희 작은 아이의 행동이 문제가 되어서

아이들이 좀 다퉜어요. 고집부리고, 투덜거리고, 짜증내고....

저는 사람들에게 저의 바닥까지 내보인것 같아 정말 속상하고 힘들었어요.

남들은 둘째가 그저 이쁘다는데.....저도 아이 1학년때까지만 해도 뭘 잘 못해도 이뻐하고

그냥 학교 잘 다니는게 기특하다 했어요.

근데 아이가 발전이 안보이고 점점 퇴보하는것처럼 보이니 걱정이 되고 불안하고

속상하고....아이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어젠 아이를 혼내다가 제가 너무 속이 상해서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이 아이가 앞으로 사춘기가 되고 고딩이 되면 지금보다 더 하리란 생각이 드니까

기운이 빠지고 우울합니다.

 

아이들 일에 관심 끊고, 그냥 내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고 싶은데

그게 안돼요.

 

 

 

 

IP : 180.71.xxx.1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흐르듯이
    '12.11.1 6:08 PM (59.28.xxx.43)

    저도 그래요 중2남자 금방도
    수학숙제했냐고 체크하는데
    썽질을 얼마나 내는지ㅠㅠ
    이제 모른척 하고파요
    학원비 한두푼들어가는것도
    아닌데 성적보단 하루하루 성실함
    지도 좋은날오겠지하고 관심차원인데
    본인이 저러니 이제 모른척 하고파요
    부모로서 그말도 못하나싶고
    참 서글프고 힘빠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545 t멤버쉽으로 메가박스 할인 어떤 조건인지 ? 1 영화좋아 2013/01/22 885
209544 성조숙증 치료 끝내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3 조언 2013/01/22 2,173
209543 덴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9 덴비 2013/01/22 3,056
209542 감자찔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요? 21 요리어렵다 2013/01/22 2,322
209541 전원일기 만약 부활하면 보실건가요? 14 g 2013/01/22 2,185
209540 보육교사 자격증 붐인가봐요.. 5 손님 2013/01/22 3,074
209539 어제부터 갑자기 난소가 아픈듯해요. 5 난소 2013/01/22 2,233
209538 난방비 얼마 나오셨어요? 34 .. 2013/01/22 4,877
209537 도자기 , . 1 ... 2013/01/22 358
209536 수영개인레슨하는이유가 뭔가요? 10 으하하 2013/01/22 3,760
209535 여의도 윤중로 벚꽃 8 잘몰랐던것 2013/01/22 1,118
209534 이대 쪽 가격 저렴한 미용실 있나요? 2 ... 2013/01/22 2,303
209533 출산후 급격히 체력떨어진 올케에게 권할만한 거 없을까요? 9 크롱 2013/01/22 2,259
209532 저도 막판 성적 잘 나온 학생들 몇 명 이야기 9 2013/01/22 2,137
209531 토익 시험날짜를 변경할수 있나요? 1 궁금이 2013/01/22 6,769
209530 소녀시대 유리가 쓰고있는 선글라스 어디제품인지 아시는분 부탁드려.. 2 궁금 2013/01/22 1,108
209529 딸의 산후조리 어디에서 하는게좋을까요? 7 친정엄마 2013/01/22 1,296
209528 소방공무원들께 정말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9 해롱해롱 2013/01/22 783
209527 현미는 먹고나서 한참 뒤에 포만감이.......... 3 현미 2013/01/22 785
209526 갤럭시노트1 ...캡처기능 사용법? 4 댓글대기중 2013/01/22 594
209525 자동차핸드폰충천기 가격이 얼마정도하나요? 3 급요청해요!.. 2013/01/22 425
209524 프린터기 고장, 연말정산 서류 출력방법 없을까요? 6 어쩐담? 2013/01/22 1,490
209523 백년전쟁-프레이저 보고서, TV화면에 나온다. 3 뉴스클리핑 2013/01/22 619
209522 요즘은 부동산 경기가 죽어서 경매로 많이 넘어가나보네요 1 .... 2013/01/22 901
209521 이한구 “이동흡 인사청문회 도살장 인상.. 민주, 이성 찾아야”.. 6 주붕 2013/01/22 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