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여자아이....제 큰아이 입니다.
10월생이라서 이제 딱 만5세가 된 딸아이.
딸아이가 어제 오후에 제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다른얘기를 한참
하다가 자기 오늘 속상했다며 얘기를 하네요.
어린이집을 다니는데...다른 친구들이 자기를 보고 공부도 못하고
그림도 못그린다고 놀렸다네요. 그래서 자기는 슬펐다고...엄마도 내가
공부도 못하고 그림도 못그리는거 같냐고 묻더라구요.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줬어요. 아직 너는 글자나 숫자를
알아가고 있는거고 너의 그림은 엄마에게는 최고라고..친구들이 느끼기에
네 그림이 못그린거같고 네가 공부도 못하는것처럼 보일수는 있지만 그런걸
친구한테 놀리면서 말하는건 친구들이 잘못하는 거라고 말해줬어요.
저희 아이 아직 학습지나 뭐 이런거 아무것도 안시키고 그냥 어린이집만 다녀요.
제가 직장맘이라서 매일은 못하지만 동화책 읽어주고. 옛날얘기해주고. 재활용품으로
만들기도 해주고..주말에는 특별한일 없으면 아이들연극보러가고 체험하러가고 들로
산으로 돌아다녀요. 제 생각에 그나이때는 그렇게 그냥 놀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친구들이 보면 제 아이가 느릴수도 있어요.
딸아이 현재 상태......숫자는 쓰고 읽고 한자리 덧셈뺄셈 정도 하구요.
한글은..가족들 이름만 쓸줄 알아요.그리고..아이가 좋아하는 그림그리기..
제가 보면 정말 날마다 새롭지만 아이들이 보기에는 아닌거죠.ㅎㅎ
동그라미 막~~낙서해놓고 엄마 이건 성이야!! 이러는 4살 남동생도 있는데
딸아이 그림은 완전 신세계죠..그려놓은게 뭔지 알아볼수있으니까요.
내년에 첫째7살 둘째5살되고 학교 들어가기전에 직장 그만두고 그때부터
옆에서 가르치려고 했었는데...이런 제 생각이 잘못된걸까요?
아이 낳기 전부터 이런 생각을 갖고있었고...키우면서도 괜찮다고...괜찮다고
할때되면 다 할거라고 믿고 있었는데.....아이가 친구들에게 놀림받아서
속상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은 제탓인가 싶네요.
밤새 속상해하다가 아침에 어린이집 선생님께 문자 드렸어요. 저희 아이가
다른아이들보다 많이 못하고 있는건지..아이가 놀리는 친구들때문에 속상했었다고 한다고.
답장이 왔는데..선생님은 모르셨다고 하시더라구요(아이말이 선생님안계실때 그랬다더라구요.)
오후에 전화주시겠다고 하셨는데...이따가 6시 넘어서 연락이 오겠죠.
무슨 말씀을 하실런지..걱정스런 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