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는 고민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안나네요.
일단, 저는 15개월 남자아이를 기르고 있어요.
아이낳기전에는 육아를 엄청 쉬운거라고 생각했고, 애낳고 3개월 있다가 바로 일하러 나갈 생각이었어요.
육아휴직도 그렇게 썼고요.
그런데 낳아놓고 나니.. 애가 이쁜것보다도 일단 내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할수 없었고요
제가 일단 돌까지만 기르겠다고 결심했지요.
처음에는 피눈물 날만큼 힘들더니.. 조금씩 적응해가고.. 그러다보니 애가 이쁜짓 하고..
지금도 힘들지만.. 어찌됐든.. 15개월에 말도 조금 하고 아장아장 걷고 애교 부리는 아가로 키워놓았네요 ^^
보다보면 너무 행복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움은 이루말할수 없네요.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더이상 육아휴직을 미루기가 힘들어지네요.
모 기업, 디자인 팀장으로 일했고요.. 미룰려면 6개월정도 더 미룰수 있겠지만..
마침 들어가는 큰 프로젝트가 있어서.. 거기에 맞춰 다음달 컴백하기를 회사에서 바라네요.
마침 내가 너무나 하고 싶던 프로젝트..
일도 너무나 그리웠어요.
일의 특성상 오래 쉬면 그만큼 도태될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 아이를 키우면서도 고민이 많았답니다...
일단 친정과 시댁은 봐줄수 있는 상황이 안되어요.
남들도 다 그러하듯이.. 어린이집이냐.. 육아도우미냐.. 선택해야하고요..
사실 저는 돈이 아쉽진 않습니다.
남편이 돈을 잘 벌어서가 아니라 돈때문에 일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다만 일을 너무 좋아하고.. 나중에 아이가 컸을때 우리엄마 직업은 @@다 라고 말할수 있었으면 좋겠고..
길을 가다..티비를 보다가 저게 우리엄마 작품이야! 라고 자랑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일적으로 원하는 바를 이룬게 아니어서 일도 욕심이 나고..
당연히 아이가 커가는 보물같은 모습들을 제눈으로 보고싶은 욕심도 크네요.
어떻게 할까요. 15개월 키웠으니 일로 복귀해서.. 제 꿈을 펼치고, 남은 시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까요..
아니면 일을 접고.. ( 사실 이번에 접으면 다음번에 복귀할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ㅜ ) 아이에게 올인하여 최선을
다하는 길이 나중에 후회도 없는 길일까요.
정말 냉정하게 한가지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길을 선택하시겠어요?
제가 우유부단에 생각만 너무 많은 사람이어서.. 다른 선배맘들의 지혜를 빌리고자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