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딸아이 덕에 똥개 훈련했슴다

초등딸 조회수 : 1,848
작성일 : 2012-10-29 11:45:04

더 잘까말까 망설이다...오랜만에 무려1년회원권 끊어놓고 3개월동안 발길 뚝 끓은 헬스장 가서 요가나 할까 하고 주섬주섬 옷챙겨 나가서 재등록하고 락커에서 옷 갈아입고 운동화 신으려는데 딸아이의 다급한 전화  그때가 8시 34분 .

 -엄마~!어떡하지?  숙제 한 건데 사회책을 두고나왔어, 좀갖다줘. "

-몇교시니 ?엄마 밖이라 당장 못나가는데. ?

-5교시야...근데 지금 갖다주면 안될까?

-여유있으니까 그럼 점심때 12시 30분에 갖다 줄께.

전화 끊고 런닝머신에서 이어폰 꽃으려는데 또 전화

-엄마 !다시 확인하니 4교시네~  3교시 쉬는시간에 갖다줬으면 좋겠어.

순간 고민고민하다가 겉옷만  챙겨입고 집으로 달려가 차 갖고 나와 레이싱하며 학교로 갔습니다.

가면서 드는 생각은 ' 이노무 자슥 자기것도 안챙기고 막 혼낼까 .. 아냐 , 이미 벌어진 일이니 아이 맘 편하게 일단 가져다 주고 나중에 혼내자. 아니아니,.. 갖다 줄거면서 그냥 주고 이런일은 넘머가자.. 이러면서 오백만가지 생각을 하며 복도로 올라가 벽에 후다닥  몸을 숨기고 (선생님볼까봐 -_-)  살짝불렀는데 전화속의 다급한 목소리와는 달리 친구와 책상에서 무슨 놀이에 열중하며 놀고 있네요. 순간 배신감 -_- (이녀석 난  내 딸 불안초초할까봐 다 팽개치고 뛰어 왔더만...) 이 밀려오는 허탈함과 배신감은 뭐지? 했는데, 마침 반 아이가 자기가 주겠다며 딸에게 책을 건네고 딸이  뒤를 보는데 나와 눈을 마주친 우리딸 아이 얼굴이 너무 환하고 이뻐서 순간 나도 활짝 웃으면서 "엄마 간다 ~!  휭~! "하면서  내려왔네요.

자식이 뭘까요.. ^^

-

IP : 14.52.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10.29 11:49 AM (14.52.xxx.114)

    어떨땐 미워서 저도 미친* 처럼 고래고래 하다가도 맑은 눈빛과 환한 미소를 보면 또 맘이 찡해지는게 그게 자식이네요

  • 2. 오늘은
    '12.10.29 11:52 AM (125.186.xxx.25)

    오늘만큼은 울딸 왠수딴지에여
    어찌나 아침부터 말을 안듣는지

  • 3. ..
    '12.10.29 11:52 AM (147.46.xxx.47)

    막 미웠다가도 반아이들과 섞여있으면 천상 내새끼고 빨리 오후되서 보고싶고 그렇더라구요^^

  • 4. 특히 아침부터 혼냈을땐
    '12.10.29 11:57 AM (14.52.xxx.114)

    저도 빨리 오후되서 보고 싶더라구요

  • 5. 그래도
    '12.10.29 12:07 PM (218.157.xxx.229)

    빠뜨린줄 알고 발 동동거리며 엄마한테 갖다달라 하니 어디예요.
    울 아들놈은 아마 수업시간 돼서야 숙제 안가져온줄 알 녀석이예요.
    답답합니다.

  • 6. 시골마님
    '12.10.29 4:03 PM (116.39.xxx.183)

    에공~ 그래서 자식이기는 부모없다잖아요.(좀 안어울리는 비윤가...ㅠㅠ)
    그 상황이면 저라도 갔다줬을듯요.
    담부턴 잘 챙기라고 하더라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977 김대중대통령의 실수..... 6 샹그릴라 2012/11/23 1,455
180976 절대 혼자자지 않는 아이.. 9 2012/11/23 1,572
180975 이혼 준비 어떻게 하나요? 아기가 어린데...(길어요..) 10 초보맘 2012/11/23 3,589
180974 따뜻한 방에서 주무시는 분들에게 1 샬랄라 2012/11/23 1,036
180973 후보단일화 하지 말고 유권자 단일화 하면 안되나요? 2 Le ven.. 2012/11/22 954
180972 박그네의 고정지지율은 45%에요. ㅇㅇㅇㅇ 2012/11/22 618
180971 반포 고속터미널 부근 조용한 식당 좀 알려 주세요. 5 동창모임 2012/11/22 4,621
180970 (펌) 단일화 과정 간단 요약 1 ... 2012/11/22 1,032
180969 새로운 폰으로 옮기는 법 아세요? 1 스마트폰 2012/11/22 672
180968 안캠의 히든카드 1 .. 2012/11/22 920
180967 승리를 눈앞에 둔 문후보 발자취 6 문재는 2012/11/22 874
180966 그런데 적합도가 뭐에요? 3 ᆞᆞᆞ 2012/11/22 917
180965 박그네 지지율 58~61% 나온답니다 17 2012/11/22 2,414
180964 문재인 안철수 현재 상황 정리(펌) 6 허걱 2012/11/22 1,634
180963 100% 판 깨짐..... 오늘 기자회견의 핵심은.......... 8 신조협려 2012/11/22 2,071
180962 솔직히 민주당 문재인 찌질함 7 ㄴㅁ 2012/11/22 1,080
180961 배즙 추천해 주세요.. 1 추천 2012/11/22 917
180960 제 3자가 지켜보는 단일화 29 ..... 2012/11/22 1,614
180959 민주당도 수용하면서 똑같이 언플해요 협박질이야 2012/11/22 723
180958 참을려고 했는데 8 분당 아줌마.. 2012/11/22 1,277
180957 암튼 주말에 여론조사하고 월욜 발표 7 나는거에요?.. 2012/11/22 1,181
180956 수유하다 회견놓쳤어요. 정확히 좀 알려주세요. 1 에구.. 2012/11/22 957
180955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갈 예정인데요~~ 2 이사가려고 2012/11/22 1,058
180954 화장할때 비비의 양 2 gg 2012/11/22 1,098
180953 엄마노릇 힘드네요. 5 2012/11/22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