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이랑 같은 단지사는 제 남동생네
우리집이랑 차로 30분거리 사는 오빠네
두집다 첫째 아이들은 초등저학년이고, 둘째는 유치원생 6살.7살입니다.
두 올케모두 친정부모님이 직장다니시고 큰올케네는 지방, 막내네는 서울 가까운곳에 살지만,
직장다니셔서 아이봐줄 형편안되는거 알지만, 참 저 서운합니다.
그간 사이가 나쁜것도 아니고 그냥 서로 잘지냈습니다.
결혼전에는 놀러도 자주다니고 형제끼리 모여 놀기도 자주하고 그랬는데 아이생기고 결혼하고는
집안행사때나 보고, 저는 그동안 시어머님이 워낙 위중하셔서 친정행사 거의 참석을 못했습니다.
암이 갑자기 발병해서는 20시간 넘는 대수술에 일년뒤 재발 그리고 항암과 방사선 입원과 퇴원반복
결국 암진단 받고 2년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너무 급작스럽게 그리고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그동안 정말 정신이 하나 없었습니다.
제 아이들도 오빠,남동생네랑 비슷한 나이대입니다. 아이돌보면서 퇴원후 가끔 저희집에서 몇일씩 묵으시고
병원에 입원하시고, 그기간에 시아버님도 돌봐드려야 하고 정신이 하나 없어서 친정행사 2년동안 못갔습니다.
그게 잘못되었다 생각했나봅니다.
처음 시어머님 진단받았을때는 일주일에 몇번씩 상태묻고 걱정도 해주더니만, 어느순간 연락이 없더라구요.
한다리 건너는 사이인 제 시댁일에 뭐 그리 큰 관심가져주길 원했겠어요.
저역시도 너무 정신이 없고, 하루하루 머리속이 터질것 같아서 생각지도 못하고 살았어요.
그러다가 돌아가셨는데 아이핑계대면서 두 올케가 장례식장에 안왔네요.
오빠,남동생,우리부모님만 오셨어요. 아이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못온다고 하더라구요.
그이야기도 제 친정엄마에게 들었어요. 그런데 좀 서운하더라구요.
2년가까이 제가 친정행사에 참석 못해서 얼굴도 못봤는데 제게 연락도 없이 안오니 마음이 좀 그랬지만,
아이들이 어려서 맡길곳이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장례치르고 같은 단지 사니 그래도 전화한통은 할 줄 알았는데 없더라구요.
조금 서운했어요. 그리고 제가 친정부모님 생신때 올케들을 오랫만에 봤는데도 제게 고개만 까닥하는 인사만하고
본체만체 하더라구요. 솔직히 장례치르고, 두달이나 지난 시점이지만, 말이라도 한마디 해줄줄 알았는데 암말도
없더라구요. 두명다....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제가 시어머님 핑계대고 친정행사에 참석하지 않아서 그것이 올케들에게는
너무 얄미운 행동으로 보였나봐요. 저 부모님 생신때나 조카들 생일때 참석 못해도 꼬박꼬박 계좌로 생일축하 하다고
돈 입금해주면서 미안하다고 해줬습니다. 솔직히 어머님과 아버님 양쪽 오가며 하루하루가 너무 힘든상태에서
웃고 떠들면 맛있는 음식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피한것도 있었습니다.
주말에 남편은 시아버지 돌봐드리고, 저는 시어머님 병원가있고 그런상황이라서 그냥 친정식구들은 절 이해해줄줄
알았어요.
그런데 저 지금 뒤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친정행사가 있다고 해도 올케들 하는거 없습니다. 오빠가 다 알아서 하고, 집에서 음식준비하는거 단 한번도 없었고
무조건 외식합니다. 제가 올케들에게 이런대접 받을만큼 잘못한건가요??
오해하시는분들은 이문제 말고 다른일로 시누이에게 다른 감정이 있어서 폭팔한거다 하시겠지만, 전혀 100% 이문제입니다. 저는 친정에 이런저런 문제제기 하거나 간섭하는거 무지 싫어하고 친정엄마에게도 올케들 이야기 전혀 안하고 그냥 각자 알아서 잘 살자 이런 생각으로 살았고, 올케들도 그리 살고 있습니다.
그냥 딱 손님처럼 각자 간섭없이 살자가 제 친정 마인드이고, 올케들도 지금 그리 살고 있고 그전에도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자주 모이지도 않던 식구모임에 다른일도 아니고 시부모님 편찮아서 몇번 빠질걸로 삐져서 장례식장에도 안왔던 올케들 생각할수록 너무 어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