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대 남자가 참하게 생겼다고 말하는 것의 의미는 뭘까요?

elle 조회수 : 5,469
작성일 : 2012-10-28 15:40:18

공대 나온 전형적인 공돌이 대기업남과 소개팅을 했는데

5번 만나고 남자가 정식으로 자기랑 연애해달라고 말했어요. 아직 잘 모르고, 자기도 상처받고 싶진 않아서

용기내어서 말하는 거라구, 서로 많이 다르지만 이상하게 끌리고 좋다구요.

그런데, 저도 호감이 있어서 만나긴 했지만 약간 이상한 게,

저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못 느꼈거든요. 취향도 완전히 다르고..

그런데, 저렇게 말을 하길래

"저를 좋아하는 줄 몰랐는데요.왜 사귀고 싶으신데요?" 라고 했더니

일단 첫인상이 참하게 생겨서 맘에 들었고 자긴 정장이 잘 어울리는 여자를 평소 좋아하는데 정장이 아주 잘 어울리고,

그리고 이야기를 여러번 해보니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아주 현명하고 마음에 들고...서로 좋은 파트너가 될 것 같고

좋은 것 슬픈 것 나쁜 것 다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자기가 엄청 화려한 미사여구로 대쉬하거나 불확실한 걸

개런티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 해서 나를 있는 그대로 잘 해주고 좋아해주겠다...

주말에 자기가 회사에서 큰일이 있엇고, 가족중에 누가 또 돌아가시게 생겨서 주말내내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제가 너무나 생각이 많이 났다...

그리고 그 고백하는 날,

전날에 잠을 잘 못잤다.. 자기가 평소 피곤해 보이는 인상이어서 고백할 땐 안 피곤해보일려고 어제 일부러 일찍부터 자리에 누웠으나 잠이 안 오더라..

 

여기까진 좋은데요,

저에게 첫눈에 반 한 것도 아니고 자긴 원래 여자한테 첫눈에 반한 적이 없고, 대화를 많이 해보고 마인드가 맞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판단이 서야 연애를 하는 스타일이라서,

나를 보고 가슴이 막 두근두근 콩닥 이런 건 아닌데,

그냥 마냥 좋다..좋은데 이 감정을 잘 표현을 못하겠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제가 좀 기가 막혀서...

"근데 남자가 여자 좋아할 땐 동서고금막론하고 자기 눈에 콩깍지가 좀 씌워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도 않았다면서 왜 사귀자고 그래요?"

라고 물었더니..자기가 표현력이 딸리기도 하고... 원래 남자가 모두 다 그렇게 첫눈에 반해서 정신못차리게 연애하는 스타일만 있는 건 아니다..그건 나의 오해이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밤이 늦어서 그냥 왔는데 그날 밤에 에이풔 4장분량의 이메일을 또 보내서

오늘 고백이 뜬금없고 약간 이상하게 들렸다면 미안하지만 자긴 굉장히 진심이고 진지하다..

이렇게..

 

제가 서른살 살면서 연애했던 남자들하고 패턴이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워요.

이 남자의 속마음은 뭘까요?

공대 남자라 표현이 이상한 건지...아니면 나를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닌데 좋은 사람같으니까 사귀자는 건지..

근데 자기가 사족달기를, 자기도 혼자 생각해봤는데

좋은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을 헷갈리진 않는다면서...

뭘까요 이 남자?

또..생긴 게 참하게 생겼다...이건 무슨 뜻인가요?

아주 예쁜 건 아니지만 조신하게 생겼다는 건지...아니면 자기 나름으론 예쁘다는 얘길 그렇게 하는 건지..

 

남자 성격은 아주 정확하고 빈 말을 잘 못하고 생각이 무척 많은 스타일인 것 같기는 해요,.

 

IP : 1.225.xxx.2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0.28 4:06 PM (211.237.xxx.204)

    참하게생겼다=얌전하고 말 잘 듣게 생겼다

  • 2. ..
    '12.10.28 4:08 PM (223.62.xxx.119)

    모든 남자가 콩깍지 씌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그리고 그 순서가 정석이라는 편견을 버리심이..
    그리고 예쁘다 얘기안한 것이 곧 별로 안좋다 는 공식은 아니죠. 충분히 느낌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들이대는 방식이 소극적이어서 헷갈리시는 것 같은데 정확한 건 만나봐야. 미친듯 들이댄다고 또 엄청 좋아하고 진심은 아니라는거죠..

  • 3. 님 같으면...
    '12.10.28 5:40 PM (49.176.xxx.15)

    맘에 안 드는 상대에게 저정도의 시간과 정성을 들이겠는지요?
    의심 그만 하시고 연애하세요 ^^

  • 4. 원글
    '12.10.28 5:50 PM (175.211.xxx.15)

    음..고민되는 이유는 남자보다 제가 모든 스펙이 훨씬 좋기 때문인데..혹시 이 남자가 제가 여자로써 좋아서가 아니라 조건들이 좋고 좀 착할 것 같아서 그러나 싶어서 그래요. 저 사실 착하지는 않거든요..흑.

  • 5. ok
    '12.10.28 7:29 PM (221.148.xxx.227)

    정말 글보니 님보다 그분이 더 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다는데 무슨 부연설명이 더 필요한건지..
    재는것도 좋지만 진심을 받아줄줄도 아시길..

  • 6. ...
    '12.10.28 9:53 PM (124.54.xxx.169)

    그만하면 가슴 떨리는 고백이구만.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신거 아닌가용~~? 진중하고 좋아보이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997 ppt에 동영상 삽입하려면 다운 받아놓은 것만 가능한지요? 2 ///// 2012/10/29 858
170996 개콘에 나오는 김지민이라는 개그우먼, 이쁘지 않나요? 7 2012/10/29 3,966
170995 유투브 동영상 다운로드 받는 방법 부탁드려요!! 2 ///// 2012/10/29 1,551
170994 중증장애인 도우미 된 노숙인들…나들이 풍경 샬랄라 2012/10/29 944
170993 19개월 아기가 정리정돈을 넘 좋아하는데 창의력에 문제가 있진 .. 7 해달씨 2012/10/29 2,378
170992 지루성 두피에 좋은 샴푸 추천해주세요.. 12 지루성 두피.. 2012/10/29 11,936
170991 경차) 자동차 구입하는 비용 +부대비용 포함 ???? 6 장농면허 2012/10/29 2,691
170990 급>한글파일 작성할때,오른쪽 라인이 들쭉날쭉한거 어찌해야되.. 3 급해요 2012/10/29 726
170989 홍콩 겨울에 많이 춥나요? 9 ... 2012/10/29 2,751
170988 개미? 물리면 너무 아픔 빨간고추 2012/10/29 2,527
170987 수원)부부상담.. 남편리콜요청.. 2012/10/29 2,180
170986 일반 사무 업무를 할때 필요한 컴퓨터 활용 능력은 뭐뭐 일까요 2 ... 2012/10/29 912
170985 저아래 초4 아드님 책읽는 얘기 보다가 4 저희아들도책.. 2012/10/29 1,318
170984 용인 살기 어떤가요? 딸램하나 키우기엔 좋은동네 추천좀^^(용인.. 3 택이처 2012/10/29 1,858
170983 페이스북 초대메일에 대해..아시는 분... 2 페북싫다 2012/10/29 960
170982 NLL 진중권 일베 간결 토론 곰TV (유투브) 2 우리는 2012/10/29 1,078
170981 제가 속좁은 시누인가요?? 29 문상 2012/10/29 11,000
170980 마유천사라는 크림 3 크림 2012/10/29 2,142
170979 이마트에서 비닐팩에 들은 옷을 구입했는데 교환되나요? 2 이마트 2012/10/29 1,127
170978 모유수유 중 마시기 좋은 음료 4 뭐 있을까요.. 2012/10/29 1,912
170977 수꼴 일베충 간결이보고 뽕이다! 2012/10/29 1,197
170976 이미 4대강 토지보상도 거의 끝났고 이제와서 6 ... 2012/10/29 1,466
170975 프라다, 페라가모 어디 지갑이 이쁜가요? 5 살빼자^^ 2012/10/29 2,922
170974 쌀값이 너무 이상하네요 10kg, 20kg 차이가 4 f 2012/10/29 3,080
170973 다큐 3일 보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7 나도엄마 2012/10/29 6,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