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대 남자가 참하게 생겼다고 말하는 것의 의미는 뭘까요?

elle 조회수 : 5,131
작성일 : 2012-10-28 15:40:18

공대 나온 전형적인 공돌이 대기업남과 소개팅을 했는데

5번 만나고 남자가 정식으로 자기랑 연애해달라고 말했어요. 아직 잘 모르고, 자기도 상처받고 싶진 않아서

용기내어서 말하는 거라구, 서로 많이 다르지만 이상하게 끌리고 좋다구요.

그런데, 저도 호감이 있어서 만나긴 했지만 약간 이상한 게,

저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못 느꼈거든요. 취향도 완전히 다르고..

그런데, 저렇게 말을 하길래

"저를 좋아하는 줄 몰랐는데요.왜 사귀고 싶으신데요?" 라고 했더니

일단 첫인상이 참하게 생겨서 맘에 들었고 자긴 정장이 잘 어울리는 여자를 평소 좋아하는데 정장이 아주 잘 어울리고,

그리고 이야기를 여러번 해보니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아주 현명하고 마음에 들고...서로 좋은 파트너가 될 것 같고

좋은 것 슬픈 것 나쁜 것 다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자기가 엄청 화려한 미사여구로 대쉬하거나 불확실한 걸

개런티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 해서 나를 있는 그대로 잘 해주고 좋아해주겠다...

주말에 자기가 회사에서 큰일이 있엇고, 가족중에 누가 또 돌아가시게 생겨서 주말내내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제가 너무나 생각이 많이 났다...

그리고 그 고백하는 날,

전날에 잠을 잘 못잤다.. 자기가 평소 피곤해 보이는 인상이어서 고백할 땐 안 피곤해보일려고 어제 일부러 일찍부터 자리에 누웠으나 잠이 안 오더라..

 

여기까진 좋은데요,

저에게 첫눈에 반 한 것도 아니고 자긴 원래 여자한테 첫눈에 반한 적이 없고, 대화를 많이 해보고 마인드가 맞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판단이 서야 연애를 하는 스타일이라서,

나를 보고 가슴이 막 두근두근 콩닥 이런 건 아닌데,

그냥 마냥 좋다..좋은데 이 감정을 잘 표현을 못하겠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제가 좀 기가 막혀서...

"근데 남자가 여자 좋아할 땐 동서고금막론하고 자기 눈에 콩깍지가 좀 씌워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도 않았다면서 왜 사귀자고 그래요?"

라고 물었더니..자기가 표현력이 딸리기도 하고... 원래 남자가 모두 다 그렇게 첫눈에 반해서 정신못차리게 연애하는 스타일만 있는 건 아니다..그건 나의 오해이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밤이 늦어서 그냥 왔는데 그날 밤에 에이풔 4장분량의 이메일을 또 보내서

오늘 고백이 뜬금없고 약간 이상하게 들렸다면 미안하지만 자긴 굉장히 진심이고 진지하다..

이렇게..

 

제가 서른살 살면서 연애했던 남자들하고 패턴이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워요.

이 남자의 속마음은 뭘까요?

공대 남자라 표현이 이상한 건지...아니면 나를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닌데 좋은 사람같으니까 사귀자는 건지..

근데 자기가 사족달기를, 자기도 혼자 생각해봤는데

좋은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을 헷갈리진 않는다면서...

뭘까요 이 남자?

또..생긴 게 참하게 생겼다...이건 무슨 뜻인가요?

아주 예쁜 건 아니지만 조신하게 생겼다는 건지...아니면 자기 나름으론 예쁘다는 얘길 그렇게 하는 건지..

 

남자 성격은 아주 정확하고 빈 말을 잘 못하고 생각이 무척 많은 스타일인 것 같기는 해요,.

 

IP : 1.225.xxx.2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0.28 4:06 PM (211.237.xxx.204)

    참하게생겼다=얌전하고 말 잘 듣게 생겼다

  • 2. ..
    '12.10.28 4:08 PM (223.62.xxx.119)

    모든 남자가 콩깍지 씌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그리고 그 순서가 정석이라는 편견을 버리심이..
    그리고 예쁘다 얘기안한 것이 곧 별로 안좋다 는 공식은 아니죠. 충분히 느낌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들이대는 방식이 소극적이어서 헷갈리시는 것 같은데 정확한 건 만나봐야. 미친듯 들이댄다고 또 엄청 좋아하고 진심은 아니라는거죠..

  • 3. 님 같으면...
    '12.10.28 5:40 PM (49.176.xxx.15)

    맘에 안 드는 상대에게 저정도의 시간과 정성을 들이겠는지요?
    의심 그만 하시고 연애하세요 ^^

  • 4. 원글
    '12.10.28 5:50 PM (175.211.xxx.15)

    음..고민되는 이유는 남자보다 제가 모든 스펙이 훨씬 좋기 때문인데..혹시 이 남자가 제가 여자로써 좋아서가 아니라 조건들이 좋고 좀 착할 것 같아서 그러나 싶어서 그래요. 저 사실 착하지는 않거든요..흑.

  • 5. ok
    '12.10.28 7:29 PM (221.148.xxx.227)

    정말 글보니 님보다 그분이 더 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다는데 무슨 부연설명이 더 필요한건지..
    재는것도 좋지만 진심을 받아줄줄도 아시길..

  • 6. ...
    '12.10.28 9:53 PM (124.54.xxx.169)

    그만하면 가슴 떨리는 고백이구만.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신거 아닌가용~~? 진중하고 좋아보이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812 베트남여행상품 추천 좀 해주세요. 1 ... 2012/11/09 855
174811 자전거 사고를 냈어요 9 사고 2012/11/09 1,522
174810 근데 이용대선수 여친 인상은 안좋은 거 맞죠? 12 .. 2012/11/09 8,253
174809 아기가 습관적으로 밤에 계속 깨는데.. 2 부농 2012/11/09 1,077
174808 국내에서 공부해서 영어 프리토킹 잘하는 중학생들 많나요? 10 엄마 2012/11/09 2,473
174807 안철수,문재인이 나라걱정할 사이 알바들은 나라를 팔 궁리 1 쥐박탄핵원츄.. 2012/11/09 922
174806 말을 할 때요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하시나요? 2 adfadf.. 2012/11/09 1,059
174805 키플링 숄더가방..색상 좀 골라주세요... 8 가방 2012/11/09 1,933
174804 전 정말 나쁜 엄마에요.. 9 -_- 2012/11/09 3,432
174803 지난번 힐링캠프때 느꼈던 것들.. 이용대가 여친을 너무 좋아하는.. 5 이용대 2012/11/09 7,723
174802 에스더님 의 안부? 2 걱정 2012/11/09 2,905
174801 지쳤을때. 4 다음 2012/11/09 1,188
174800 큰애 끌어안고 자는모습보니 짠하네요... 15 나무 2012/11/09 5,142
174799 초등생 때린 그 50대 남자교사, 성추행으로 잘린 교사래요 10 성추행교사 2012/11/09 3,509
174798 면생리대 락스담궈도 될까요? 11 궁금 2012/11/09 3,646
174797 이시각에 대학가요제하는거보니 M사 완전 망했네~ 1 에휴 2012/11/09 1,743
174796 송중기가 부르는 착한남자ost .좋네요. 3 송중기 2012/11/09 2,293
174795 이과와 TEPS 6 중3맘 2012/11/09 1,276
174794 한양대 김용운 교수님에 대해서 알고싶어요 3 ;;;;;;.. 2012/11/09 1,697
174793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딸, 근시가 되어 버렸어요, 조언 좀.. 7 ***** 2012/11/09 1,250
174792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하려고요 5 2012/11/09 1,639
174791 이거 보셨어요?? 웃느라 잠 다깼네요 ㅋㅋㅋ 102 ... 2012/11/09 29,319
174790 안철수는 기본이 안된 후보에요 19 해석의차이 2012/11/09 2,779
174789 38세인데 폐경이 오기도 하나요? 5 설마 2012/11/09 3,291
174788 근데 알바론자들 따라해보는거 재미있긴합니다.. 9 루나틱 2012/11/09 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