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전 아랫집에 새 식구가 이사를 왔어요..
젊다못해 어린 부부였는데, 이제 갓 태어난 듯한 갓난쟁이를 데리고 왔더라구요..
우는소리, 새벽마다 아이 깨서 달래는 소리,
전 다 괜찮았어요.
오히려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울면 괜찮나 싶어서 걱정되기도 하고,
윗집인 저희가 쿵쿵대면 혹시나 아기나 아기 엄마한테 거슬릴까봐
최대한 조용히 살려고 더 조심했구요..
근데 얼마전부터 정말..
찢어질듯한 비명소리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려요.
첨엔 뭔 소린가 싶어서 헉, 했는데..
계속 듣고있다보니..
애기가 거의 하루종일 우는 편인데, 애기 엄마가 너무 지친 모양이더라구요.
애기 울기시작하면 엄마가 익룡같은 소리로 꺄아아악 하면서 같이 소리를 지릅니다.
한참을 내질러요.
그리고 또 들리는 쿵쿵대는 발자국 소리..
방음이 그리 잘된 집이 아니라서
정말 조용한 새벽녘엔 귓가에 대고 외치는 것 같아요..
하루에 아무리 적어도 기본 5,6번은 들리구요.
이해가 가요.
오죽이나 힘들면..
아이를 안키워봤지만 주변에 비슷한 또래 갓난아이 키우는 친구도 있어서
사정은 짐작이 가요.
근데..
그 귀를 긁는 소리가 근 한달여째 계속되면서 제가 신경쇠약에 걸릴 것 같아요.
가슴이 막 두근거리고,
혹시나 아기나 아기엄마 무슨 일 있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새벽에 저 소리 듣고 깨면 잠을 못이뤄요..ㅠ 안그래도 늦게 잠드는 편인데 말이죠...
그렇다고 제가 내려가서 뭐라고 할 문제도 아닌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계속 참고 있어야겠죠? ;ㅅ;
요샌 일부러 그 소리 안들으려고 하루 종일 헤드셋 쓰고 노래 듣고 있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네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언제까지 저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