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육아서를 읽어본들... 제 본성은 변하지가 않네요.
딸아이가 수학을 65점 받아왔는데,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서 미친년이 된것같아요.
문제가 어려웠나.. 그것도 아니고, 문제도 대충읽고, 너무도 쉬운 문제를 다 틀리고 와서는..
이게 일생일대의 큰 문제가 되는것도 아닌데....
그냥 딸아이 실력을 보면 너무 한심하고 미치겠어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자고 좋게 말해도 매번 하기싫다 징징거리고..
평소에 학습습관이 형성안되어 있으니 너무 힘들어요.
억지로 소리지르면서 시키니 전 완전 녹초가 되는것 같고..
아이하나 데리고 이렇게 씨름하는게 참,.. 스스로 한심해죽겠어요.
시험성적결과가 나오는순간.... 그간 딸아이가 평소 공부하기싫어서 징징거리던거,
절 너무 힘들게 했던 그 순간이 막 떠오르면서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는겁니다.
애를 잡는거죠.. 그려면 어느순간
제 속에서 아, 나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스스로 너무 부끄러워지지만, 이미 시작된거 멈출수가 없는겁니다.
왜 이러는걸까요......
정말 딸아이에게 전.. 미친년처럼 따지고드는 엄마... 격려라곤 하지않는엄마..
맨날 야단만치는엄마로 각인되어있는것 같아요.
못난 엄마떄문에 아이성격형성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네요.
그냥 제 아이가 공부못한다는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사촌들은 매번 올백맞고오는 우등생들이고, 제 주면엄마들 자녀들도 잘하고...
저학년땐 그래도 좀 너그러웠는데,,,,, 4학년이 되면서 성적에 너무 예민해집니다.
하려고하지않는 딸아이라 더 힘들구요.
그리고 점수적게 받아도 자기는 자존심같은거 전혀 상하지않는데요..ㅠ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그런말 할때 더 힘이 빠져요.
전 훌륭하게 자식을 잘 키운분들의 느긋한 그런맘이 왜 없는건지..
항상 조급해하는 제가 미치도록 싫고 자격없는 엄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