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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간의 보증 서 줘야 할까요?

돈과우애사이 조회수 : 4,619
작성일 : 2012-10-24 18:03:26

애들 고모부가 사람은 참 좋은데 없어도 너무 없어요.

시누이와 결혼 전에 사업 실패로 어쩌다 보니 신용불량이 되었다는데

본가에서도 도와줄 처지가 안 되니 결혼 후 여태까지 부부가 그 빚을 갚느라 고생했네요.

다행히 새로 들어간 직장 탄탄하여 얼마 전 그 빚은 다 갚은 모양인데

여태껏 모아놓은 돈은 하나도 없구요 집도 전세 아닌 월세로 근근이 사는 정도예요.

 

근데 얼마 전 월세로 사는 집이 갑자기 팔리게 되어 이사를 가야 하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전세로 옮기고 싶다고 돈을 빌려 주든가

여유가 안 되면 보증이라도 서 달라고 하는데 어째야 할지..

신용등급이 아직 회복이 되지 않아 은행 거래가 안 되니

전세자금 대출도 받을 수 없고 신용불량자 대출을 받으려면 보증인이 필요하대요.

 

저희도 집 사느라 융자 받은 거 올해 겨우 다 갚고

이제부터 저축하고 노후 자금 마련해야 할 판이거든요.

근데 애들이 다 대학생이다 보니 저축은커녕 등록금 대기도 당분간 빠듯할 듯하구요.

그래도 집 담보로 하면 대출 받아 빌려줄 수는 있겠지만

솔직히 빌려준 돈 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네요.

 

시누이 부부 모두 좋은 사람들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전셋값 올라가는 마당에

돈을 얼마쯤 모아도 저희한테 빚 갚기보다는 전세금 올려주는 게 우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대출 보증 서주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로 불안하고..

 

여러분 같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겠어요?

정말 비빌 언덕 하나 없는 시누이 보면 안 된 마음이 들고

내 동생이라면 앞뒤 재지 않고 빌려주지 않았을까 싶어 맘이 괴롭다가도

우리 애들이랑 저희 노후 생각하면 냉정한 게 맞을 듯도 싶구..

형제 노릇, 사람 노릇 어디까지 하고 살아야 하는지

쉰이 다 된 나이에도 잘 모르겠네요.

 

IP : 220.85.xxx.5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4 6:05 PM (115.41.xxx.171)

    보증은 같이 말아 먹자는거구요.
    여유돈 있으면 주고, 아님 마세요.

  • 2. ...
    '12.10.24 6:07 PM (61.102.xxx.237)

    보증은 안돼요. 정말..진짜에요.
    잘 되어도 그 공은 본인들이 잘해서 잘 된거구요,
    잘 안되면 도미노 풍비박산 입니다.

    여윳돈이 있으면 차라리 그 돈을 주세요. 그냥.

  • 3. ...
    '12.10.24 6:07 PM (14.47.xxx.204)

    있으면 그냥 주고 없으면 그만!!
    보증은 같이 망하자는거죠. 요즘 세상에 보증 부탁이라니 사람좋은지 몰라도 염치는 없네요.

  • 4. 차라리
    '12.10.24 6:08 PM (203.142.xxx.231)

    돈을 좀 주세요. 주는셈치고 빌려주세요.
    보증이나 이건 절대 반대입니다.

  • 5. 보증의 뜻이 뭐냐면요
    '12.10.24 6:09 PM (1.251.xxx.250)

    돈빌리는데 그냥 보릿자루처럼 서있는게 아니라,
    돈빌린 사람이 못갚으면, 보증인에게 다 넘어가는거에요.

    제가 얼마전 책에서 본거에 따르면
    뭐래더라...돈빌린 사람이 파산을 해도?...보증인은 빌린돈을 갚아야된다...?그랬던것 같아요.

    어쩐지...이상하더라.
    요새는 보증 거의 없는데.

    신용불량 보증 그거는...금융권(1,2금융 다...즉, 제도권 금융권)에서 하는게 아니라
    대부업체(이자도 비싸구요...연체되면....엄청 큰 빚되기 때문에 집안(집이 아니라) 전체가...휘청합니다)
    에서 돈 빌려줄때 쓰는거예요....그러니까...개인끼리 말고 돈 빌릴수 있는 곳에서는 최저저저..수준이죠.

    절대로 보증 서시면 안됩니다.

    돈이 되면 차라리 몇백을 그냥 주시든지요

  • 6. 으잉
    '12.10.24 6:11 PM (210.107.xxx.161)

    저희 부모님 말씀이
    아무리 친해도 가족한테도 안되는게 보증이다.
    하물며 한다리 건너 친척이나 남은 더욱이...

  • 7. 하고나서
    '12.10.24 6:14 PM (1.242.xxx.106)

    대출 받으셔서 님 이름으로 전새 얻어 주시면됨니다..........

  • 8. ...
    '12.10.24 6:16 PM (180.228.xxx.117)

    지방 어디 유명한 콩나물국밥 집에 갔더니 벽에 성경 말씀이 붙어 있대요.

    "니가 남의 보증을 서 주려는냐? 니 침상의 베게도 앗아갈 것이다" **서 **장 **절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이런 식으로 써 있던데요.

    그래서 그 때 알았어요.

    빚 보증은 예수님(혹은 그 제자?)도 말기는 것이구나..

  • 9. ...
    '12.10.24 6:24 PM (220.73.xxx.208)

    돈 앞에 좋은사람 나쁜사람 따로 없어요.
    돈이 나쁜사람을 만드는거죠.
    안쓰럽고 도와주고싶으시면 그냥 도와주세요. 보증 서주지 말고.
    그냥 '내가 주는 돈이다' 하고 줘버리는게 낫지, 보증은 절대 서면 안되는거예요.

  • 10. ..
    '12.10.24 6:25 PM (115.41.xxx.171)

    보증 무서운거 모르다 같이 망하는거에요. 상대가 빚 안 갚으면 월급도 차압해서 못 받아요. 게다가 신용불량자를 누가 빚을 줘요? 종국에는 신체 위협까지 받겠군요. 보증 서지 마라는 울 집 가훈이에요. 호되게 당한 사람을 지척에 둬서요. 여기 잘 물어 보셨어요. 그렇게 맘 약한 사람들이 당하더라고요.

  • 11. ..
    '12.10.24 6:28 PM (110.14.xxx.164)

    두 경우다 돈 못 받을겁니다
    전세돈 대주면 그거 빼야 받을텐데 어느세월에...
    보증도 그 사람이 이자라도 갚아나가야 하는데 그게 될까요
    신용불량이면 이자도 센 제 2금융일텐대요
    차라리 천이고 이천이고 던져주고 잊으세요

  • 12. 솔바람
    '12.10.24 6:32 PM (125.143.xxx.50)

    모두들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닥치면 거절하기 정말 힘들어요..
    저도 한 1억돈 나갔어요..
    가슴이 아파서 안해줄 수 없네요..
    오죽하면 손벌리겠나 싶어..
    고민이 많이 되시겠어요..

  • 13. 고민마세요
    '12.10.24 6:51 PM (125.135.xxx.131)

    보증은 같이 죽는 겁니다.
    그러면 안되잖아요.
    보험 들라 하세요.
    만약 안 해줬다 서운타 하면 그 길로 더 성공하게 노력하겠죠.
    그런 일로 우애니 어쩌니 하면서 원망하면안되는 거죠.
    님도 그런 일 해 주는 것보다 님 집이라도 버젓하게 잘 사는게 다 좋은거예요.

  • 14. 경험자
    '12.10.24 6:52 PM (125.133.xxx.197)

    노- 절대 안됨, 내꼴나지 않기 바람. 난 친동생한테 당함.

  • 15. 집안
    '12.10.24 7:06 PM (175.115.xxx.106)

    보증을 안 서면 그냥 개인이 망합니다. 보증을 서면 집안이 망하더군요.
    저희 친척분중에 정말 사업이 잘되서 평생 부자로 사신 분이 계셨어요. 말년에 어려워졌는지 급전 달라고 하시다가 보증 서달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아버지가 절대로 안된다고 그러고 돈만 빌려주고(나중에 못받았어요)보증은 안 서셨거든요. 그 집안이 다 망했어요. 저희 아버지 세무공무원 생활을 30년 가까이 하셨는데, 그런식으로 평생 부자로 살다가 막판에 집안 사람들 보증 세우고 줄줄이 망하는 경우 너무 많이 봤다고 유언으로도 보증서지 말라고 하실거라 셨어요. 정말 보증은 망하는 지름길이예요. 보증 안 서주면 나중에 보증 서 달라던 사람이 망해도 도와줄 수나 있죠. 보증 서면, 보증 서 달라는 사람보다 보증 선 사람이 더 끔찍한 인생을 살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자기 잘못도 아닌데, 내가 사업 말아먹은 것도 아닌데, 그 억울함을 어찌 풀겠어요.

  • 16. ㅁㅁㅁㅁ
    '12.10.24 7:17 PM (203.226.xxx.116)

    원글 남편이름로 대출받아서 (해 줄 수있으시면) 남편이름으로 전세계약하시고 전세권 설정 해놓으시면 됩니다. 저도 집주인으로 세입자한테 해줬었어요. 전세 해지시 집주인이 계약서에 서명하신분께 전세금반환해주네요.

  • 17. 원글이
    '12.10.24 8:17 PM (220.85.xxx.55)

    모두 내 일처럼 걱정해 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말씀 듣고 보증은 절대 서지 않기로 했어요.
    현실적으로 제2금융권에서 비싼 이자 물어가면서 돈 모아
    원금 갚고 오르는 전세금까지 마련할 능력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럼 돈을 그냥 주는 셈 치고 빌려 줘야 하는가인데,,
    아직 이것은 잘 모르겠네요.
    저희 허리띠 더 졸라맨다면 몇 천 빌려주지 못할 것은 없지만
    솔직히 이젠 제 허리띠도 좀 풀고 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언제까지 형제와 이렇게 나누어야 하는 건지,
    어디선가 멈추긴 멈추어야 할 때가 분명히 오긴 할 터인데
    그 멈춰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인지 아니면 지금은 좀더 베풀어야 할 때인지 모르겠어요.

    하여튼 보증은 절대 안 설 테니 모두들 걱정덜덜 하지 마서요~
    감사합니당

  • 18. 이런
    '12.10.25 1:21 AM (222.235.xxx.69) - 삭제된댓글

    자기네가 전세가고 싶은데 왜 님네가 돈을 보태던가 보증서던가 해야하나요.어이없네...
    아무리 형제라도 이미 자기 가정을 이룬이상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라마라 할수 없습니다.
    그냥 형편이 안된다 하시고 거절하세요.보증은 부모자식간이라도 안되는겁니다.

  • 19. 이런
    '12.10.25 1:22 AM (222.235.xxx.69) - 삭제된댓글

    시누이 아냐 내 친동생이라도 그건 안됩니다.진짜 돈이 많아 주체를 못할 정도라면 모를까.

  • 20. 신참회원
    '12.10.25 3:05 PM (110.45.xxx.22)

    그래도 맘이 괴롭고 고민이 되신다면 그냥 주는 셈치고 한 천만원 빌려주세요.
    물론 받을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경제적인 여유도 좋지만 내 맘이 편안하고 개운한 것이 더 중요하지요.
    글 내용을 보아하니 고모네 부부가 그동안 너무 염치없게 기대기만 하고 민폐끼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원글님도 고모네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안쓰러워 하는 것을 보니...
    지금 당장은 아쉽고 아까운 기분이 들 겠지만 원글님 부부가 베푼 덕이 원글님 자녀들에게 복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저는 이런 경우에는 그냥 주는 셈치고 여윳돈 일부라도 빌려주는 것아 낫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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