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짝퉁 명품 지갑 선물 받으면 기분이 어떤가요?

낭만고양이 조회수 : 3,155
작성일 : 2012-10-24 09:09:40
몇달전에 생긴일인데 갑자기 생각이나서 다른분들은 어찌 생각하나 물어보려구 글을 씁니다.

여긴 미국이구요.
오랫만에 고등학교때 친구랑 전화로 수다를 떨다가, 
아이 키우는 얘기하다가 화제가 바뀌어서 썸머캠프 보내는 얘기를 하게되었죠.

그래서
우리 아이가 사립학교를 다녀서 학교선생님들과 인맥도 있고 해서,
학교 선생님네 집으로 홈스테이하는걸로 연결을 해주기로 하고 진행을 했어요.

며칠뒤에 
친구가 아는 동네엄마가 자기아이도 껴달라고 사정사정하는데
어떻할까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자기도 이엄마가 얄미운짓을 좀 해서 안좋아하는데 하도 졸라대서 물어보는거라고 
내가 아는 선생님들 집은 벌써 다 차서 없다고
한국 홈스테이집으로 해줘도 괜찮겠냐고 그엄마한테 물어보고 연락달라고 했죠.
누구는 선생님집 해주고 누구는 한국인집 해준다고 징징대기 시작하는데 슬슬 짜증도나고 신경도 쓰이고 했죠.

아이 입국하기전날에 막판에 이웃학교 선생님과 연결이 되서 그곳에 넣기로 하고 아이를 맞이했어요.

친구와 친구아이들과 그 아는 엄마 아이들이 미국도착해서 
시차적응하고 기본적인 미국생활에 대해 알려주려고 우리집에 머무는데, 우리집에 며칠간 머물렀지요.

친구는 내선물이라고 아이한복, 멸치, 선식, 속옷등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것들을 줘서 너무 반갑고 고마웠는데,
그엄마가 보냈다는 선물을 펴보니
명품 지갑이었거에요.
순간 기분이 좋았죠. 친구가 내가 좋아하는 표정을 보고 미안했던지, 그거 짝퉁이라고 짝퉁이지만
그거 살려면 7-8만원한다고 하는데 표정관리가 안되는거예요.
쿨한척하긴했는데, 그게 더 어색해지고...

듣기로는 강남 노른자 땅에 8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자기나 자기아이들은 명품으로 휘두르고 산다고 들었는데
선물을 어찌 짝퉁을 줄수가 있는지...
차라리 그 돈으로 일반 한국제품을 사줬으면 기쁘게 받았을텐데..

내위치가 그리 가벼운 존재가 아닐텐데, 학교랑 홈스테이, 한국 학부모의 중간역할을 하느라
한국부모님과 통화도 자주하고 
나한테 예상치못한 부탁도 많이 하게될텐데...

더구나
미국은 짝퉁을 팔거나,구매할경우도 처벌을 받는고 종종 뉴스에 나오는데 
들고 다니기도 찝찝하고...
진품과 비교해보니 색깔이 좀 다르고, 무게도 더 무겁더라구요.

무시당한 기분이 들어서 내내 찝찝했어요.
아이도착후 그 엄마랑 통화하면서 미국선생님집으로 구했다고 하니까
"어머 그럴줄 알았으면 다른 선물보내는건데... 호호호"
허걱~

일년에 한두명씩 정말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만나는데 이분이 그분이시구나 하고 넘기기는 하는데
이 지갑이 애물단지가 됬습니다.
들고 다니기엔 좀 싫고, 버리기엔 짝퉁티는 나지만 품질은 좋아보입니다.

오늘 우연히 서랍 깊숙히에서 이 지갑을 보고 그냥 넋두리해봤습니다.








IP : 24.1.xxx.1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4 9:15 AM (121.160.xxx.196)

    1. 선물 준 사람이 짝퉁에 대한 개념이 없다
    2. 현물가치만큼 서비스를 했다
    3. 내가 짝퉁 싫어하는것을 모르나보다

  • 2. ..
    '12.10.24 9:23 AM (220.73.xxx.15)

    서랍속에 뒀다가 한국에 있는분께 선물하세요..
    글고 큰 기대도 실망도 안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어차피 뿌린만큼 거두는거 아니겠어요

  • 3. 그냥
    '12.10.24 9:27 AM (58.141.xxx.30)

    ㅡ 사람이 나쁜 거에요 .
    미국 홈스테이라니까 다른 선물 보낼 걸 그랬다고 하잖아요 .

  • 4. ...
    '12.10.24 9:40 AM (180.64.xxx.208)

    헐...
    다시 볼 사람 아니면 아이 돌아갈 때 짐에 넣어서 주세요.
    개념없는....

  • 5. 저두
    '12.10.24 9:45 AM (218.209.xxx.203)

    아이 돌아갈 때 짐에 넣어서 주세요.

  • 6. ...
    '12.10.24 10:07 AM (72.213.xxx.130)

    어이없네요. 짝퉁 취향이구나 선물할 일 생기면 꼭 취향 지켜 주세요.

  • 7. 신참회원
    '12.10.24 2:06 PM (110.45.xxx.22)

    아이 돌아갈 때 짐에 넣어서 주세요. 2222222

    아, 그리고 미국에서는 짝퉁 물건을 판매하거나 구매할 경우 처벌 될지도 몰라서 가지고 있을 수가 없다는 메모도 함께 넣어서 보내주시구요~
    어이상실~욕 도 아까운 아줌마네여
    에잇 더러워 튓!!!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166 종신보험해지했어요...생명보험 하나추천해주시겠어요? 6 .... 2012/10/30 2,560
172165 수세미즙을 짜려고 하는데요 쏘근쏘근 2012/10/30 1,078
172164 깍두기 담그는 질문입니다. 도와주셔요~ 4 깍두기 2012/10/30 1,569
172163 갑상선 수술후 방사선 동위원소 7 갑상선 2012/10/30 3,586
172162 집밖에 유독잘하는 남자 5 ㄴㄴ 2012/10/30 1,752
172161 월세밀렸는데 집주인이 이자청구 하겠다고 합니다. 90 ... 2012/10/30 48,293
172160 내과 개업의는 벌이가 좋나요? 13 2012/10/30 5,248
172159 초1 아이가 종이를 입에 넣고 씹어요.. 4 1212 2012/10/30 1,476
172158 남편한테 집착안하는 방법있을까요? 9 무서운집착 2012/10/30 6,059
172157 평당 건축비 5 상큼이 2012/10/30 1,548
172156 집에 전화하는데 계속 뚜뚜거리는게 수화기가 잘못 놓인것 같아요 3 집에 2012/10/30 1,374
172155 커피숍에 갓난아이 데리고 우르르 오는 엄마들 117 쫌 그래.... 2012/10/30 19,359
172154 대전 코스트코 가보신분요 7 아가야놀자 2012/10/30 2,455
172153 얼마전에 택배로 시켜서 성공한음식중 닭갈비 많이들 시키셨던데 맛.. 4 닭갈비 2012/10/30 2,842
172152 몰라서 묻는데요 40대초반 세후 연봉7000이면 많이 받는건가요.. 16 연봉 2012/10/30 5,857
172151 카톡질문요 1 ㄴㅁ 2012/10/30 844
172150 괴산배추 어때요? 2 김장 2012/10/30 1,343
172149 마라톤 할때 뭐 입나요? 2 조언부탁 2012/10/30 1,466
172148 전업주부에요 하루종일 바쁘게 사는법 뭐가 있을까요? 8 .... 2012/10/30 5,218
172147 아이가 소풍 도시락으로 베이컨 말이 싸 달라는데.. 4 까탈 2012/10/30 2,456
172146 식기세척기 설치 장소? 7 궁금 2012/10/30 2,182
172145 갈림길에 있어요. 조언좀 해주세요. 12 갈림길 2012/10/30 2,431
172144 부경대와 동아대 11 가을바람 2012/10/30 4,673
172143 말더듬이심하고 말이 웅얼거려서 갈수록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5 31살남동생.. 2012/10/30 1,618
172142 아이에게 미운오리새끼 읽어주는데 .. 5 별로와 2012/10/30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