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짝퉁 명품 지갑 선물 받으면 기분이 어떤가요?

낭만고양이 조회수 : 3,147
작성일 : 2012-10-24 09:09:40
몇달전에 생긴일인데 갑자기 생각이나서 다른분들은 어찌 생각하나 물어보려구 글을 씁니다.

여긴 미국이구요.
오랫만에 고등학교때 친구랑 전화로 수다를 떨다가, 
아이 키우는 얘기하다가 화제가 바뀌어서 썸머캠프 보내는 얘기를 하게되었죠.

그래서
우리 아이가 사립학교를 다녀서 학교선생님들과 인맥도 있고 해서,
학교 선생님네 집으로 홈스테이하는걸로 연결을 해주기로 하고 진행을 했어요.

며칠뒤에 
친구가 아는 동네엄마가 자기아이도 껴달라고 사정사정하는데
어떻할까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자기도 이엄마가 얄미운짓을 좀 해서 안좋아하는데 하도 졸라대서 물어보는거라고 
내가 아는 선생님들 집은 벌써 다 차서 없다고
한국 홈스테이집으로 해줘도 괜찮겠냐고 그엄마한테 물어보고 연락달라고 했죠.
누구는 선생님집 해주고 누구는 한국인집 해준다고 징징대기 시작하는데 슬슬 짜증도나고 신경도 쓰이고 했죠.

아이 입국하기전날에 막판에 이웃학교 선생님과 연결이 되서 그곳에 넣기로 하고 아이를 맞이했어요.

친구와 친구아이들과 그 아는 엄마 아이들이 미국도착해서 
시차적응하고 기본적인 미국생활에 대해 알려주려고 우리집에 머무는데, 우리집에 며칠간 머물렀지요.

친구는 내선물이라고 아이한복, 멸치, 선식, 속옷등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것들을 줘서 너무 반갑고 고마웠는데,
그엄마가 보냈다는 선물을 펴보니
명품 지갑이었거에요.
순간 기분이 좋았죠. 친구가 내가 좋아하는 표정을 보고 미안했던지, 그거 짝퉁이라고 짝퉁이지만
그거 살려면 7-8만원한다고 하는데 표정관리가 안되는거예요.
쿨한척하긴했는데, 그게 더 어색해지고...

듣기로는 강남 노른자 땅에 8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자기나 자기아이들은 명품으로 휘두르고 산다고 들었는데
선물을 어찌 짝퉁을 줄수가 있는지...
차라리 그 돈으로 일반 한국제품을 사줬으면 기쁘게 받았을텐데..

내위치가 그리 가벼운 존재가 아닐텐데, 학교랑 홈스테이, 한국 학부모의 중간역할을 하느라
한국부모님과 통화도 자주하고 
나한테 예상치못한 부탁도 많이 하게될텐데...

더구나
미국은 짝퉁을 팔거나,구매할경우도 처벌을 받는고 종종 뉴스에 나오는데 
들고 다니기도 찝찝하고...
진품과 비교해보니 색깔이 좀 다르고, 무게도 더 무겁더라구요.

무시당한 기분이 들어서 내내 찝찝했어요.
아이도착후 그 엄마랑 통화하면서 미국선생님집으로 구했다고 하니까
"어머 그럴줄 알았으면 다른 선물보내는건데... 호호호"
허걱~

일년에 한두명씩 정말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만나는데 이분이 그분이시구나 하고 넘기기는 하는데
이 지갑이 애물단지가 됬습니다.
들고 다니기엔 좀 싫고, 버리기엔 짝퉁티는 나지만 품질은 좋아보입니다.

오늘 우연히 서랍 깊숙히에서 이 지갑을 보고 그냥 넋두리해봤습니다.








IP : 24.1.xxx.1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4 9:15 AM (121.160.xxx.196)

    1. 선물 준 사람이 짝퉁에 대한 개념이 없다
    2. 현물가치만큼 서비스를 했다
    3. 내가 짝퉁 싫어하는것을 모르나보다

  • 2. ..
    '12.10.24 9:23 AM (220.73.xxx.15)

    서랍속에 뒀다가 한국에 있는분께 선물하세요..
    글고 큰 기대도 실망도 안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어차피 뿌린만큼 거두는거 아니겠어요

  • 3. 그냥
    '12.10.24 9:27 AM (58.141.xxx.30)

    ㅡ 사람이 나쁜 거에요 .
    미국 홈스테이라니까 다른 선물 보낼 걸 그랬다고 하잖아요 .

  • 4. ...
    '12.10.24 9:40 AM (180.64.xxx.208)

    헐...
    다시 볼 사람 아니면 아이 돌아갈 때 짐에 넣어서 주세요.
    개념없는....

  • 5. 저두
    '12.10.24 9:45 AM (218.209.xxx.203)

    아이 돌아갈 때 짐에 넣어서 주세요.

  • 6. ...
    '12.10.24 10:07 AM (72.213.xxx.130)

    어이없네요. 짝퉁 취향이구나 선물할 일 생기면 꼭 취향 지켜 주세요.

  • 7. 신참회원
    '12.10.24 2:06 PM (110.45.xxx.22)

    아이 돌아갈 때 짐에 넣어서 주세요. 2222222

    아, 그리고 미국에서는 짝퉁 물건을 판매하거나 구매할 경우 처벌 될지도 몰라서 가지고 있을 수가 없다는 메모도 함께 넣어서 보내주시구요~
    어이상실~욕 도 아까운 아줌마네여
    에잇 더러워 튓!!!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472 감자탕에 무청 넣어도 될까요? 5 ... 2012/11/02 1,327
173471 조카 결혼 절값 봉투에 이름을 적나요 2 11월 2012/11/02 8,689
173470 슬전물좌 (부모님무릎앞에 앉지 말라)...이게 무슨뜻인가요? 2 어려워요 2012/11/02 1,384
173469 서희는 상현이를 사랑했었던 건가요? 10 토지 2012/11/02 3,261
173468 이시간에 갈만한 여행지 있을까요 2 일박이박 2012/11/02 903
173467 배우 류승룡, 배려심 있네요 (일부 펌) 2 2012/11/02 2,182
173466 섬유유연제대신 허브추천부탁 2 해요~ 2012/11/02 901
173465 고2 이과생 영어가 학교는 2등급 모의고사3등급인데 7 영이네 2012/11/02 1,703
173464 영어 질문해요. 2 ... 2012/11/02 529
173463 카톡숨김기능은? 7 궁금 2012/11/02 4,436
173462 중국인, 성추행범 문제...대선 이슈화해서 네거티브로 갈 준비.. 5 ... 2012/11/02 1,127
173461 클리앙 펌-안철수 캠프에 전화해서 단일화에 대해 물어본 결과입니.. 36 클리앙에서 .. 2012/11/02 2,637
173460 택시해프닝으로 퇴장당한 정씨 새누리당 서울시 깨끗한선거추진본부장.. 2 너무웃겨 2012/11/02 909
173459 아이 따라 도서관 가는데 제 책 하나 추천해주세요.급 7 지금 2012/11/02 1,125
173458 다른댁들 요즘 난방 하시나요? 4 일산댁 2012/11/02 2,423
173457 내년에 40인데..... 2 늙은 녀자 2012/11/02 1,865
173456 文, 새누리에 맹공 "정치가 장난인가…또 딴소리&quo.. 세우실 2012/11/02 724
173455 인천괜찮은호텔 문의할께요! 비비안나 2012/11/02 869
173454 바람 의심갈 때 남자 폰 잘 봐야해요.. 6 원구 2012/11/02 5,061
173453 부대찌게 콘킹소세지요. 국물요리 2012/11/02 1,599
173452 사회생활에 안맞는 성격인 분 계세요? 2 .. 2012/11/02 2,543
173451 아이들 바닥에 뭐 깔고 재우세요? 6 ... 2012/11/02 1,488
173450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 글 올리면 유독 제글에만 사기홍보댓글이 .. 2 g 2012/11/02 1,129
173449 어르신들 말투는 원래 좀 그런가요 ? 4 말투 2012/11/02 1,196
173448 급)구몬과 빨간펜중에 어느것을 고를까요? 7 // 2012/11/02 2,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