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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는 상현이를 사랑했었던 건가요?

토지 조회수 : 3,292
작성일 : 2012-11-02 14:53:06
읽다가 궁금한게 생겨서요
상현이가 서희를 일방적으로 사랑한게 아니라 서희도 
상현이를 맘에 두고 있었는데 결혼한 사람이고 그래서 포기했나요?
그리고 길상이는 사랑한게 아니고 필요에 의해서 선택한것이었나요?

처음에 용정에서 서희가 상현이를 거부할때 서희는 길상이를 좋아하는데 상현이가 곁에서 자꾸
맴도니까  거부한걸로 생각했었는데
오늘 읽은 부분에서 서희가 ' 그에대한 사랑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는 글이 있어서요 
IP : 125.136.xxx.4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 3:00 PM (211.54.xxx.196)

    하인 길상이와의 결혼은 영악한 서희의 필요에 의한 선택이었지만...
    간도에서 독립운동하러 떠나고.., 서대문형무소 옥살이.. 하동에서의 재회등을 헤쳐 나가면서
    길상을 존경하고 사랑했을꺼라 생각합니다..

  • 2. ...
    '12.11.2 3:07 PM (58.143.xxx.126)

    길상이는 필요에의한 선택이었지만 같이 세월을 지내면서 정이들고 존중하게 되죠,
    자기 핏줄에게 성을 물려주기위한 선택이죠 길상이는.

  • 3. 원글이
    '12.11.2 3:10 PM (125.136.xxx.49)

    아... 그렇군요... 도대체 지금까지 뭘읽은거여. 저 멍청이 인가 봐요. 학교다닐때 그래도 국어점수 좋았는데...

  • 4. 길상러브
    '12.11.2 3:23 PM (110.70.xxx.231)

    길상이 사랑하지 않았어요? 과부네 집에서 막 울고 그렇잖아요~그 후 길상이도 서희랑 결혼하구~

  • 5. 원글이
    '12.11.2 3:31 PM (125.136.xxx.49)

    길상러브님, 그니깐요 제말이요.. 저도 그런줄 알았다니깐요.. 막울고 너랑같이 도망갈 생각도 했다고 하면서
    엉엉 우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길상이를 사랑한줄 알았어요..

  • 6. 길상러브
    '12.11.2 4:01 PM (110.70.xxx.231)

    서희에게 길상이는 가족같고 믿을수있는 몇 안돼는
    사람아니었나요??사랑도 자연스레~~~
    아~어렵네요. 더 나이들어 읽음 다르게읽히려나

  • 7. ^^
    '12.11.2 4:20 PM (121.50.xxx.22)

    그게 좀 복잡한 심정인데 길상에게는 항상 하인으로 대했잖아요. 네가 감히 내곁을 떠날쏘냐하는 심정도 있었고..마음속 깊은 곳, 무의식에 자리잡았던 길상에 대한 애정은 눌러두고 충직한 하인에 대한 신뢰정도로 여기고 의식에서는 뻔히 이룰 수 없는 사랑인 상현을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요.

    근데 막상 길상이 옥이네와 살림을 차리고 떠날 기세를 보이자 이게 마지막이란 생각에 한순간 와르르 무너진 게 회령여관에서의 사건이었죠. 서희의 그런 '쇼'가 없었다면 결코 길상이 서희곁에 남지 않았을테죠. 안타까운건 그런 속내를 보인 게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기에 둘의 관계는 아무런 진전도 퇴보도 없이 딱 이름 뿐인 부부로 평생 살았지만, 길상은 길상대로, 서희는 서희대로 서로를 사랑했었던 것 같습니다

  • 8. ..
    '12.11.2 4:22 PM (211.234.xxx.203)

    둘 다 사랑이죠. 길상이 같은 경우, 사업적인 것이나 집안의 필요와 같은 다분히 영악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어릴 때부터 자기 몸 같던 사람이죠 이미. 그러니 감히 니가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과부한테 맘 주는 길상이한테 충격받은 거죠. 이상현의 경우 인연이었으면 좋았을, 이성으로 끌리는 한때의 사랑이지만 길이 아닌 걸 안 거에요. 어깃장 놓으며 그 사랑에 마침표 찍은 것도 성미가 그러니까 가능했지만, 그렇게 안하면 쉽게 안 끝날 사랑이고 끝이 뻔하게 보여서기 때문이기도 하죠. 고로 둘 다 사랑이지만 반드시 영악한 선택이 아니라 더 깊고 오래갈 사랑은 애초에 길상이었을 거에요. 길상의 경우, 이성의 끌림보다 필요를 강조한건 서희의 모순이면서도 양반인 자존심이죠.

  • 9. 드라마
    '12.11.2 5:44 PM (175.119.xxx.153)

    최수지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에서는 표현이 좀더 직설적이어서 전 책에도 그대로 나오는줄 알았는데,ㅡ
    박경리님이 너무 고상하게 어찌보면 생략기법으로 넘어간 부분이 있더군요.
    요즘 추세로라면 (적나라한 표현이 많잖아요)진정성이 의심되는 부분이지요.


    드라마에서는 좀 짜릿했었어요.
    서희랑 길상이랑 마차타고 가다가 사고나는 장면에서 기절한 서흴 안고 길상이가
    서희야 !!!하며 본능에 가까운 남성성을 드러내요.아씨가 아닌..서희를 안고 울부짖으며
    여인네로 맘속에 간직하고 있음을 드러내지요. 좀 짜릿했어요.서릿발 강한 아름다운 여인을
    흠모했었던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이 전 길상이의 서희에 대한 감정의 전부라고 알았어요.
    진자 사랑했구나..본능적으로....

  • 10.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12.11.2 8:00 PM (182.210.xxx.192) - 삭제된댓글

    스칼렛 오하라가 진정 사랑했던 사람이 렛 버틀러이었던 것처럼
    애슐리가 아니라
    서희도 길상이를 진정으로 사랑했다고 봅니다.

  • 11. 초승달님
    '12.11.3 12:40 AM (124.54.xxx.85)

    서희는 성격이 상당히 모가난 여자였죠. 특히나 어렸을적엔 이기적이고 내가 사랑해도 드러나거나 표현을 극도로 자제 혹은 괴롭히면서 사랑하는 상대를 괴롭히면서 사랑을 확인하죠.
    상현이를 사랑했지만 가질수 없다는걸 알기에
    철저히 상처를 주고 스스로도 상처를 입지만 강한복수에 대한 집념으로 사랑도 버립니다.
    길상이에게 처음으로 속을 보이면서,,어릴적하던 그대로 사랑을 잡고 자신의 계획을 실헌시켜요. 길상이가 다친 서희에게 병원에서 육체적으로 마약같은 환희와 동시에 속박에서 벗어나서 서희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장면에서 길상과서희의 가장큰로맨스 같아요.ㅎㅎ
    아..한명더 서희가 사랑한 남자, 의사도 서희는 끝까지 놓질 않아요. 의사가 죽은후에 서희가 엄청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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