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하면 원래 이렇게 감정적이 되나요?

동구리 조회수 : 1,087
작성일 : 2012-10-23 13:13:21

지금 6개월이에요

 

어제 신랑 붙들고 울어버렸어요.. 별것도 아닌걸로요.

지나고 생각하니 창피할 정도인데요.

 

제가 사는 곳이 차가 없으면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래서 평소에도 픽업 기다리면서 회사에서 한두시간 기다린 적이 많았는데..

 

어제는 그냥 울컥하더라구요.

 

배가 나오면서 허리도 아프고.. 어제는 출근도 아침 6:30분에 해서 더 힘들었고...

퇴근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6시에 온다는 차는 일이 있어서 8시 넘어서 도착했더라구요..

 

원래는 퇴근하면서 시장보고 집에가서 고기 구워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으니까 장을 볼 수가 없더라구요.

(주말에 고기가 막 먹고 싶었는데.. 요리 해두고 사고치는 바람에 음식 다 버리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너무 고기가 먹고 싶었어요..)

 

집 도착하니 밤 9시... 있는 반찬에 밥먹다가..

남편은 다른차로 저보다 일찍 저녁먹고 도착했더라구요.

(저한테 차 보내주고 본인은 다른 사람이 태워줘서 같이 밥 먹고 들어왔어요)

 

"여보 우리 차 한대 사던가 렌탈하자..(지금 타는 차는 회사에서 신랑한테 제공해준 차에요..) "

하고 말을 꺼냈는데

 

신랑은 "출산하면 그렇지 않아도 한대 있어야지.. 조금 시간두고 알아보자" 하는데

왜 그렇게 서러운지..-_-;;

 

엉엉 울면서 지금 렌탈이라도 하자고.. 나 허리도 아프고 매일 기다렸다가

9시나 다되서 집에 들어오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택시를 타려고 해도 택시는 잘 없고.. 매연 마시면서 길가에 나가서 이리저리 뛰어서 택시 잡는거 힘들고..

택시 강도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리는데 그것도 무섭고..

 

이러면서.. 그냥 울었어요..

 

평소 너무너무 착하고 배려심 넘치는 남편이 당황해서 달래주는데... 울음이 안 멈추더라구요.

 

그냥 상태 이야기 하고.. 차를 좀 일찍 준비하자고 하면 될 일을 왜 그렇게 통곡을 했는지..

에고 남편한테  너무 미안해서요.. 그냥 주절 주절 쓰네요..

IP : 210.118.xxx.2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2.10.23 1:19 PM (211.246.xxx.131)

    호르몬이 널뛰기를 하는 시기잖아요.

    근데 임신했을 때 서운한 일은 평생 간다고들 하지요.(전 시어머님 혼자만 웃으면서 하신 농담이
    애가 세 살이 된 지금도 속상해요.)

  • 2. 그래요.
    '12.10.23 1:19 PM (121.147.xxx.224)

    ㄱ호르몬 변화 때문에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랬던 듯..
    저는 울기보단 되게,화를 자주 냈었어요 ㅎㅎ
    다들 그러나 잊어버리시구요...
    콜택시라도 부르시지 그랬어요.

  • 3. 동구리
    '12.10.23 1:34 PM (210.118.xxx.252)

    다들 그렇군요..

    저는 한국이 아니고 해외에요...

    콜택시는 저희 회사에서 저희 집으로는 안가줘요...(너무 멀거든요..)
    나가서 택시 잡으면 그럭저럭 일찍 왔을텐데.. 어제는 그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다들 그러신다니 조금 위로가 되요^^
    감사합니다..

  • 4. ^^
    '12.10.23 2:21 PM (122.37.xxx.113)

    전 미혼이라 도움되는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예쁘고 건강한 아기 낳으세요.

  • 5. ..
    '12.10.23 2:51 PM (182.209.xxx.63)

    저도 임신중인데 저도 그래요. 특히 배고프면 너무 감정적이 돼요. ㅡㅠ

    순산 기원할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45 리리코스 마린셀프 에스테틱 키트 3 맛사지 기계.. 2012/10/26 1,478
169144 안철수 캠프...후원금이 많이 부족한가봐요 18 ........ 2012/10/26 3,008
169143 남편한테 정이 안가요 2 2012/10/26 2,084
169142 저도! 도연이라는 이름은요 9 알흠다운여자.. 2012/10/26 2,373
169141 채현이란 이름은 어떤가요 7 .. 2012/10/26 1,517
169140 파운데이션 더블웨어를 능가할 자 없을까요? 11 파운데이션 2012/10/26 4,521
169139 정민이라는 이름에 관한 기억 6 정민 2012/10/26 1,382
169138 성형수술 하고 싶은데.....지혜 좀 주세요. 10 그냥그래 2012/10/26 2,012
169137 여동생이 눈에 피멍이들어왔어요 20 ㅜㅠㅠ 2012/10/26 14,107
169136 밀양 얼음골에서 직접 사과 사 드시는 분 계시나요? 7 .. 2012/10/26 2,654
169135 법률상담) 유류분청구소송에 대해서... 5 알려주세요 2012/10/26 2,561
169134 (방사능)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만산 꽁치 세슘 미량검출 녹색 2012/10/26 1,724
169133 파우더 최강 부탁드려요. 19 화장 2012/10/26 4,760
169132 어떤 침대 쓰세요? 3 가을 2012/10/26 1,274
169131 요즘흔한이름 공유해요 5 hjjklf.. 2012/10/26 2,323
169130 브리트니 스피어스 대표곡좀 알려주세요 14 질문 2012/10/26 1,814
169129 저희집처럼 베란다에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찬 집도 없을듯 6 ㅇㅇ 2012/10/26 2,533
169128 선물좀추전해주세요 2 홍홍홍 2012/10/26 723
169127 용인수원 단풍 볼 곳 추천 해주세요 4 용인수원 2012/10/26 2,102
169126 렛미인 보신분.. 4 mango 2012/10/26 2,219
169125 추운 날 집에서 더운 물 5 delta 2012/10/26 1,484
169124 혹시 김말이처럼 안에 당면인데 겉은 어묵 5 그럼 이거 2012/10/26 2,172
169123 집 팔았네요. 후회할까요. 9 2012/10/26 6,936
169122 오늘 이름 묻는 날 ? 혜선이는 ? 4 이미지 2012/10/26 893
169121 멀쩡한 동생 정신병원行 알고보니 800억 재산다툼 2 무서운누나 2012/10/26 3,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