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우리집 풍경입니다.ㅠㅠㅠ
전 쥐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합니다.
어렸을적 시골에 살면서 쥐에 대한 몇 가지 나쁜 추억이 있었어요.
그게 트라우마가 된 건지 쥐 사진만 봐도 기겁을 할 정도지요.
며칠 전 1층인 우리집 베란다를 통해 쥐가 들어온 사건이 있었어요.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를 사용하러 나갔다가 쥐를 발견하곤 말 그대로
혼비백산...베란다 용 신발을 신은 채 방들을 통과해 현관까지 질주를 했죠.
어마어마한 소리를 지르면서요...
며칠 전 유선 tv설치하면서 방충망에 조그맣게 뚫어 논 구멍을 통해 들어온 모양이에요.
내 전화 받고 달려온 남편이 철사로 얼기설기 구멍을 막고 온 집안을 샅샅이 뒤져
쥐가 상주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 후 저는 집으로 들어왔어요.
그러고나서도 얼마나 겁이 나는지 방 밖으로 나갈 때마다 노크를 하고 나갑니다.
노크소리 듣고 혹시 쥐가 있다면 달아나길 바라면서요.
그런데 아침에 화장실에 있는데 안방쪽에서 찍찍..소리가 나는거에요.
나는 목욕탕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막 소리를 질렀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남편이 절 놀리려고 입으로 내는 소리였지 뭐에요.
얼마나 화가 나는지 들고 있던 잡지(시사인)를 둥글게 말아 남편한테 냅다 던졌어요.
운 나쁘게도 남편 이마에 정통으로...ㅠㅠㅠ
남편이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침대로 쓰러지길래 정말 놀랬어요. 얼른 뛰어가 부축했죠.
그랬더니 씩 웃으며 메롱~하는거에요.
아...이 인간이...
여러분은 어떤 동물을 싫어하나요.
저는 참고로 낚시 할 때 지렁이도 맨손으로 끼우고 뱀꼬리도 잡고 흔들 수 있습니다.
쥐 말고는 무서운 게 없거든요.
우리 남편이 출근하면서 그러네요.
쥐..그 개새끼가 나타나면 오빠가 당장 달려올게....
개는 뭔 죄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