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랑 저랑 같이 고민하다가
여기 현명하신 분들이 많아 도움을 요청합니다.
퇴근해 집에 와보니 문앞에 a4 빼곡히 한장짜리 글이 붙어 있더라구요.
같은 라인 사시는 분이라며.. 바로 아랫층은 아니라며...
저희집 이사오고 나서 (이사한지 한달 안되었습니다)
아이가 뛰는 소리가 쿵쾅쿵쾅 시끄럽고
tv or 홈시어터 소리가 상당히 둥둥 울린다고
밤늦은시간까지도 소음이 들리는 경우가 있었다고..
2-3층 이상의 아랫층에도 소음이 들리는데 바로 아랫층 분은 너무 힘드시겠다고요.
그 글을 쓰는 순간에도 아이 뛰는 소리가 너무 많이 들린다구요..
저희는 4살짜리 딸아이 하나... 세식구입니다.
아이는 겁많고 예민한 편이라 뛰긴 뛰지만 그리 심하게 뛰진 않고요 (제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직도 많이 안아달라고 하고 업어달라 하고 제 발등에 발 짚고 자박자박 걷기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신랑은 음향쪽으로 일해 귀가 예민한 사람입니다.
저는 집 시끄러운거 싫어해서 신랑이 tv 소리 크게 틀면 줄이라고 짜증내는 스타일이고요.. -_-;;
사실 아이가 어릴때부터 많이 예민해 조그만 소리에도 깨서 울어서.. -_-;;
저희는 집에서 소근소근 말합니다.. ㅠㅠ
다시 붙여놓은 글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그 글을 아마 참고 참고 참다가 붙여놓고 가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저희 엄마가 오늘 아이를 데려온 시간은 8시 30분 경
제가 퇴근한 시간은 9시 20분 경.
엄마가 들어올 당시엔 글이 안붙어있었다고 하십니다.
(못보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만.. 암튼..)
엄마께 들어와서 뭘 했냐 했더니
아이 씻기고 무릎에 앉혀놓고 책 읽어줬다고..
제가 들어왔을 때 상황은 아이와 할머니가 침대에 누워 숨어있는척( ^^;;)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TV를 안방에 넣어놓고 있는 상태입니다.(홈시어터는 없구요)
전 tv 안보고 신랑이 보긴 하지만
제가 거실에서 인터넷을 하는 동안 TV를 틀어놨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로만 소리가 들리는 수준입니다.
(방금 확인해보니 볼륨을 4에 맞춰놓고 보고 있네요.)
엄마가 제가 퇴근하고 나서 내려가시다가
아랫층 사시는 분을 만나 저희 집 시끄럽냐고... 그러한 글을 받았다고 했더니
8시 전후로 뛰는 소리가 좀 들리긴 한다고
이전에 한번 좀 시끄러웠던 적이 있는데 런닝머신이 있냐고 물으셨다고 합니다.
(물론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최근엔 신랑이랑 저랑 야근을 계속 해서...
이번주에 내내 아이가 잠들고나서 집에 오는 바람에 조용조용 살았거든요..
문득 신경쓰이는 것은 세탁기를 밤에 돌렸다는거?
그리고 저희집에 원목마루를 깔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싶었는데,
신랑말은 나무가 소음을 흡수해주기 때문에 일부러 원목마루로 깐 거라고 하네요.
저희 아이 낳기 전에 정말 예민하신 노부부 댁 윗층 살았을 때도 아무런 소리 들은적 없구요..
아이 낳고 나서도 아랫층에서 시끄럽단 소리 한번도 안들었는데..
이사와서 첨으로 그런 소릴 들으니 억울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저희 집 호수 딱 적어놓구선 저희집 아니면 윗층에 전달해달라고 써놓은 그 글이 조금은 불쾌하기도 하네요..
지금 생각으론 내일 일찍 퇴근하게 되거나
주말에 아랫층 내려가면서 인사도 드릴겸 한집씩 들러 혹시 그분이시냐고 여쭙고
상황설명 드리려고 하는데..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현명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