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말이 느려서 많이 걱정했는데, 요새 말이 많이 늘었어요.
오늘은 설거지하고 있는 옆에 와서 이거저거 눌러보더니
오븐을 보고 이게 뭐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오븐이야... 그랬더니, 그럼 육븐(번)은 어디 있어? 그래요. ㅋㅋㅋㅋ
저만 웃긴가요? 혼자 설거지하면서 계속 웃었어요.
또 패스트푸드점 가면 나오는 감자튀김 있잖아요.
그 감자 보고 "엄마, 긴 네모 주세요" 하는 거에요.
너무 말이 이뻐서 오래 기억이 나요.ㅎㅎ
이전에 하이킥에 정보석이 나온 에피였는데, 정보석이 PD 친구한테 놀러갔다가 와와왕~ 하는 사운드에 꽂혀 오잖아요. 그래서 시도때도 없이 와와왕 그거 쓰다가 이순재한테 한대 맞고 그랬던 에피요.
우리 아이가 어디서 그걸 봤는지, 블록 쌓다가도 무너지면 혼자서 "와와왕~" 이러고 좀 웃겼어요.
그러다가 밖에 나가 같이 걸어가는데 막 뛰어가다가 넘어졌어요. 울까 말까 하는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와와왕~~" 이러는 거에요. 지나가는 사람 다 웃고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애 때문에 웃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