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장기적 비염, 천식으로 잠도 못자고 미칠거 같아요

***** 조회수 : 2,455
작성일 : 2012-10-16 03:29:15

전 비염이 뭔지 몰라요, 천식도요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겪어 보지 못했어요 ㅠㅠ

아이 둘다 매일 밤마다 입을 벌리고 자면서

이미 초6 큰놈은 턱이 빨아서 얼굴형이 이상해졌구요

둘째는 중이염을 계속 앓아서 수술도 했고 나머지 한쪽도 곧 할지 몰라요

여름 내내 넉달간 천식 앓으면서 밤새 기침해서 어미 잠못잣는데

요즘 천식이 좀 좋아졌는가 싶더니

비염으로 이미 한시간 전에 깨어 코풀고 킁킁대고 난리났어요

제가 오죽하면 좀전에 따로 자자고 했어요

지금 둘째가 또 깨어서 꺽꺽대며 콧물 긁어내고 있구요

직장맘에 아이들과 대화할 틈도 없어서 끼고라도 자고 있어요

- 내가 도와줄 길이 전혀 없구나

크면 좋아진다는 말도 병원에서 하든데  더 심해지니 미치겟구나

눈뜨면 정신없이 일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데 내가 아무것도 해줄수 없으니 어쩜 좋으니

내가 전신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허리가 구부러지고 있는 상황에 육체노동하는 직업인데

잠 못자면 쓰러져 가면서 일해야 한다

차라리 네 방에서 자면 어떻겠니 하고 말했어요 ㅠㅠ

아이가 또한 혼자자는걸 심하게 거부해서 포기하고 스스로 나가는 걸 기다리고 있거든요

극예민해서 혼자서 십수년째 자고 있는 남편

알러지체질 대물림해주고 제게 이렇게 고통주고 있는 남편 옆에서 자라고 하고 싶네요

유기농 매장에서 식재료 구입하고 제가 키울 때는 그래도 나았던 것 같네요

이렇게 심해질 줄은 정말 몰랐어요

아이가 추석 때 초경을 했는데

초경 전후로 신체에 부하가 걸려 알러지가 심해지는지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남편이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서 연금 조금 나오는 것을 제가 관리한다고 하니

안 주겠다고 하면서 그 돈으로 식재료를 아무것이나 사서 1년 넘게 아무렇게나 먹이고 있어요

제가 몸이 아파 집안일을 할수 없고 늦게 집에 오면 셋이 이미 밥은 다 먹은 상태구요

집안일을 안한다 해도 아이들이 예민하고 둘째가 어리니 잔신경을 써야 하고

항상 일은 밀려서 들고 오니 수면이 부족하니 살수가 없어요

아이에게 따뜻한 물을 먹이니 코가 뚫리는 것 같다고 하네요

전 속이 상하고 애가 타니 심한 위통이 급하게 와서 약봉지를 뒤졌는데 마땅히 먹을 것이 없어 물 한잔 마셨어요

이럴땐 큐란이 좋은데 조제약 남은 거라도 먹어야 할까 봐요

전 간, 신장이 너무 나쁘고 잠을 못자면 전신통증으로 너무 고통스러운데

아아... 날 밝으면 몸 끌고 숨 몰아쉬며 일할 일이 겁나요, 무서워요

정말 돌이키고 싶어져요, 결혼 전으로

이쁘고 건강하고 밤잠 자던 시절로요, 사는게 정말 무서워요

일의 과부하...일 들고 온 것 손도 못댔는데...

전 이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알러지가 심해지기만 하니 정말 정말 무력해요

해파필터 청소기도 고압으로 한시간반씩 돌렸었어요, 허리 빠지게요

음식도 웰빙조리법으로 형편 안 좋아도 유기농으로 키웠어요 아이는 과자도 모르며 컸어요

정말 목숨을 걸고 몸을 바쳐 이제 제 몸은 남은 게 없어요

허구헌날 알러지 속에서 사니 그렇게 안할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일을 나가면서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망가진 몸으로 일을 하면서 병이 더 심해지니 제 몸 끌고 사는 것도 버거워요

이제 아이는 진작부터 간식은 상가 크레페를 먹고 있구요-인스턴트이지요

그걸 끊으면 어떠냐고 불현듯 말했는데 대안이 없는데 괜히 말했나 봐요

키도 못크고 공부도 중간이나 간신히 해요, 성격은 좋을수가 없지요

매일 예민한 아이 비위 맞추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ㅠㅠ

불쌍한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요, 저 힘들어요, 제발 도와 주세요.....

IP : 14.53.xxx.6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2.10.16 8:02 AM (175.223.xxx.247)

    제일 힘든건 아이에요 저도 처음 비염을 겪고있는데 정말 미칠듯이 힘들더라구요 병원약도 먹을때뿐이고.. 면역력을 높여야겠다싶어서 매일 수시로 대추생강차 만들어 마시고있는데 일주일지나니 살것같아요 꼭 그것때문이라고 장담할순없지만 아이에게 꾸준히 면역력높이는 걸 해줘보세요 자기전 뜨거운소금물을 코에대고 김을 쐬는것도 좋다하네요 운동도 시키고요 아이에게 노력을 하지않으면 낫지않는다고 말해주고요..

  • 2.
    '12.10.16 8:09 AM (61.43.xxx.131)

    저어제밤샜어요 비염으로 지금까지3시간잤네요 새벽5시에 식염수와주사기로코세척했더니살겄어요 게다가 3일째머리가몽롱해상대가무슨말하는지두몰라요 저라면 프로폴리스 등산은 입으로반드시숨쉬게ㅅ 그리고 코세척합니다 5

  • 3. ㅁㅁ
    '12.10.16 8:37 AM (49.50.xxx.237)

    육체의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으로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 오네요.
    온몸의 진이 다 빠지고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서 너무나 힘든
    상황이 글에 보입니다.
    하지만 자식인데 어쩌겠어요,
    내몸 부숴져도 지켜줘야하고 같이 해야겠지요.
    뜨거운 물이라도 자주 마시게해주고 (학교갈때보온병작은거라도)
    이사를 하는것도 괜찮지싶네요.
    환경이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비염은.
    주변에 알러지 하나씩 없는사람이 없네요.
    아기들 긁는거보면 제가 눈물이 다나더라구요.
    모쪼록 님 잘드시고 힘내세요.
    비염 안겪은 사람은 몰라요.
    저도 애기낳고 갑자기 와서는 정말 하루하루 힘들었는데
    사는 나라를 완전 바꾸고 없어졌어요.

  • 4. 안타까워요
    '12.10.16 8:40 AM (27.115.xxx.56)

    우리애도 어릴때는 아토피를, 지금은 비염으로 고생중인데요.
    코세척 매일하고 며칠전부터는 시골에서 구입해온 유근피를 다려 먹는데요.
    아주 큰 효과라기 보다는 킁킁대는게 덜하고 코막힘도 덜하네요.
    큰 보온병을 사서 따뜻하게 먹이고 있네요, 하루에 두세잔씩

  • 5. 이사를
    '12.10.16 9:06 AM (211.63.xxx.199)

    요즘 환경이 너무 안좋아요. 개인이ㅡ노력한다고 건강이 좋아지지 않죠
    원글님 일단 직장을 그만두시고 아이들 돌보세요.
    그리고 가능하싶다면 공기 좋은 시골이나 작은 소도시로 이사 거시기를 권해요.
    저도 직장 다닐때 큰 아이가 천식으로 고생 많았네요.
    엄마가 보살펴주지 않으니 아이 건강이 엉망이 되더라구요.
    환절기라 요즘 감기, 비염환자 너무 많아요.
    심한경우 매일 이비인후과 출근해서 코 세척과 네블라이져치료를 해야해요.
    잠을 못 잘 정도면 아이가 고생이 심한데 아이 혼자라도 이비인후과 매일가라고하세요.
    안타깝네요.

  • 6. 행복한생각
    '12.10.16 12:50 PM (1.240.xxx.237)

    알러지 약은드시는 지.. 저도 온갖방법해도 안되어서 그냥 하루 1알씩 자기전에 약 먹입니다.. 그래도 좀 나아요.. 혼절기에는 이렇게라도 넘겨야지 안그러면 아이나 저나 넘 힘들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651 손바닥 만해진 조끼ᆞ늘릴 수 있을까요? 7 조끼야 2012/10/17 1,190
165650 소불고기에는 무슨 버섯을 넣어야 맛있나요? 6 손님초대 2012/10/17 1,794
165649 문화일보 '노무현 남북정상 대화록 폐기 지시' 드립쳤다가 국정원.. 6 녹차라떼마키.. 2012/10/17 1,737
165648 지인의 백혈병 2 아시는분 2012/10/17 2,440
165647 결국 문제의 찰보리빵샀어요 7 반지 2012/10/17 2,904
165646 민주, 安에 '신당 카드' 내밀었다 3 단일화 급물.. 2012/10/17 994
165645 키플링 시슬리에 뒤늦게 빠져서요... 2 다른 천가방.. 2012/10/17 4,496
165644 내일 부동산 매매계약서 쓰기로 했는데....부동산이 대리인으로 .. 2 @@ 2012/10/17 2,167
165643 핸드폰 벨소리 어떤거 쓰세요? 13 soso 2012/10/17 1,887
165642 신경치료 하고 꼭 이 다 갈아버리고 새로 씌워야 하나요? 3 치치 2012/10/17 1,413
165641 악마의 과자.. 크ㄹㅅㅍ롤 11 먹어서 없앴.. 2012/10/17 4,623
165640 보쌈용 고기요 10 존중 2012/10/17 1,657
165639 애인같은아내?긴장하는남편?조건이 뭘까요? 5 .... 2012/10/17 3,526
165638 아이 충치치료 꼭 크라운 씌워야하나요? 2 충치 2012/10/17 3,349
165637 中외교부, "한국 폭력적 법집행 중단하라" 7 세우실 2012/10/17 863
165636 홍대 트릭아이 미술관 가본 분 있나요? 1 ghdeo 2012/10/17 1,765
165635 술집 못가겠네요 칼로 찌르고 4 ... 2012/10/17 2,884
165634 은행 객장에 개를 풀어 놓았어요 73 총총이 2012/10/17 12,236
165633 유치원생 아이들 물고기 키우면 애착가지고 예뻐하나요? 9 물고기 2012/10/17 1,124
165632 이와츄 계란말이팬 쓸만한가요? 1 고민중 2012/10/17 3,082
165631 한우 채끝을 샀는데 맛있게 구워먹으려면 어떻게 2 해야하나요 2012/10/17 1,500
165630 옵티머스 뷰 좋나요? 4 ..... 2012/10/17 1,347
165629 보험관련해서 여쭙고 싶어 글 올려요. 봐 주세요^^ 7 보험고민 2012/10/17 999
165628 트렌스포머 식탁 문의 .. 2012/10/17 1,338
165627 아멘충성교회 이인강 목사님을 칭찬해주세요~ 풍선날개 2012/10/17 8,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