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영동 1895, 26년 개봉하면 보실건가요?

아픔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12-10-13 11:48:09


저는 영화를 아주 좋아해요.
미혼에는 혼자서 일주일에 서너번씩도 보러 갔고요.

그러다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르면서 거의 7년을 영화관에 못 갔어요.
이제 아이들이 좀 커서 가끔 오전에 애들 보내놓고 혼자 영화 한 편씩 보러 가기도 합니다.
최근에 본 건  아이들과 함께...만화영화들.
혼자 본 것...두 개의 문, 피에타, 광해.

사실 밝고 즐겁고 행복한 영화를 많이 보고 싶어요. 아이들 키우다 보면 그렇게 된다더라고요.
끔찍하고 아프고 슬픈 영화는 보기 싫어진다고.

곧 이렇게 아프고 슬프고 무서운 영화가 개봉되겠네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더 끔찍하죠.

저는 서른 초반까지도 사회 문제에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저 자신에게 직접 연관된 것 아니면요.
그런데, 가카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많이 변했습니다.
내가 그나마 누려오던 자유와 여러 행복들이 많은 분들의 목숨과 눈물과 희생 덕분이라는 것,
다른 이들의 아픔이 결국 나의 아픔이 된다는 것,
정신 차리지 않으면 순식간에 많은 분들의 희생이 허사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이런 세상에서 아이들을 키울수는 없다는 것 등등......

그래서 힘들어도 마음 아파도 그동안의 이기적이었던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십시일반하는 마음으로 이 아픈 영화들을 꼭 보려 합니다.
관객수 머리수라도 채워서 저처럼 지난 역사에 관심없던 분들이 호기심에라도 관심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사실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 너무 기가 막히다 보니 스크린에서 하하 호호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상이 나와도 그닥 와 닿지 않기도 하고요.


남영동 1895
강풀 원작의 26년(이건 다음 웹툰에서 완결작으로 보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MB의 추억  이라는 영화도 개봉된다더군요.
그 면상을 영화관까지 가서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스크린에 물병 던질까 걱정도 되고
아직은 망설이고 있습니다.
모자 푹 눌러쓰고 멀리 있는 동네 영화관 가서 영화 보며 욕이나 실컷 쏟아놓고 와볼까 싶기도 해요.



IP : 125.187.xxx.17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10.13 11:50 AM (180.228.xxx.32)

    봐야죠 남영동에서 장장 8 년 살았어요 옛날 대공분실 자리는 지금 인권센터가 들어와 있어요..^^

  • 2. 아뇨
    '12.10.13 11:51 AM (110.70.xxx.17)

    김근태 가족사 보면 뭐가 그리 억울한지
    이해가 안갑니다
    온집안이 월북한 대단한 혁명열사 집안이던데요
    전 가족이 나치에 부역하고 본인은 그냥 시민이라면 정치인을 독일에서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가 온정주의적인것이지요

  • 3. 스뎅
    '12.10.13 11:54 AM (180.228.xxx.32)

    110.70 /꺼지렴

  • 4. 물고문 전기고문
    '12.10.13 12:00 PM (182.208.xxx.30) - 삭제된댓글

    같이 당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110.70님

  • 5. 풋 110.70.xxx.17
    '12.10.13 12:04 PM (59.22.xxx.245)

    자손대대로 무지랭이로 살길...
    ㅉㅉㅉ 사람이 아니무니다.
    꼭 볼거예요 수능 끝나면 아이도 보게 할거구요

  • 6.
    '12.10.13 12:06 PM (14.37.xxx.14)

    봐야죠..

  • 7. ,,,
    '12.10.13 12:10 PM (119.71.xxx.179)

    아뇨님..박근혜야말로 문제되는 가족력을 가진사람아니예요?ㅋㅋㅋㅋ무려 친일에, 빨갱이, 쿠데타에 독재..그랜드슬램...

  • 8. 음냐123
    '12.10.13 12:59 PM (203.226.xxx.120)

    저도 꼭볼꺼예요
    근데 상영하는영화관 찾기힘들듯해요
    에효

  • 9. 돈 내고
    '12.10.13 1:20 PM (61.42.xxx.4)

    꼭 볼거예요. 관객수 올려줘야죠

  • 10. ㅠㅠ
    '12.10.13 1:49 PM (175.253.xxx.149)

    그네꼬는 일베충 가스통과 함께 사라져줄래?

  • 11. 의무감에서라도 보려구요. ㅎㅎ
    '12.10.13 1:54 PM (39.112.xxx.208)

    두개의 문은 상영극장이 멀어서 포기하고 다운 받아 봤는데 넘흐 죄송하더라구요.

  • 12.  
    '12.10.13 4:17 PM (110.8.xxx.150)

    못 보더라도 표는 사려구요. 히트해야죠.

  • 13. 저도
    '12.10.13 4:24 PM (124.56.xxx.159)

    꼭 보러 가려고 개봉 기다리고 있어요.
    듣기론 mb의 추억이란 영화도
    꽤 잘 만든 영화라고 하네요.

  • 14. 쓸개코
    '12.10.13 8:36 PM (122.36.xxx.111)

    봐아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372 정치 관심있는 분들께 진중권씨 이미지는 어떤건가요? 19 fla 2012/10/14 1,248
164371 文 "또 BBK같은 공작정치, 박근혜 책임져야".. 4 .. 2012/10/14 1,186
164370 문재인, 블룸버그 통신 편집국장과 면담 4 준비된 대통.. 2012/10/14 1,077
164369 흔한 중소기업 여자 이사 미모 ㅎㄷㄷ 23 오에 2012/10/14 17,190
164368 항암치료중에 기억력감퇴... 4 슬프다 2012/10/14 1,994
164367 이소라 곡중에 가장 꾸준한 인기는 바람이 분다 같아요 7 바람 2012/10/14 1,719
164366 인삼 닦기 홍삼 2012/10/14 640
164365 스마트폰으로 네비 사용할때 거치대....여쭤요~ 2 샌달33 2012/10/14 892
164364 영작 부탁드려요 3 부탁드립니다.. 2012/10/14 376
164363 이 결혼식에 제가 꼭 한복을 입어야 할까요? 16 한복 2012/10/14 3,357
164362 광명성애병원과 안양샘병원 중 1 병원 2012/10/14 904
164361 내 딸 서영이 보면서, 결국 그래도 이해하는건 당해왔던 사람들이.. 4 씁쓸 2012/10/14 2,384
164360 룰라의 눈물 --브라질 대통령,, 5 꼭 읽어 주.. 2012/10/14 1,733
164359 쌍꺼풀 없는 경우 아이라인 등 눈화장이요~ 8 눈화장 2012/10/14 3,827
164358 남자친구 때문에 기분이 나쁜데..과민반응인지 81 .. 2012/10/14 17,958
164357 (애견인들) 혹시 자동으로 불켜지는 기능있는 스탠드?? 4 말캉 2012/10/14 3,166
164356 을왕리 골든스카이 리조트 가보신분 있으세요? 4 2012/10/14 3,161
164355 정말 맛있는 갓김치 좀...어디 없을까요? 2 갓김치 2012/10/14 1,451
164354 창희,,,,복수를 위해 독사가 되네요 1 메이퀸 2012/10/14 1,886
164353 저 같은 분있나요? 뼈마디 마다 저 같은분 2012/10/14 8,772
164352 남편이 핸드폰에 아내를 보통 어떻게 저장하나요..? 28 ... 2012/10/14 14,898
164351 바이올린 심로마스터 풀사이즈 좀 봐주세요~~ 3 민지성맘 2012/10/14 1,600
164350 자취 할 때 친구랑 살아보신 분들 계세요? 음식때문에 자꾸 심상.. 17 미니달키 2012/10/14 4,568
164349 pet촬영해야하는데 2 궁금 2012/10/14 1,229
164348 통영,여수로 시부모님 모시고 여행가는데 숙박업체 추천좀해주세요 5 꼭 리플좀~.. 2012/10/14 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