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을 아시나요?
찬바람이 불어오고 어깨가 시리기 시작하면
자꾸 동사서독이 보고 싶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누군가 옆에 있는 게 더 외로운 날이 있네요.
차라리 혼자 골방에 틀혀박혀
까맣게 불을 끄고 보고 싶은 영화
나도 한 잔 아니
잔뜩 취해 쓰러질 때 가지
마셔보고 싶은 취생몽사.......
내 고향의 복사꽃은 아련할 때도
되어 가는 40 중반에
아직 복사꽃은 내게도
다 떠나보내지 못한
청춘
한 장의 커다란 벽화 같은
봄날의 미련일까요?
동사서독을 보셨나요?
저처럼 이유없이 외로운 가을날
저처럼 골방에 틀어박혀
불을 끄고
동사서독을 보시라고.....
조금
위로가 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