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93
작성일 : 2012-10-08 07:54:14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0월 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0/07/20121008_grim.jpg

2012년 10월 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0/07/20121008_jangdory.jpg

2012년 10월 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008/134961088626_20121008.JPG

2012년 10월 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05/alba02201210052009460.jpg

2012년 10월 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07/alba02201210072012270.jpg

 

 

 

똥에 나비 안 꼬이죠.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10.8 8:38 AM (39.112.xxx.208)

    한겨레 그네꼬와 김종인 보며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939 대상포진 종류인거 같은데 병원에서 확진을 못주네요.. 도와주세요.. 13 도와주세요 2012/10/20 5,369
166938 드래곤플라이트가 애니팡보다 더 재밌네요.ㅎㅎ 3 ... 2012/10/20 1,780
166937 언니 부부관계에 너무 충격받아서... 47 궁금 2012/10/20 31,774
166936 부동산 중개 수수료의 부가세.. 주는게 맞는건가요?? 2 부동산 수수.. 2012/10/20 5,160
166935 훈제 오리고기 냉동해도 되나요? 1 최종전 2012/10/20 3,905
166934 대화하다가 꼭 계산문제 내는 사람은 왜그래요? 2 살다보니 2012/10/20 828
166933 30년 넘게 모르고 살았던 내 신체의 비밀..;;;제 머린 뭘해.. 1 단팥빵 2012/10/20 1,575
166932 암투병 끝난 노처녀 시누이를 저희 집으로요? 77 큰올케 2012/10/20 21,020
166931 호주 사시는 분 ? 거기서는 락웨어가 얼마쯤인지 궁금해요. 8 수입가? 2012/10/20 2,359
166930 이정용 아들 콧대가.. 9 ㅇㅇ 2012/10/20 3,659
166929 성형에 대한 생각이 자꾸 바뀌네요 5 성형 2012/10/20 2,303
166928 시장에서 사온 대하 내일 놀러 가서 먹을 건데 냉장실에 놔두면 .. 4 대하 2012/10/20 1,135
166927 요리 잘하는 남편 어떠세요? 11 ++ 2012/10/20 2,421
166926 크림없는 오레오를 팔았으면 좋겠어요. 7 슈크레 2012/10/20 3,608
166925 버려진 유기견글 원글님 글 다시 올리셨나요? 공원에 2012/10/20 721
166924 좀 급해요. 혹시 단감으로 곶감 만들수 있나요? 6 곶감 2012/10/20 4,368
166923 뜨개용 털실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려는데요 1 털실 2012/10/20 941
166922 정부기관이 방사능 폐기물 도로 밑에 몰래 매립 1 샬랄라 2012/10/20 1,119
166921 '대기업 경제집중'이라는 잘못된 인식 1 ㅠㅠ 2012/10/20 436
166920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세요 ..?? 7 ........ 2012/10/20 2,083
166919 음악링크 2 2012/10/20 709
166918 아이 학교 친구 엄마들과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5 어찌 할까요.. 2012/10/20 3,887
166917 해외여행 추천요(초딩 둘) 4 가고싶당 2012/10/20 851
166916 7세 남아고요.생일 선물 뭐가 좋을까요 4 생일선물 2012/10/20 1,163
166915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4 가을햇살 2012/10/20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