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파수꾼'을 보고...함께 얘기나눌 분 계실까요?

미엘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12-10-07 21:57:31

영화 끝나고서 잠시 '멍'한 채로 있다가 드디어 눈물이 주루륵...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아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영화. 친구를 위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폭력에

다름 아니었다는 것을 몰랐던, 소통하는 법을 몰랐던 청춘들. 수시로 흔들리는 장면들처럼 불안하고 위태롭기 짝이 없는 청춘들이 맞이하게 되는 비극적 결말에 눈물이 저절로 흐르네요.

 

사실 소통의 부재로 고통받는 것은 그들 뿐만이 아니지요. 자식에게 독단적인 애정을 쏟는 부모, 부부 사이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갑'과 '을'의 모습. 이처럼 안식처라 여기는 가정 내에서조차도 존재하는 권력 구조와 소통 부재로 인해 우리들은 끊임없이 갈등하고 반목하고 그리고 화해를 하기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독이 시종일관 모호한 시선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들이 사실적으로 다가와  더욱 안타깝고 아프게 느껴지는군요.

 

지나온 삶을 반추하고 현재의 나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관계'와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것...좋은 영화 한편이 선사해주는 선물입니다.

통찰력도 떨어지고 표현력도 부족해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한참을 가슴이 먹먹할 것 같습니다. 영화 '시'가 오랜동안 가슴을 두드려 댔는데 이제 '파수꾼'도 함께 울림을 주겠군요.

 

찬찬히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내 삶을 지켜주고 지탱해주는 '파수꾼'은 무엇일까를...

그리고 다른 분들의 감상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IP : 121.134.xxx.1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10.7 10:31 PM (71.163.xxx.223)

    아이와 같이 이 영화 봤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어요.
    소통은...
    제 나이 50이 넘었지만 남과 진정으로 소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아요.
    철이 들면 그걸 인정하기 때문에 좀 편안해 지죠.

  • 2. ...
    '12.10.7 11:05 PM (121.142.xxx.228)

    저도 안타깝게 봤던 영화예요. 그 애들 한명한명의 마음이 다 이해돼서 너무나 안타까웠던..
    소통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가르치면 좋을거 같아요.

  • 3. 영화가
    '12.10.7 11:24 PM (99.226.xxx.5)

    너무 꾸밈이 없고, 사실 그대로를 전달해주는 듯 해서, 마음이 더 아팠어요.
    옆에 있었다면 한마디라도 해주고 달래주고, 안아주고...그래주지 못해 안타깝더라구요.
    정말 아이들 교육은 가정에서만 하는건 아닌것 같다...저는 그런 생각하며 봤습니다.
    하지만 다시 또 보고 싶지는 않은 마음 아픈 영화.

  • 4. 미엘
    '12.10.7 11:48 PM (121.134.xxx.135)

    저도 아이들 하나하나 다 이해되더라구요. 학창 시절 미성숙하고 속내를 드러내는데 서투르던 저의 모습도 오버랩되고...
    어쩌면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모두 진정한 소통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어서 더 가슴아팠어요.
    저마다의 입장이 있고 자신만의 상황에 몰두하고...그래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그쳐서는 안되겠지요.

    영화를 보며 무엇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확연하게 구분짓지 않고 이야기를 이끌어간 감독의 연출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촬영 당시 감독의 나이가 29살이라고 해서 깜놀했네요. 저의 29살 때를 생가해보면 참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관심과 사랑에 목말라하던 기태의 외로움에 가슴이 먹먹한 밤입니다...

  • 5. ......
    '12.10.8 12:39 AM (211.246.xxx.38)

    고딩인 작은애가 같이 보자고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좀 안나지만,
    고딩 아이가 굉장히 진지하게 보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1년전쯤 보았던지라,대구사건도 좀 오버랩되고,
    사춘기애들 모습도 관찰하느라,영화로 제대로 감상하진 못했었네요.

    이제훈이라는 배우의 존재감도 이때 처음 알았구요.

    시간되면,제대로 감상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741 안철수 단일화 한다네요 59 하늘아래서2.. 2012/10/17 18,457
165740 집에서 하는 그 어떤 노력도 관리(?)의 힘을 이길 수 없는건가.. 7 정말 궁금 2012/10/17 2,398
165739 까르띠에 화장용품이나 영어 잘 아시는분.. 6 화장품 2012/10/17 1,104
165738 아... 괜히 먹었어요ㅠㅠ 7 .. 2012/10/17 1,634
165737 면세점에서 살 필링제 뭐가 있을가요? 룰루 2012/10/17 774
165736 오빠가 아프다는데....가족들이 안 믿어요 2 진홍주 2012/10/17 2,401
165735 꼭 도와주세요~ 게임 과학고등학교 아시는분~ .. 2012/10/17 671
165734 생강차. 껍질 안벗겨도 될까유? 9 순2엄마 2012/10/17 6,258
165733 착한남자 안하나요?? 5 ㅜㅜ 2012/10/17 1,439
165732 겨울방학 대학생 배낭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3 대학생맘 2012/10/17 1,710
165731 발바닥 안쪽에.. 뭐가 났어요.. 정체가뭐냐 2012/10/17 989
165730 너무 급하네요 코 성형한곳이 잘못되었어요 .. 5 kysooa.. 2012/10/17 2,853
165729 컴으로 하는 아이과제 힘드네요. 1 숙제 2012/10/17 858
165728 [폭탄]이시형 ;아버지가 불러 내곡동 땅 사라했다 32 .. 2012/10/17 10,647
165727 중학교 아이 교육을 위해서는 서초, 잠원 중 어디가 좋을까요? 7 고민맘 2012/10/17 3,903
165726 다리가 갑자기 너무너무 아파요~~ㅠㅠ 4 넘걱정 2012/10/17 4,087
165725 이시간에...피자 먹고 있어요.. 2 사는게 힘들.. 2012/10/17 1,153
165724 새누리당 'NLL공세'... "오히려 안철수 선택할까봐.. .. 2012/10/17 913
165723 월.화 이후 최영과 은수가 보고싶을때... 3 폐인 2012/10/17 1,107
165722 스마트폰처럼 휴대하기 간편한 성능 좋은 카메라 추천해 주세요 추천 2012/10/17 927
165721 손가락관절이 너무 아픈데 다시 일하면 적응돼서 괜찮아 질까요? 7 희진맘 2012/10/17 1,580
165720 gullstone 뭔가요~~~ 4 어흑 2012/10/17 1,366
165719 월 수입 얼마 이야기 할 때 5 월수입 2012/10/17 1,929
165718 가슴주변으로 여드름처럼 뭐가 많이 났어요(19금) 5 .... 2012/10/17 4,314
165717 쿨 김성수 전 부인 살해범(有) 1 ........ 2012/10/17 17,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