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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스로 곡기를 끊어서 죽는 게 가능할까요.

존엄사 조회수 : 18,890
작성일 : 2024-07-23 16:52:35

 작가 스콧 니어링은 

말년에 스스로 곡기를 끊어서 사망했다고 하지요. 

 

그리고 옛날 위인들의 경우도 몇몇 분들은

스스로 때가 됨을 알고 일주일 정도 곡기를 끊고

맑은 모습으로 역시 사망했다는 얘기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의사들의 경우에도 말기 암환자들의 경우

영양줄을 끊어서 공급을 안 할 경우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오히려 편안해진다는데요. 

 

제가 궁금한 것은 말기 암환자들 말고, 

다른 중증질환자들이나 그냥 노환의 경우도

스스로 곡기를 끊어서 갈 수 있을까요.

 

인간은 하루만 굶어도 허기가 져서 뭔가를 찾게 되는데요.

일주일간 굶어서 스스로 떠날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면 가장 깨끗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스위스 같은 안락사가 허용안 되니까요. 

 

------------------

댓글을 보니 이미 몸이 고장난 상태에서나 가능하지

그냥 일반인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로군요.

검색을 해보니 아래와 같은 얘기가 있는데...

이분도 이미 환자였을까요?

 

-------------------------

 

최근 한국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죽음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올해 93세 된 노인이 자신의 웰다잉 과정을 적은 글을 내게 보내왔다. 그분 역시 니어링처럼 식사량을 줄였다.

물론 그런 과정에 체중이 많이 줄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고 정신이 맑다고 했다. 그분에게 글을 공개해도 좋겠냐고 물으니 흔쾌히 응하셨다. 오히려 본인의 경험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래는 그분이 보내온 글을 요약한 것이다.

 

"웰다잉을 실천하는데 제일 애로사항은 유경험자의 자료나 정보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고민하다가 우선 식사량을 줄이기로 했다. 평소 먹던 밥을 4분의 1로 줄이고 간식을 자제했다. 이렇게 절식을 시작한 지 30일이 되니 체중이 45kg으로 5kg이 줄었다. 의사는 먹지 못하면 기운이 없을 터이니 영양분 보충도 하고 링거도 맞자고 권했으나 완강히 고사했다.

식사량을 줄이면 정신이 혼미할 줄 알았는데 아직은 여전히 맑고 일상생활도 남의 도움 없이 할 수 있었다. 비록 체중은 줄었지만, 자녀나 면회 온 사람들이 얼굴이 안되었다고 묻는 일이 없었다. 아마 항상 명랑하고 마음 씀씀이가 편안해서 그런 것 같다."

---------------------

그나마 내게 글을 보낸 날부터는 먹던 식사량을 또 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전의료의향서(죽음이 가까워져 올 때 남겨진 가족이 감당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성하는 것)에 관한 팁을 몇 자 적었다. 그 후 그분의 글이 오기를 기대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얼마 후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524586

IP : 210.2.xxx.91
7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궁금
    '24.7.23 4:53 PM (125.128.xxx.181) - 삭제된댓글

    저는 100세 되면 시도해보려구요

  • 2. ...
    '24.7.23 4:54 PM (106.102.xxx.12) - 삭제된댓글

    엄청난 극기고 그래서 거의 못하고 한 사람들이 대단한거죠

  • 3. 리얼
    '24.7.23 4:56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부풀려진 기사인지, 진짜 의식이 명료한 상태에서 곡기를 끊고 물만 마셨는지.

  • 4. 될것 같아요
    '24.7.23 4:56 PM (118.235.xxx.92)

    노인 상대 하는데 살기위해 먹지 먹는거 너무 싫고 힘들다는분 꾀 있어요. 그리고 식욕이 있다는게 삶에 대한 욕구가 있는거죠. 죽고 싶은 사람이 먹고 싶은 욕구가 있을까요?
    죽고 싶다= 우울 아닌지요

  • 5. 가능할 거 같아요
    '24.7.23 4:57 PM (125.240.xxx.204)

    물론 의지도 필요하겠지만
    이미 몸이 노쇠해서 입맛도 거의 없는 상태일테니
    그 정도로 늙었다면 가능할 거 같은데요

  • 6. ...
    '24.7.23 4:58 PM (106.102.xxx.95)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004404?sid=104
    곡기 끊어 죽은 소녀 기사예요..

  • 7.
    '24.7.23 5:00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스콧 니어링은 평소에도 소식
    100세인가 되었을 때 스스로 곡기를 서서히 줄여갔다고 알고 있
    어요
    그럼에도 꽤 시일이 걸렸다고 하던데요

  • 8. ..
    '24.7.23 5:00 PM (223.38.xxx.48)

    간헐적 단식 하다보니
    한달에 한두번은 24시간 또는 36시간 단식해요
    일상생활 가능하고 회사 출근도 가능한데
    얼마나 곡기를 끊어야 사망할까요??

  • 9. ..
    '24.7.23 5:01 PM (125.178.xxx.140)

    아주 마르고 큰 지병이 있지않는한 몇달가요

  • 10. ..
    '24.7.23 5:01 PM (223.38.xxx.105)

    제 증조 할머니가 30대 초였나 가족 잃은 충격에 곡기 끊고 일주일만인가 가셨어요

    외할머니 농사짓다 90세 넘어 시설 가셨는데 누워지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식사 거의 안드시더니 금방 가셨어요

  • 11. ㅡㅡ
    '24.7.23 5:02 PM (223.39.xxx.20)

    곡기 끊어 죽으려면 한 달은 있어야 할걸요.
    자식들이 그걸 보고 있을 수 있겠어요?

    병원 모셔서 수액이라도 맞추죠.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는 그런 정신력이 없습니다.

  • 12. 가능하다고
    '24.7.23 5:02 PM (220.78.xxx.44)

    봅니다.
    친정에서 키우던 강아지는 19살에 죽었는데
    죽기 4일전부터 스스로 곡기를 끊었어요.
    그래서인지 아주 편안하게 자다가 그렇게 갔어요.
    죽기 일주일전에는 아기 숟가락을 밥을 습식 처방사료를 떠 먹였는데
    그거 빨리 달라고 끙끙거렸거든요.
    밥을 스스로 거부해서 며칠을 애를 태우더니 자다가 그렇게 가버렸어요.

    저희 외할아버지도
    캐나다 사는 손주들 잠시 한국 들어와서 인사 나눈 뒤
    스스로 곡기를 끊으시고 돌아가셨어요.
    연세는 있으셨지만 특별히 아프신곳이 없었어요.

  • 13. 곡기끊는 의미
    '24.7.23 5:03 PM (223.39.xxx.78) - 삭제된댓글

    글쎄.. 섣부른 답변일 수도 있지만..

    장기에 탈이나서 돌아가신 집안 어른들을 뵈면.
    마지막에는 자연스럽게 음식을 거부하게 되고
    배냇변(임종전의 보는 변)을 보고 돌아가시더라구요.

    치매로 돌아가시는 어른들도 뵈면
    음식을 위가 아닌 뇌에서 거부하시다가, 조용히 잠자듯이
    돌아가시던데..

    그 외에는 잘 모르겠어요.

    아기가 세상에 태서나서 엄마 젖을 찾아 배불리 먹기까지의
    시간이 걸리듯이..

    마지막 임종때에도 서서히 음식을 거부하는게 순리 같아요.

    순리이니까.
    젊은이들 식욕처럼 식욕이 일어오른데, 참고계신다..
    그런건 아니시겠죠.

  • 14. ..
    '24.7.23 5:04 PM (119.197.xxx.88) - 삭제된댓글

    정신과 약의 도움을 받으면 끊을 수 있을거 같아요.
    약 구하는게 문제

  • 15. 갈때가
    '24.7.23 5:04 PM (112.167.xxx.92)

    된 중증사람인것임 움직임이 불편해 본인이 알아서 찾아 먹을수 없는 상태로서 곡기 끊기도 가능한거죠

    멀쩡히 움직일수있는 사람은 곡기 끊기가 안됨 누군가 억지로 가둬놓지 않고서야 배고프면 찾아먹게되니

    곡기를 끊고 사망할정도면 상당히 몸 상태가 안좋아 더이상 버틸 체력이 없을때인거

  • 16. 아사
    '24.7.23 5:05 PM (121.138.xxx.228)

    그게 아사 아닌가요?
    배고파 죽는게 기분으로 가는게 아니라

    필요한 공급이 줄어들며 신체기능이 서서히 멈추는거죠
    그럼 필연으로 무기력이 따라오고

    인류에서 아사가 생각보다 많아요

  • 17. ...
    '24.7.23 5:06 PM (220.65.xxx.42)

    저희외할머니 97세로 돌아가셨어요. 가시기 전까지도 고혈압 당뇨나 기타 등등 젊은 애들도 앓는 병조차 안 앓았는데 노인성 치매는 1년 전부터 좀 와서 그냥 가족들이 엄마 나 누구야 이러면 아이고 모르겠어요 이렇게 존대말하는 정도.. 식사도 끼니 맞춰서 잘 하시던 분이고 간식도 잘 챙겨드셨는데 갑자기 얼마 전부터 못 드시겠대요. 진짜로 숟가락 자체를 못 들고 곡기를 정말로 자동으로 끊으심. 그렇게 되고 나서 갑자기 대변을 하루에 다섯번 정도로 모든 걸 다 비우시고 물조차 못 삼키고.. 그래서 요양병원으로 모셨는데 처음에 3일만 주사로 수액놔드리고 그 이후엔 혈관을 잡을 수가 없어서 8일 정도 더 있다 운명하셨어요. 진짜 곡기 끊으면 갈 때라더니 그렇게 가셨네요.

  • 18. 미당
    '24.7.23 5:06 PM (203.142.xxx.241)

    내 늙은 아내는 아침저녁으로 내 담배 재떨이를 부시어다 주는데,
    내가
    "야 이건 양귀비 얼굴보다 곱네,
    양귀비 얼굴엔 분때라도 묻었을 텐데?" 하면,
    꼭 대여섯 살 먹은 계집아이처럼 좋아라고 소리쳐 웃는다.
    그래 나는 천국이나 극락에 가더라도 그녀와 함께 가볼 생각이다.
    -미당 서정주-

    부인 방옥숙 별세(2000.10) 이후 곡기를 끊고 맥주로 연명하던 서정주 시인은
    2000.12.24. 숙환으로 별세(85세)

  • 19.
    '24.7.23 5:09 PM (211.234.xxx.135)

    의지로 곡기를 끊은 분도 계시겠지만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몸상태가 되는거 아닐까요

  • 20. 책제목
    '24.7.23 5:13 PM (222.234.xxx.127)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얘기하신거 아닌가요
    자연주의 책이지만 스코트 니어링 작품은 아닌데요
    스코트 니어링은 조화로운 삶이란 책에 살아온 삶이 잘 묘사되어있어요

  • 21. ㄸㅅ
    '24.7.23 5:14 PM (210.96.xxx.45)

    저희 시외할머니 2달전에 곡기끊고 5일만에 97세로 돌아가셨어요
    근데 상태보니 스스로 끊기보다는 물조차 넘길수 없는 신체가 된거 같더라구요
    그냥 밥 안드시고 골골 앓는 소리 내시다 중간에 변 다 보구 돌아갔어요
    그거 보구 이모들이 곧 돌아가시겠다고 병원에 안 모시고 가더라구요

  • 22. ....
    '24.7.23 5:17 PM (1.229.xxx.180)

    그게 내 의지로 곡기로 끊는게 아니라 임종을 앞두고 있어서 신체기능이 멎는 거에요.
    신체가 더이상 제 기능을 못해서 음식을 못넘기는 겁니다.

    신체 멀쩡한 사람은 곡기 못끊어요. 젊은사람들 굶어서 발견된건 이미 몸상태가 아파서 제 기능을 못했던 거에요.

  • 23. ....
    '24.7.23 5:18 PM (1.229.xxx.180) - 삭제된댓글

    신체장기가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해야 곡기를 끊는거지 정상의 몸상태에서 내 의지대로는 그렇게 못 죽어요.

  • 24. ....
    '24.7.23 5:19 PM (1.229.xxx.180)

    몸이 고장나서 음식을 못넘기는 거지 일부러 끊는게 아닙니다.

  • 25. ㅇㅇ
    '24.7.23 5:20 PM (211.234.xxx.69)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연하장애등 신체의 변화때문이죠

  • 26. 저도 들은 바
    '24.7.23 5:21 PM (106.102.xxx.23)

    2주만에 돌아가신 먼 친척분 계세요
    곡기 끊으니 2주만에

  • 27. Re: 책제목
    '24.7.23 5:22 PM (210.2.xxx.91)

    아, 맞습니다.

    월덴은 소로우의 작품이죠. 스콧니어링 부부는 조화로운 삶.

    제가 두 개를 착각했네요.

  • 28. 노인분들
    '24.7.23 5:23 PM (106.102.xxx.133)

    콧줄 안하시면 그렇게 돌아가시는거 같아요

  • 29. ㅇㅇ
    '24.7.23 5:25 PM (106.101.xxx.253)

    열흘간 단식 해봤는데 3일간은 좀 괴로웠지만
    7일간은 엄청 몸이 가벼워서 신선되는 거같았어요.
    감기약 먹고 계속 자면 될거같아요

  • 30. 우더위야가라
    '24.7.23 5:27 PM (124.216.xxx.79)

    말기 암환자들이 먹고싶고 그걸 먹으면 기운이 날것같다고 하면서도 음식을 못먹어요.
    의지대로 안된다는거죠.
    곡기를 끊게되는 과정이 얼마안남았다는 거긴해요

  • 31. ㅇㅇ
    '24.7.23 5:27 PM (118.235.xxx.92)

    의사 딸이 동행한 엄마의 죽음 단식 존엄사 - 비류잉 지음

    어머니는 곡기를 끊고 식사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갔다 곡기를 끊는 단식 존엄사 방식은 의사 나카무라 진이치가 5곡 7일 끊기, 10곡 7일 끊기, 야생 식물과 과일섭취 7일, 수분 7일 끊기... 중략... 11일째부터는 고형 음식을 모두 끊었고 이틀 후 연근물도 끊었다
    18일째는 숙면하는 시간도 길어지더니 21째 되는날 어머니는 편안한 얼굴로 떠나셨다.

    작가 어머니가 소뇌실소증이란 유전병의 불행한 말로를 목격해왔기에 이 병에 걸리고 딸에게 자신의 마지막을 이렇게 부탁 했다네요

  • 32. ...
    '24.7.23 5:31 PM (116.32.xxx.100)

    멀쩡한 사람이 그러기야 어렵겠죠
    그런데 노인들 보면 거의 식사를 못하고 그러다가 결국 돌아가시던데
    몸이 너무 안 좋으니까 밥도 안 넘어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식욕도 없을테고요

  • 33. 웰다잉
    '24.7.23 5:31 PM (210.2.xxx.91)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524586

  • 34. 이경우 자살?
    '24.7.23 5:40 PM (112.152.xxx.66)

    이경우는 자살인가요?
    아닌가요?

    정신이 아주 맑고 평온한 상태에서
    가능하지 않을까요?
    대부분 노후의 마지막엔 본능이 강하게 작용하는시기잖아요

  • 35. ..
    '24.7.23 5:46 PM (175.114.xxx.108)

    옆에서 겪어보니 왕성하게 드실 수 있는데 끊는 경우 보다는 나이가 많이 들고 쇠약해지면 몸속 장기도 기능을 못해요.
    음식물이 삼켜지지도 않고, 그걸 장기로 밀어내는 기능도 안되고, 배변도 안되어서 점점 곡기를 끊을 수 밖에 없어요.
    부모님들 아프고 돌아가시는 과정을 옆에서 겪고 보니 차라리 아파서 돌아가시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환으로 자연사 하는 과정을 옆에서 케어하고 보는건 긴 고통 이네요.

  • 36. 외할머니
    '24.7.23 6:08 P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87세 셨는데 집안일이 있어 속상함에 강제 단식이 되셨는데
    나중엔 드시고 싶어도 못드시는 상태로 2달만에 돌아가심요.
    한여름에 돌아가셨는데 얼음물만 수저로 넣어주면 삼키다 돌아가심ㅠ

  • 37. 저희
    '24.7.23 6:27 PM (182.231.xxx.55)

    이모의 친구 어머니 곡기 끊고 돌아가셨어요.
    지병 없었고 아무도 못 말리는 강단있는 성격. 90대 중반이셨는데 자식들 불러 모아서 이제 갈 때가 되었다, 나 말리지 마라. 고마웠고 잘들 살아라. 그렇게 간단히 인사를 고하고 벽 보고 돌아누우셨대요. 딱 일주일만에 돌아가셨대요. 자식들 다 성공하고 대대로 부잣집이라 성대한 장례를 치를 법도 한데 절친인 이모한테도 알리지 않고 아무런 예식 없이 가셨다네요. 그 얘기 들으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싶다가도 그 할머니 성격이 그렇게 맺고 끊는게 칼같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수긍이 가기도 하더라고요.

  • 38. ..
    '24.7.23 7:01 PM (211.234.xxx.163)

    시할머니 시아버지 다 90넘어 자연사하셨는데 마지막엔 곡기끊고 돌아가시더라구요.
    근데 친정아버지도 말기암이셨는데 마지막엔 식사를 못하고 죽음의 과정은 크게 다르지않았어요.
    본인 의지로 끊는게 아니고 몸이 노쇠해서 음식을 받아들이질 못하게 되는거죠.

  • 39. ..
    '24.7.23 7:17 PM (218.148.xxx.105) - 삭제된댓글

    물을 안마시면 1주일도 안돼 갈 수 있지않을까요?
    너무 고통스러우려나요

  • 40. 당연히
    '24.7.23 8:03 PM (223.39.xxx.205)

    일부러는 못 끊죠.
    자연스럽게 몸이 음식을 받아드리지 않는 때가 오면
    수액이나 약을 써서 생명을 연장 안하고
    그냥 받아드리면 오히려 편안하대요.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거니 일부러 금식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 41.
    '24.7.23 9:18 PM (119.194.xxx.162)

    아버지께서 음식 못드신지 10 일만에 가셨어요.
    목에 생긴 인두암때문이었는데
    병원에선 할 일 없다고 퇴원하라 했어요.
    집에서 목이 불편하니 조금씩 드시다가
    항암하면서 구역질때문에 못드시고
    그러면서 아예 입을 꼭 다물고
    미음조차 거부하시더라고요.
    그냥 꼼짝 못하고 누워만 계셨는데
    입이 마르셨길래 물 반수저 넣어 드렸다가
    사래가 들려 돌아가시는 줄 알았어요.
    그렇게 물도 못드시길 10일쯤....
    우리 아버지는 아사하신 것이었다는
    죄책감과 회한이 10여년 지난 지금도 들어요.
    입 꼭 다물고 거부하실때 억지로 드시게 할 수 있었을까.

  • 42. 하늘하늘
    '24.7.23 10:48 PM (121.149.xxx.168)

    존엄한 죽음..

  • 43. 큰스님들이
    '24.7.24 12:09 AM (222.119.xxx.18)

    곡기를끊고 생을 마감하는 공식이 있다고 해서
    저도 배우고 싶다..생각한적이 있어요.

  • 44. Re: 0
    '24.7.24 3:26 AM (210.2.xxx.91)

    아버님의 선택이셨을 거에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병원에서 포기한 항암이었으니....

  • 45. 삼천포
    '24.7.24 3:55 AM (67.70.xxx.35)

    저는 가끔 1주일동안 곡기를 끊고 부페에 가면 얼마나 먹을 수 있을가 상상해 봅니다~~

  • 46. 제가
    '24.7.24 4:16 AM (58.122.xxx.9) - 삭제된댓글

    속이 불편해서 음식을 도통 먹을수가 없어서 물만 조금 축이고 며칠을 보냈더니기력이 없어선지 잠만 자요.
    잠깐 깼다가 또 자고ㅡ 힘이 하나도 없는데 배도 고프지 않았고 힘들지 않았어요.

  • 47. 얼마전에
    '24.7.24 4:56 AM (58.122.xxx.9)

    속이 불편해서 음식을 도통 먹을수가 없어서 물만 조금 축이고 며칠을 보냈더니기력이 없어선지 잠만 잤어요.
    잠깐 깼다가 또 자고ㅡ 힘이 하나도 없는데 배도 고프지 않았고 힘들지 않았어요.
    나이들어서 이렇게 곡기 끊고 편하게 죽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48. ..
    '24.7.24 5:32 AM (172.224.xxx.22)

    건강위해 했던 단식 성공하고나니 나이들면 곡기끊고 인생을 마감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요양원에서 기저귀차고 자식들앞에서 추한꼴보이다 가고싶지않네요. ㅠ

  • 49. 힘들어요
    '24.7.24 5:34 AM (49.142.xxx.45)

    지금 곡기를 못 받아들이는 아버지를 돌오고 있는데 지켜 봐야만 하는 저는 너무 힘이 듭니다
    억지로 권해서 겨우 한 수저나 두 수저 드시고는 못 먹겠다 하시네요
    지인 부고 중에 식사하시고 낮잠 주무시다 가신 분이 계시던데 그분은 고통은 없으셨는지 ..
    식사 못하고 계신 분 돌봄이 너무 힘드네요
    노화로 식사를 못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조금 낫게 드시면 속이 아프다 하세요

  • 50. ㅇㅇ
    '24.7.24 8:54 AM (211.235.xxx.204)

    윗님 저희 엄마도 한달을 잘못드셨는데 정말 지켜보기 힘들어요 ㅠㅠ 제가 억지로 드리고 사레걸려 고통스러워 하셨어요 그렇게 콧줄끼고 이틀만에 폐렴으로 하늘나라가셨어요 ㅠㅠ 하루라도 엄마를 잡고싶었지만 고통만 드린것같아요

  • 51. 저는
    '24.7.24 9:11 AM (106.101.xxx.45)

    언제부턴가 공복을 즐길 때도 있는데
    공복인게 더 속이 편할 때가 있어요.
    죽음이 가까워오면 그 공복의 편안함으로
    곡기 끊고 갈 수도 있을 것같아요.

  • 52. 이건
    '24.7.24 9:16 AM (122.46.xxx.124)

    해본 사람만 알 수 있어요.
    의지로 끝까지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4일만 굶어보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될 거예요.
    안 먹는다고 힘이 서서히 빠져서 죽는 게 아니에요.
    4일 되니까 정신이 나가고 이성을 잃어요.
    의지로 했다는 분들은 끝까지 의지였을까 의구심이 드네요.

  • 53. 느티그늘
    '24.7.24 9:29 AM (118.221.xxx.96)

    제 주변에도 한달 동안 곡기를 끊고 돌아가신 분이 계세요.
    주변 사람들과 작별인사하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고..
    그렇게 맑게 가졌어요.
    스콧 니어링처럼, 그 분 처럼
    저도 그렇게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 54. 뉴스에 나오는
    '24.7.24 9:32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먹을게 없어서 굶어죽었다고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
    모두 곡기가 끊겨서 죽은것

    안먹거나 못먹으면 죽는거지
    곡기 끊는다는게 생각처럼 그렇게 대단한게 아니에요

  • 55. 친구 엄마요
    '24.7.24 9:32 AM (112.149.xxx.140)

    스스로 곡기 끊어서 돌아가셨어요
    자식들이 만류하고 울고 난리였었는데
    어머님 의지가 워낙 강했어요
    그때 이게 가능한 일인가 어떤 의지가 가능케 하는건가?
    의문이 들어서 찾아봤는데
    배고픈 시기를 넘기고 나면
    도파민이 나와서 행복하게 돌아가신다 하더라구요

  • 56. 영통
    '24.7.24 9:49 AM (211.114.xxx.32)

    난 이런 계획 세워봤어요

    굶다가 4일째 되어 미칠 지경이 되면
    수면제 먹거나 비몽사몽 감기약 먹고
    몸 못 가누게 하고서 더 버티면 그 이후부터는 죽 굶게 되지 않을까?

  • 57. ..
    '24.7.24 9:59 AM (183.99.xxx.230)

    유시민 작가 지인이 그렇게 돌아가셨다고 들었어요.
    아프시고 연로 하시고 의식이 있으신 상태로.
    굉장한 정신력이 필요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 58. 저희아빠
    '24.7.24 10:26 A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결국은 그렇게 돌아가셨어요. 의도했든 의도하지않았든요. 치아가 거의없었지만, 엄마 계셨을때는 이래저래 식사 하셨는데, 엄마돌아가시고 두유종류만 드시다가 마지막 2달은 그마저도 최소한만 안하셨어요. 제가 보다못해 병원으로 옮겼고,병원에서 극심한 빈혈이라고 했고,, 이후로 2주정도 있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본인이 입맛이 없어서 안먹은거겠지만 결국은 안드셔서 돌아가신것 같아요. 다른 병(성인병등..)은 전혀 없었거든요.
    근데 자식입장에서 아빠를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파요.. 그렇게 못(안)먹고 가신부분이 진짜 마음이 아픕니다...

  • 59. 저희아빠
    '24.7.24 10:27 AM (203.142.xxx.241)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결국은 그렇게 돌아가셨어요. 의도했든 의도하지않았든요. 치아가 거의없었지만, 엄마 계셨을때는 이래저래 식사 하셨는데, 엄마돌아가시고 두유종류만 드시다가 마지막 2달은 그마저도 최소한만 하셨어요. 제가 보다못해 병원으로 옮겼고,병원에서 극심한 빈혈이라고 했고,, 수액맞고 수혈했고 했지만, 이후로 2주정도 있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본인이 입맛이 없어서 안먹은거겠지만 결국은 안드셔서 돌아가신것 같아요. 다른 병(성인병등..)은 전혀 없었거든요.
    근데 자식입장에서 아빠를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파요.. 그렇게 못(안)먹고 가신부분이 진짜 마음이 아픕니다...

  • 60. 저희아빠
    '24.7.24 10:35 A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댓글달고 읽어보니 저위의 서정주시인얘기가 있네요. 저희 아빠도 맥주랑 두유(뉴케어)종류만 드셨거든요. 그러다가 맥주 끊고 두유(뉴케어)도 최소한으로 드셨고.....

  • 61. 저희아빠
    '24.7.24 10:37 AM (203.142.xxx.241)

    댓글달고 읽어보니 저위의 서정주시인얘기가 있네요. 저희 아빠도 맥주랑 두유(뉴케어)종류만 드셨거든요. 그러다가 맥주 끊고 두유(뉴케어)도 최소한으로 드셨고.....이글보니 아빠가 그립네요. 아빠는 82세 가셨구.. 본인이 죽고자 일부러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그냥 이거저거 먹는것도 귀찮고 만사가 귀찮아서 그랬는데 시간이 갈수록 몸이 더 쇠약해지신것 같아요. 저는 주말마다 가서 아빠를 챙겼음에도.. 치매하나 없는 아빠의 고집을 못꺾었고..

  • 62. 윗님
    '24.7.24 1:47 PM (121.137.xxx.107)

    아빠 얘기 해주신 윗님,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그게 아버님이 선택하신 길이예요. 그걸 지지해주신건 멀리 봤을 때 정말 잘하신겁니다. 그리고 죽음의 시기가 다가오면 억지로 음식을 소화시키는게 더 고통이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먹고 소화시킬 수 없는 시기가 다가왔을 때 자연스럽게 곡기를 끊고 세상을 떠나는것... 그것만큼 축복도 없을겁니다. 그러니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 63. 평소에
    '24.7.24 1:51 PM (169.197.xxx.44)

    바깥활동 싫어하고 몸 잘 안음직이고 집에만 일주일..이주일..한달…혼자 있을수 있는 사람…먹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하루종일 두유 한팩 사과 한쪽 먹고 누워지내다시피..할수있으면 .나이들어 신체 노화되면 .그렇게 하기 힘들진 않을것 같아요…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먹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곡기를 끊는게 불가능하겠지만요..

  • 64. 저는
    '24.7.24 1:56 PM (169.197.xxx.44)

    위 대장내시경 검사만 해도 한 일주일 전부터 아예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고 바나나 사과 음료수 같은것만 먹어요. 위장 비우기 편하도록…힘없어서 외출도 끊고요…
    그런 상태로 있는게 편한 사람도 있으니 ..가능하겠다 싶은데요. 내시경 전날까지 술에 고기에 먹고싶은거 진탕 먹지 않으면 억을한 사람들 하고는 섭생과 체력의 질이 다른 부류가 있어요.

  • 65. 슬픔
    '24.7.24 2:00 PM (116.126.xxx.208)

    못드시는 부모님을 지켜보는 자식의 마음이 오죽 힘들까요.
    하지만 때가 되어 못 드시고 죽음을 맞이하시는 분들의 뜻을 존중해주면 좋겠어요.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몸과는 달라 그렇게 괴로울거 같지 않아요.어느 책에선가 봤는데 나이들면 감각도 매우 둔해지고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저럼 괴롭지는 않다고 했어요. 억지로 드시게 하거나 수액을 맞취드리는건 아닌거 같아요

  • 66. ..
    '24.7.24 2:25 PM (121.133.xxx.109)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일본인간호사가 쓴 글을 읽었었는데 제일 자연스럽고 편안한 죽음이 곡기를 끊고 돌아가시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당부하고 싶다고 제발 억지로 수액 등으로 몸에 억지로 공급하지 말라고요. 그렇게 하면서 굉장히 괴로워진다고요.

  • 67. 미래의 나에게
    '24.7.24 2:43 PM (1.227.xxx.107)

    자연적으로 곡기를 원치않던 의지로 곡기를 원치않던 수액의 인위적인 생명연장이 아닌 상태로 생을 마감했으면 좋겠어요

  • 68. 90
    '24.7.24 3:14 PM (220.117.xxx.61)

    90이 넘어가면 스스로 내장기관이 멈추는거래요
    그래서 곡기가 안넘어가는거

  • 69. 건강한 사람
    '24.7.24 3:15 PM (112.167.xxx.92)

    은 누가 가두지 않는 이상 스스로 굶어 죽는거 못함

    배고프면 일어나 먹는 걸 찾아 먹게 되있어서 거동을 못할정도로 몸이 간 분에게만 해당되는거

    더구나 건강한 사람이 굶어 죽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림 왜냐면 건강한 신체가 굶음에 방어를 하기때문에 잘 죽지가 않아요 굶는 고통만 길어져

    그럼 건강한 사람은 도대체 뭘로 죽어야하나 가스 있자나요 질소, 이걸 흡입하면 질식으로 급사망이라고함

    근데 정부가 개인이 질소를 사는걸 막아놨어요 막기 전엔 질소로 자살한 경우들이 있었고

    요즘 스위스에서 질소캡슐이 나왔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가스가 질소에요

    글서 질소를 구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안락사를 한국이 허용을 아직 안해서

  • 70. 저희
    '24.7.24 3:23 PM (211.234.xxx.89) - 삭제된댓글

    할아버지 폐암 진단 빋으시고 잘 지내시다 점차 몸이 안좋아지시다 자리 보전하셨는데. 열흘정도쯤 거의 안드시더니 돌아가셨어요.입원 안하시고 계셔서 그렇게 나름 집에서 편하게 돌아가신거 같아요.. 통증이 있으셨음 아마 집에서 돌아가시지 못했을거예요.

  • 71. 우울증
    '24.7.24 3:24 PM (211.108.xxx.76)

    우울 증세 있을때 암것도 먹기싫고 잠만잤거든요
    이렇게 계속 누워서 굶어죽어도 되겠다
    하고 생각했어요
    막상 닥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 72. 외할머니
    '24.7.24 3:52 PM (121.142.xxx.203)

    외할머니 90에 돌아가셨는데
    일부러는 아니고 입에 안들어가서 2주간 곡기 끊다시피 하시고 돌아가셨어요.
    그냥 포도 아니고 알이 엄청 작고 당도 높은 포도는 좀 드리니 드셨어요.

  • 73. ..
    '24.7.24 5:04 PM (125.186.xxx.181)

    저희 친할머니 그렇게 하셨어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라서 처음에는 왕진도 오고 의사 간호사가 집으로 다 오셨었어요. 몹시 편찮으셨는데 그런데 며칠 있다가 5일 있다 가신다면서 누우신 채로 입에 아무 것도 의지적으로 넣지 않으셨어요.

  • 74.
    '24.7.24 6:01 PM (39.118.xxx.183)

    모든 동물은 죽기전이 곡기를 끊고 지연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우리나라는 먹는걸 중요시여겨 부모님이 그렇게 돌아가시는걸 못견뎌한다고 하더라구요
    자연스러운거니 죄책감 느끼지 마세요

  • 75. ㅣㅣ
    '24.7.24 11:33 PM (172.56.xxx.12)

    곡기 끊는거나 끊기는거ㅡ자연스런 현상같은데
    연명치료를 너무 많이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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