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의 아픈 맘... 어떻게 어루만져줘야할지...

하이에나 조회수 : 3,458
작성일 : 2012-10-06 02:36:46

아까 이른 오후에, 3세 6세 애들 데리고 어디서 만날까

장소 추천 바란다고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한 친구는 6세, 3세 엄마, 저는 3세 아들 엄마, 

나머지 친구는 결혼 3년차인데, 아직 아기가 없어요.

 

아기없는 친구가 다섯시 퇴근이어서 고민하다가

그 근처 키즈까페에서 보기로 했어요.

우리는 네시 반쯤 만나 애들을 놀리고 있었고요.

어딜 가도 애들의 방해 땜에 우리 셋이 수다 떨고 회포를 풀 수 있지가 않기에...

키즈까페 가면 그나마 애들 풀어놓고 우리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 나눌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물론 늘 조심스러워요.

딱히 불임 판정 받은 것도 아닌데, 임신이 잘 안되고,

친구는 그것때문에 무척 예민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애들이 하도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는 바람에 걔네들을 쫓아다니다가,

친구가 키즈까페 입구에서 전화를 각각 두 통씩 했는데, 저와 그 친구가 둘 다 못받았어요.

좀 규모가 있는 곳이었고, 입장료 내고 신발벗어서 사물함에 넣고 팔찌차고 입장해야했던 곳이라,

친구는 입구에서 우리를 못찾겠는데다가 들어오는 일이 복잡하고 소란스러웠겠죠...

그런데 계속해서 전화들은 안받고...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입구에서 직원이 "어머님, 아기 생일파티에 오신거에요?" 하고 물었대요.

 

제가 다 이해할 수 없겠지만, 저라도 부아가 치밀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친구는 결국 화를 내며 집으로 돌아가버렸어요.

너네 거기서 놀거면 다 놀고 나중에 우리집으로 오라고..

 

저희는 결국 30분만에 밖으로 나와 친구집을 찾아가 사과하고...

이야기를 좀 나누다 왔는데,

친구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조심스러워요...

 

아기를 떼놓고 만나고 싶어도 그럴 형편이 안되고...

만나면 아기들 뒤치닥거리하다가 이야기라 할만한 것도 못하고...

 

친구는 늘 괜찮다 괜찮다 했었는데, 아마 그동안 맘이 많이 따갑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이런 경우, 앞으로도 먼저 만나자고 연락하는 것은 아무래도 민폐일까요..

 

 

 

IP : 220.72.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10.6 2:44 AM (123.143.xxx.166)

    그게 머 그리 기분나쁜 상황일까요? 서로 연락이 안 닿았을 뿐인데요
    그 당시 화가나긴 했을지라도..시간 지나면 이해할 만 하지 않나요?

  • 2. ...
    '12.10.6 2:57 AM (14.47.xxx.204)

    그당시 그상황이 짜증났을것 같은데 너무 앞서서 아이가 안생겨서 그랬을거라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모든상황을 그런식으로 해석하고 배려? 하시면 친구분이 더 만나기 껄끄러울듯해요.

  • 3. ...
    '12.10.6 2:59 AM (122.42.xxx.109)

    주말에 남편한테 애 맡기고 홀가분하게 보는 거 아니면 좀 자제하세요. 그냥 미혼이라도 애딸린 유부친구 만나는거 불편한데 친구 님들 많이 배려했네요. 어차피 쉽게 끊어질 얕은 우정은 아닌 듯하니 두분이서 따로 만나도 티를 내지 말고 전화나 카톡으로 자주 이야기 하세요.

  • 4. ..
    '12.10.6 2:59 AM (223.62.xxx.126)

    친구분이 집으로 오라고했으니..아무래도 만날곳을 누구의 집으로 정하는것이 나을듯,
    키즈카페는 다른친구분과 두분이 만날때 가시는게 좋겠네요.
    친구분이 좀 예민하신편이라면...
    두분 모두 카페안에서 연락을 안받으시니 짜증나실만한데...
    생일파티 오셨냐고 물을수도 있을거같은데..
    음.. 암튼 친구분과는 이제 약속장소를 다른곳으로하시고..
    친구랑 멀어지긴 싫지만 아무래도 아기 있는 친구끼리 만나게되더라구요.

  • 5. 음..
    '12.10.6 3:21 AM (116.122.xxx.125)

    친구분이 마음을 다쳐 아프다는건 오버같구요.. 그냥 그 상황이 짜증이 난거네요. 그건 불임을 떠나서 짜증날 상황이에요 .. 확대해석이 오히려 마음을 다치게 할거같은데요.

  • 6. 북아메리카
    '12.10.6 6:56 AM (119.71.xxx.136)

    음 전 친구분이 마음이 안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불임은 아니지만 난임?인 친구가 있었는데 다른사람은 별거 아닌 일에도 상처 받더라구요 나중에는 본인의 문제 말고는 다른친구의 시댁문제 같은건 아무것도 아니고 내고통만이진짜다는 말을해서 인연이 끊어졌지만요 암튼 세심할 필요가 있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865 싸이특수로 돈벌면서 호텔정문은 잠궈버리고... 70 .. 2012/10/06 16,306
160864 미국에서 강남 스타일 1 미국 2012/10/06 1,791
160863 노란 지갑 좀 봐주시겠어요 3 bobby 2012/10/06 999
160862 강아지가 자꾸 똥을... 24 ... 2012/10/06 8,435
160861 위가 안좋으신 분들 종합비타민 드세요? 5 영양제 뭐드.. 2012/10/06 3,901
160860 카스에 사진 올리고 말도 좀 썻는데..글 쓴건 수정이 안되나요?.. 1 카카오스토리.. 2012/10/06 4,009
160859 댓글중에요 브라우니 물어! 5 어려워..... 2012/10/06 1,903
160858 서울에 있는 과고는 어디가 가장 좋은가요? 6 문의 2012/10/06 3,288
160857 30대 중반에 코 성형 괜찮을까요? 40 ... 2012/10/06 19,320
160856 MSG 유해성에 관련된 연구 ... 2012/10/06 837
160855 원적외선 렌지 추천 좀 해주셔요 3 좋은거자꾸나.. 2012/10/06 982
160854 소변기의 진화 재밌네 2012/10/06 836
160853 glad라는 미제 랩 너무 당황스러워요 4 당황 2012/10/06 2,865
160852 이런 엄마 또 있나요? 34 .. 2012/10/06 10,478
160851 아랑사또전을 봤는데 신민아 연기요.. 18 아랑.. 2012/10/06 4,451
160850 생활비도 못주는남편 9 하마 2012/10/06 4,453
160849 친구의 아픈 맘... 어떻게 어루만져줘야할지... 6 하이에나 2012/10/06 3,458
160848 저 이시간에 실내자전거 사왔어요 6 나님 2012/10/06 1,929
160847 빌보 크리스마스 시리즈는 단종 되었는데 판매하는 쇼핑몰은 어디서.. 2 빌보 2012/10/06 2,384
160846 공일오비 정석원은 뭐하고 사나요? 5 홧팅! 2012/10/06 19,479
160845 왜 남편은 친구들을 몰래 만날까요? 10 시청콘서트짱.. 2012/10/06 2,439
160844 잠 빨리 드는 법 없을까요? 13 불면 2012/10/06 3,609
160843 딕펑스..감정의 폭을 넓게 느끼고 사는 사람들이 가끔 정말 부러.. 6 궁금해요. 2012/10/06 2,345
160842 시어머님 생신상 메뉴 좀 봐주세요 9 생신 2012/10/06 2,236
160841 스마트폰사용이후 책을 못읽겠어요 ㅠㅠ 14 ... 2012/10/06 3,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