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엄마가 되고도 욱하는 성질머리를 못고쳤어요,

배추 조회수 : 2,271
작성일 : 2012-10-05 22:32:59

제가 원래 한 성질했습니다.한살아래 여동생은 저보다 더 그래서 어려서 부터 둘이면 완전 인빈서블,

저는 원래는 좀 소심하고,기가 약한 편인데.그걸 안 들킬려고 일부러 센척하는 것도 있었고,제 동생은 타고나길

기가 센 편입니다.하여튼 어렸을때 ,둘중 누가 동네애들한테 맡기라도 하면,둘이 힘을 합쳐 그 아일 때려버리라는

엄마의 교육 방침(ㅋㅋ)으로 인해 결혼전까진 둘이선 무서울 것이 없었습니다.]

가끔 혼자일때도 그래서 걱정이기도 했구요.제가 그래도 딸아이가 태어나고부터는 성질도 많이 죽이고,아름답게 살려고

많이 노력중입니다.그런데 오늘 오랬동안 눌러놓은 '욱'이 튀어나와 버렸습니다.

내가 왜 이러나,이렇게 교양머리 없고,무식한 사람인가 싶어 혼자서도 너무 부끄럽습니다.

오늘 저희 동네에 평생교육축제 가 열려서 저녁에 거기고 갔습니다.

각종 체험도 하고,불꽃놀이도 보고,딸아이랑 행복한 저녁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초대 가수도 나오고,무대 앞에 자리가 없어서,사이드쪽에 서 있었고,저희가 서있는 바로 앞에 플라스틱 의자가 놓여있었고,우리 바로 앞에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아가씨인지,아줌마인지 헷갈리는 여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김상배씨가 한창 노래부르고 있고,딸애가 더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애를 제가 안고 서서 구경중이었습니다.

바로앞에 그아가씨기 일어서서 어디론가 가더군요.그래서 그 자리에 딸애를 앉혔습니다.

한참 보고 있는데 .그 여자가 다시 오더니,제 딸아이에게,나와 ,이러더니,자기가 앉는 것입니다.

아이는 갑자기 자리 뺏기고 일어서서 우왕좌왕하고,사람은 많고 시끄럽고,아이를 의자너머로 들어올려 다시 제가 안았습니다.

근데 그냥갈까하니,그 여자가 너무 어이가 없는 것입니다.

무슨 플라스틱 의자에 지자리 표시해 둔것도 아니고,그런덴, 사람도 많고, 일어서면,다른 사람이 얼른 앉아도 별 할말 없는 거라고 생각 하는데.한참뒤 와서 어린아이 앉은걸,지자리라고 ,나와,이러고 애 보호자가 있는지 둘러보지도 않고,애가 지앞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우왕좌왕하는데.것도 지자리라고,앉아 있는답니까?

글래서 ,아줌마,어떻게 어른이 애껄 뺏아요?정말 어이가 없네요.

이랬더니,왜 반말 이냐며,기분나쁘네.

이러더군요.

애가 자리 뺏기고 우왕좌왕하는거 보니,그 짧은 시간 ,빡 돌아버렸습니다.

어둡고,시끄럽고,사람은 많고,

옛날 그 성질머리가 나와서,

그래.넌 나잇살쳐먹고,애껄 뺏냐,어른이 부끄러운줄 알아라,

어이가 없네.부끄러운줄알아랴,

저도 미친년인거 잘 압니다.

그냥 뭐 저런 어른이 다 있냐며,그냥 그자리를 피해버렸으면,될걸,한순간의 빡돔을 참지 못하고,

문득 제정신이 나니,애한테 부끄럽더군요.

그래서 애한테는 누가 네 것을 뺏는다면,엄마는 참지 못하겠다.하지만 아무때나 싸우는건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자기것은 자기가 지키자.앞으로는 좀더 현명한 대응책을 찾아보자 ,

이러고 둘러댔습니다만.지금도 부끄럽네요.

저 꾸중좀 해 주세요.

IP : 125.185.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0.5 10:40 PM (180.66.xxx.186)

    미친여자네요. 잘하셨어요. 짝짝짝!!!

  • 2. ...
    '12.10.5 10:43 PM (110.35.xxx.14)

    꾸중해주시라니 심한말은 못드리겠네요..
    저도 좀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애 앞에서도 화를 많이 냈을텐데...
    원글님도 조심 저도 조심해요..
    원인제공은 그 여자가 잘못한거 맞지많요..ㅜ.ㅜ 원인은 그 여자가 했어요.아주 나쁘네요!!

  • 3. ..
    '12.10.5 11:01 PM (125.184.xxx.44)

    잘하셨는데요. 뭘...
    제 속이 후련하네요^^

  • 4.
    '12.10.6 12:52 AM (14.63.xxx.123)

    그런 식의 문제 해결방식을 아이가 보고 배운다면 좀 참아지겠죠? 한성질 하는 게 결코 현명하지 않다는 걸 저역시 늦게 깨달았어요.. 아이 문제라 더 이성을 잃으신 듯....

  • 5. ok
    '12.10.6 10:33 AM (221.148.xxx.227)

    그럴땐 맞대응해주는게 맞아요
    무개념엔 무개념으로..
    하지만 평소때는 교양있게..
    자신을 위해서요
    왜냐하면 화를 내면 병이 빨리옵니다. ...이상 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901 친구가 한말이 너무 서운해요 ㅠ 25 정말 2012/10/18 8,064
165900 아이폰5 기다리는분 계신가요? 6 어쩔까 2012/10/18 1,187
165899 나이들고 못생겨지니 연애가 어렵네요 4 .... 2012/10/18 2,839
165898 코스트코 사이즈 교환시기? 7 새벽 2012/10/18 1,833
165897 머리크기 3 .. 2012/10/18 1,011
165896 호박 찐뒤에 하얗게 표면에 올라온거 괜찮나요? 호박 2012/10/18 1,167
165895 이인강 목사님의 간증 19 티락 2012/10/18 13,173
165894 가락시장역 주상복합단지에서 초등학교보내는 분 계시나요 4 알흠다운여자.. 2012/10/18 1,525
165893 유투브에는 왜 한국어 댓글이 적을까요? 2 질문 2012/10/18 1,152
165892 타후보들과 달리 '문재인'이 정치쇄신과 정당쇄신의 큰 방안을 내.. 4 정치쇄신 2012/10/18 1,129
165891 문재인 ‘단일화보다 정치쇄신’ 무게이동 5 사고의 유연.. 2012/10/18 1,145
165890 엄마싫어라고 하는 27개월 아이 조언 부탁드립니다 16 행운보다행복.. 2012/10/18 2,298
165889 홍콩달러...계산 어떻게 해요? 2 .. 2012/10/18 4,597
165888 키 173에 근육량 적고 마른편인데.. 적정몸무게는? 1 ㅇㅇ 2012/10/18 1,971
165887 이인강 보고 놀람~ zzali1.. 2012/10/18 1,124
165886 무료다운 스맛폰 2012/10/18 710
165885 누가 봐도 예쁜 얼굴인데 본인은 외모 컴플렉스 시달리는 3 2012/10/18 2,711
165884 문재인 후보님의 삶에 대해... 36 ... 2012/10/18 4,500
165883 시어머니 심리 5 며늘 2012/10/18 2,250
165882 gsw저압냄비 팔던 싸이트를 찾아요 1 82에 연결.. 2012/10/18 1,121
165881 학습지중에 유독 씽크빅이 ㄴㄴㄴ 2012/10/18 1,294
165880 내년 유치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움 부탁드려요. 4 4세딸 2012/10/18 1,142
165879 안철수의 따뜻함 1 하늘아래서2.. 2012/10/18 1,230
165878 저기..시스타 효린 매력있지 않나요? 15 넘 매력있어.. 2012/10/18 4,244
165877 지방은 회시키면 츠키다시 안나오나요? 5 질문 2012/10/18 1,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