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엄마가 되고도 욱하는 성질머리를 못고쳤어요,

배추 조회수 : 2,279
작성일 : 2012-10-05 22:32:59

제가 원래 한 성질했습니다.한살아래 여동생은 저보다 더 그래서 어려서 부터 둘이면 완전 인빈서블,

저는 원래는 좀 소심하고,기가 약한 편인데.그걸 안 들킬려고 일부러 센척하는 것도 있었고,제 동생은 타고나길

기가 센 편입니다.하여튼 어렸을때 ,둘중 누가 동네애들한테 맡기라도 하면,둘이 힘을 합쳐 그 아일 때려버리라는

엄마의 교육 방침(ㅋㅋ)으로 인해 결혼전까진 둘이선 무서울 것이 없었습니다.]

가끔 혼자일때도 그래서 걱정이기도 했구요.제가 그래도 딸아이가 태어나고부터는 성질도 많이 죽이고,아름답게 살려고

많이 노력중입니다.그런데 오늘 오랬동안 눌러놓은 '욱'이 튀어나와 버렸습니다.

내가 왜 이러나,이렇게 교양머리 없고,무식한 사람인가 싶어 혼자서도 너무 부끄럽습니다.

오늘 저희 동네에 평생교육축제 가 열려서 저녁에 거기고 갔습니다.

각종 체험도 하고,불꽃놀이도 보고,딸아이랑 행복한 저녁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초대 가수도 나오고,무대 앞에 자리가 없어서,사이드쪽에 서 있었고,저희가 서있는 바로 앞에 플라스틱 의자가 놓여있었고,우리 바로 앞에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아가씨인지,아줌마인지 헷갈리는 여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김상배씨가 한창 노래부르고 있고,딸애가 더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애를 제가 안고 서서 구경중이었습니다.

바로앞에 그아가씨기 일어서서 어디론가 가더군요.그래서 그 자리에 딸애를 앉혔습니다.

한참 보고 있는데 .그 여자가 다시 오더니,제 딸아이에게,나와 ,이러더니,자기가 앉는 것입니다.

아이는 갑자기 자리 뺏기고 일어서서 우왕좌왕하고,사람은 많고 시끄럽고,아이를 의자너머로 들어올려 다시 제가 안았습니다.

근데 그냥갈까하니,그 여자가 너무 어이가 없는 것입니다.

무슨 플라스틱 의자에 지자리 표시해 둔것도 아니고,그런덴, 사람도 많고, 일어서면,다른 사람이 얼른 앉아도 별 할말 없는 거라고 생각 하는데.한참뒤 와서 어린아이 앉은걸,지자리라고 ,나와,이러고 애 보호자가 있는지 둘러보지도 않고,애가 지앞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우왕좌왕하는데.것도 지자리라고,앉아 있는답니까?

글래서 ,아줌마,어떻게 어른이 애껄 뺏아요?정말 어이가 없네요.

이랬더니,왜 반말 이냐며,기분나쁘네.

이러더군요.

애가 자리 뺏기고 우왕좌왕하는거 보니,그 짧은 시간 ,빡 돌아버렸습니다.

어둡고,시끄럽고,사람은 많고,

옛날 그 성질머리가 나와서,

그래.넌 나잇살쳐먹고,애껄 뺏냐,어른이 부끄러운줄 알아라,

어이가 없네.부끄러운줄알아랴,

저도 미친년인거 잘 압니다.

그냥 뭐 저런 어른이 다 있냐며,그냥 그자리를 피해버렸으면,될걸,한순간의 빡돔을 참지 못하고,

문득 제정신이 나니,애한테 부끄럽더군요.

그래서 애한테는 누가 네 것을 뺏는다면,엄마는 참지 못하겠다.하지만 아무때나 싸우는건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자기것은 자기가 지키자.앞으로는 좀더 현명한 대응책을 찾아보자 ,

이러고 둘러댔습니다만.지금도 부끄럽네요.

저 꾸중좀 해 주세요.

IP : 125.185.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0.5 10:40 PM (180.66.xxx.186)

    미친여자네요. 잘하셨어요. 짝짝짝!!!

  • 2. ...
    '12.10.5 10:43 PM (110.35.xxx.14)

    꾸중해주시라니 심한말은 못드리겠네요..
    저도 좀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애 앞에서도 화를 많이 냈을텐데...
    원글님도 조심 저도 조심해요..
    원인제공은 그 여자가 잘못한거 맞지많요..ㅜ.ㅜ 원인은 그 여자가 했어요.아주 나쁘네요!!

  • 3. ..
    '12.10.5 11:01 PM (125.184.xxx.44)

    잘하셨는데요. 뭘...
    제 속이 후련하네요^^

  • 4.
    '12.10.6 12:52 AM (14.63.xxx.123)

    그런 식의 문제 해결방식을 아이가 보고 배운다면 좀 참아지겠죠? 한성질 하는 게 결코 현명하지 않다는 걸 저역시 늦게 깨달았어요.. 아이 문제라 더 이성을 잃으신 듯....

  • 5. ok
    '12.10.6 10:33 AM (221.148.xxx.227)

    그럴땐 맞대응해주는게 맞아요
    무개념엔 무개념으로..
    하지만 평소때는 교양있게..
    자신을 위해서요
    왜냐하면 화를 내면 병이 빨리옵니다. ...이상 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033 캡슐은 어디서 구입해야하나요 8 다람쥐여사 2012/12/01 2,134
185032 (무한도적) 돌아왔습니다. 지난주 그분들~ 웃음폭탄들.. 5 무한도전 폭.. 2012/12/01 1,947
185031 꺅! 저 오늘 최고로 복 받은날이예요 11 긍정의힘 2012/12/01 3,272
185030 8시뉴스 여자 아나운서들 모두 빨간옷이네요 32 거참 희한하.. 2012/12/01 8,097
185029 선배님들..낼 이사날인데..주인이계약서를 못 쓴대요 11 dd 2012/12/01 2,514
185028 박근혜 문재인 과거이력 비교 2 기린 2012/12/01 12,513
185027 이번 뉴스타파 36회 재미있어요. 부동층에게 도움될 듯 2 뉴스타파 2012/12/01 1,065
185026 얼라이브 멀티비타민질문이요~ 9 학부모2 2012/12/01 3,682
185025 요즘 녹차마시는 재미에 심취해있어요, 녹차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4 고급녹차 2012/12/01 3,235
185024 장애형제 문의 13 도움요청 2012/12/01 3,458
185023 1월의 상해 정말 추울까요? 3 ~~ 2012/12/01 1,353
185022 맥북에어에서 기업은행 인터넷 뱅킹 어떻게 하나요? 2 복잡해 2012/12/01 3,817
185021 문재인후보님 후원금 내고왔어요 8 .. 2012/12/01 1,329
185020 일산 현대백화점 항상 사람이 많은가요 ? 4 오늘 2012/12/01 2,373
185019 범산 큰스님의 예지력? 1 .. 2012/12/01 2,164
185018 훈훈한 기사라 그냥 올려봐요 '기부천사' 1 정권교체 2012/12/01 984
185017 안현수, 쇼트트랙 월드컵 ‘예선 1위’ 12 안현수 2012/12/01 2,757
185016 분당 이매역 맛집이요!! 1 UVBIN7.. 2012/12/01 1,858
185015 부동산경매를 업으로 삼은 분들.. 2 .. 2012/12/01 2,047
185014 크로커다일레이디 품질 괜찮나요 6 엄마옷 2012/12/01 3,348
185013 꿈해몽전문가님들 총출동 부탁드리옵니다.(급한일이라) 9 Rnagoa.. 2012/12/01 2,115
185012 유치원 학부모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5 눈사람 2012/12/01 1,088
185011 장터에서 맛난귤 판매하시는분 알려주세요^^ 22 2012/12/01 2,179
185010 고대 근처에~ 3 지방맘 2012/12/01 1,194
185009 잔잔한 삐쥐를 틀어놓고 사시는 분들 2 생활의 소음.. 2012/12/01 1,240